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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4

교실 이데아 - 서태지와 아이들 Feat. 크래쉬 / 1994

by Rainysunshine 2017.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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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이데아서태지와 아이들1994년에 발표한 세 번째 앨범 <SEOTAIJI AND BOYS >에 수록된 곡으로 서태지가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았고 쓰래시 메탈록그룹 크래쉬(Crash)와 스크래치 세계 챔피언인 미국 출신의 디스크자키 DJ 큐버트(DJ Qbert)가 참여했다. 런-DMC(Run-DMC)의 Hollies Crew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의 Pass The Mic 등과 "됐어" 부분이 비슷하다는 표절 시비가 있었다. 크리스 크로스(Kris Kross)의 The Way Of Rhyme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It's Like That에서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의 부분은 런-DMC 것을 샘플링 한 것이다.   

 

삼천리 자전거 레스포 광고, KTF 3, 교육부 공익광고 등에 음악이 사용되었고, 2011년 지산 록 페스티벌에서 UV안흥찬, 2015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에서 윤미래타이거JK, 2015MBC <라디오 스타>에서 오세득박나래가 불렀다.

 

이 곡은 대학이 출세의 기본이 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면서 모든 아이들을 대학을 가느냐, 못 가느냐, 어느 대학을 가느냐는 식으로 줄을 세운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서태지2000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학교에서 겪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그냥 쓴 거예요라고 말했고 1994리뷰 창간호 음악평론가 강헌과의 인터뷰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의 학교생활은 참으로 짧았다. 그러나 교육의 경험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나는 학교의 경험을 오직 솔직히 쓰고자 했다. 서두인 됐어!‘는 그러한 경험과 기억의 요약이다. 현석이 형만 해도 학교 다닐 때 춤추고 싶어서 카세트 라디오를 들고 대학로에 나왔다가 다 뺏기고 밤거리를 헤매 다닌 기억이 있다고 한다. 우리에겐 아무 것도 없었다. 아마도 이 절망감은 누구나 하나씩 가슴 속에 지니고 있을 것이다.” 또한 당시 사전에 곡을 심사하고 수정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공연윤리위원회의 검열에 대해서는 이 곡을 만들고 났을 때 과연 이 곡이 공윤의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다. 수정 없이 통과된 사실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한 글자라도 반려되면 몽땅 연주곡으로 채워 굴복하지 않고 싸울 생각이었다. 교실이데아는 아예 연주곡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우리는 무수정통과가 떨어질 때까지 이러다가 노래는 단 세 곡만 실리는 거 아닌가하며 내심 초조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1995년 발간된 이동연<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라는 저서에서는 교실 이데아 만들 때는, 처음부터 전곡을 거친 랩으로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맺힌 게 많고 불만이 많아서 과격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고 대학을 어떻게 생각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오직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자기 시간을 그 쪽에 허비해 버리는 것을 보았는데, 저는 그런 게 저는 너무 싫었어요. 젊은 시절에 시간을 잘못 허비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크래쉬의 보컬 안흥찬은 1997년 록킷과의 인터뷰에서 서태지와의 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존칭생략) "서태지가 미국에서 녹음을 하다 귀국해서 차를 타고 가는데 저희 노래가 나왔나봐요. 그때 서태지가 '아, 이런 목소리가 필요한데 왜 우리나라엔 이런 목소리가 없을까?' 그런 얘길 했데요. 그러니까 옆에 있던 사람이 '이거 우리 나라 사람이야, 크래쉬라는 팀이야'라고 말을 해줬데요. 그래서 뭐, 나 이런 목소리 필요하다. 녹음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 뭐 그래서 연락이 왔죠. 그때는 '오랜다고 가냐' 뭐 그런 말도 많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단 음악을 들어보자. 내가 해도 무리가 없다면 하겠다' 근데 듣는 것도 전부 다 안 들려줘요. 딱 그 나오는 부분만 들려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요 부분만 들어갖고는 내가 그냥 소리지르른 것 밖엔 안된다. 어느 정도 곡의 분위기를 알아야지. 그루브라든지 필을 좀 알고 내가 해야 되지 않나' 그랬더니 망설이더라구요. 그렇게 설득을 해서 결국 전체를 들었죠. 그때는 보컬은 없이 리프만 있었는데 상당히 헤비하고 좋더라구요. '그러면 이거 그루브하게 딱딱 좀 끊어서 헤비하게 가면 좋지 않겠냐'고 하니까 자기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목소리가 안 되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한 거죠."

 

또한 안흥찬2007년 공연에서 서태지와의 작업에 대해 "매니저가 좋은 아르바이트 하나가 있는데 한 번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로 교실 이데아의 피처링을 하게 됐어요. 서태지는 작업 하는 내내 나나 멤버인 이주노, 양현석에게도 존칭어를 쓸 정도로 예의 바른 사람이었고요. 일에 대해서도 꽤나 명확한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보통은 제가 피처링을 하게 되는 경우엔 워낙 목소리가 굵고 거칠다 보니 내 목소리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서태지는 내 목소리를 왜곡시키기는커녕 목소리의 잔향까지도 전부 그대로 사용해 음악이 나온 후 개인적으로 꽤 만족 했었어요"라고 말했다. 안흥찬은 같은 앨범의 내 맘이야에서도 보컬로 참여했다.

 

이 곡은 백마스킹(back masking, backword masking) 논란이 있었다. 이는 노래를 거꾸로 들었을 때 피가 모자라와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MBC 9<뉴스데스크>KBS <연예가중계> 등 여러 매체에서 이 것을 기사화해 다루었지만 서태지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고 대부분의 매체는 실제로 그런 소리로 듣기에는 무리라는 판명을 내렸다.

 

20151222 / 2017030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2012/03/25 - [대한민국] - 서태지와 아이들 1992 

2012/03/25 - [1990's/1992] - 서태지와 아이들 1집 - 서태지와 아이들 / 1992 

2014/10/21 - [2010's/2014] - 소격동 - 서태지 X 아이유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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