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조동익10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 한동준 / 1991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는 현진영에 이어 SM 2호 가수로 회자되고 있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한동준이 1991년 발표한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멜론(뮤직박스)에서 한 달 넘게 15위를 고수하며 연말결산 49위를 기록했다. 김광진이 만들고 조동익이 편곡을 맡았다. 한동준과 김광진의 만남은 영화의 한 에피소드처럼 드라마틱하다. 김광진이 레전드매거진, 장문경의 저서 등 다수의 매체에서 둘의 인연에 대해 한 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음악을 하는 게 꿈이었어요. 그래서 연세대 재학시절 통기타 듀엣을 만들어 노래를 했습니다. 모교에서 주최한 가요제에 참가하는 등 대학생활 내내 늘 음악에 관심이 있었어요. 언젠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고요. 하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어요. 대학가요제에 오.. 2022. 12. 8.
그녀가 처음 울던 날 - 김광석 / 1995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은 싱어송라이터 이정선이 만든 곡으로 이정선이 1985년에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에 수록한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이 크게 히트한 것은 김광석이 1995년 발표한 리메이크 곡 모음집 2탄인 에 수록되면서부터였다. 김광석 외에도 동물원, 위일청, 프롬 등 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김광석은 2013년 출판한 에세이집 에서 이 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노래는 원래 이정선씨가 만들고 취입한 곡입니다. 제가 십년 전쯤에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노래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착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남자가 아무리 함부로 대하고 약속 시간에 늦게 나와도 늘 미소로 맞아주었습니다. 그가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아도 따듯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참다 못해 처음으로 울.. 2022. 11. 7.
아름다운 세상 - 박학기 / 1990 아름다운 세상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박학기가 1990년 발표한 2집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1998년 유리상자가 리메이크해 인지도를 획득했고 2004년 7공주가 커버했다. 2002년에는 긍정적인 가사의 영향으로 음악 교과서에 실렸는데 MBC 에서 알려져 뒤늦게 크게 화제가 됐다. 애니메이션 에서도 캐릭터들이 합창했고 박카스 광고에도 사용되었다. 박학기가 작사, 작곡했고 조동익이 편곡했다. 박학기는 2008년 레이디경향과의 인터뷰에서 "광고에 사용된 거나 교과서에 실린 일들은 저에게 아주 영광스러운 일이죠. 지하철을 탔는데 한 사람 한 사람 다 각자의 인생이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곡입니다. 장미 다발 안에 안개꽃 같은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5분 만에 멜로디가 다 나왔어요"라고 말했.. 2022. 10. 27.
노래만 불렀지 - 김장훈 / 1996 노래만 불렀지는 대한민국 뮤지션 김장훈(Justin Bieber)이 1996년 동아기획에서 발표한 3번째 스튜디오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김장훈은 YTN에 출연해 나와 같다면과 이 곡을 가장 아끼는 곡이라고 말했고 MBC와의 인터뷰에서 "공연 마지막 앵콜곡으로 하는데 히트곡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미쳐 뜁니다. 그 편곡이 9분 40초예요. 계속 달리면서 저도 미치고 사람들도 미치고. 그 때 느낌이 진짜 소름끼치고 '이대로 내가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마음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M.net 에서 홍대광이 불러 회자 되었다. 김장훈이 작사, 작곡하고 조동익이 편곡을 맡았다. 앨범에는 팝 버전과 록 버전이 있다. 김장훈은 이후 매번 콘서트에서 이 곡을 맨 마지막 곡으로 부른다.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시.. 2021. 10. 5.
오후만 있던 일요일 - 들국화 / 1985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그룹 어떤날의 멤버이자 지금은 음악감독, 기타연주자, 작곡가, 교수, 기타 디자이너로 전방위 활동을 하고 있는 이병우가 만든 곡으로 들국화가 1985년 발표한 데뷔 앨범에 수록했다. 이어 어떤날이 이듬 해 발표한 1집에 수록했고 델리스파이스, 써니킴, 백현진, 박소유 등이 불렀다. 들국화에서는 피아노를 담당했던 허성욱(1962 ~ 1997)이, 어떤날에서는 이병우가 리드 보컬을 담당했다. 김아리와 이환희로 구성된 2인조 인디밴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병우는 2010년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늦잠에서 깨어난 일요일 오후 단번에 써내려간 곡이죠. (조)동익이형 집에서 녹음하는 걸 들국화 형들이 듣고는 ‘너무 좋다. 우리 1집에 넣자’고 했어.. 2021. 5. 2.
TOY 1집 - 토이 (하나뮤직) / 1994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로 가장 먼저 대중적인 인지도를 획득한 가수는 조규찬이지만 이 대회 출신이라는 지명도와 광범위한 진지 구축은 유희열로부터 시작했다. 댄스 음악의 한복판에서 홀연히 등장해 선전한 이 앨범은 같은 대회 선배 조규찬의 보컬이 겨울 내내 라디오를 뒤흔들었던 내 마음 속에로 주류에 잽을 던지는 한편, TV에서 자취를 감춰야 했던 비댄스 가수들이나 비댄스 분과로 자신의 DNA를 실현한 신인들의 터를 격려했다. 어쩌면 이 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름 중요한 말이다. 이 프로젝트팀의 후속작들로 인해 그 말이 두말할 나위 없이 실현되었으므로. 엔지니어 윤정오와 음악 감독 유희열은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나 후에 결성되는 루시드 폴(Luc.. 2021. 3. 2.
1980년대 후반 국내 보사노바 음악들 여름밤이 되면 그래도 보사노바를 몇 곡 들어주는 생활을 하고 있다. 보사노바에 대한 첫 기억은 TV로 보았던 프랑스 영화 에서 피에르 바루(Pierre Barouh)가 기타를 치며 불렀던 Samba Saravah다. 이후에는 샤데이(Sade), 커서는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의 를 좋게 들었던 것 같다. 1980년대 후반에는 퓨전에 관심을 보인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하나 둘씩 보사노바 스타일의 곡들을 발표했다. 지금 효기, 나희경, 해랑, 소히, 그룹 블루앤블루처럼 보사노바를 전문으로 하는 가수들의 탄생은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1980년대 후반 퓨전재즈 바람과 함께 안착한 보사노바 곡들을 살펴보았다. 오래된 친구 (1986) - 어떤날 공연 한 번 하지 않고 .. 2020. 4. 12.
자유롭게 - 김광석 / 1994 자유롭게는 김광석(19640122 ~ 19960106)이 서해순과 함께 제작해 1994년 발표한 4번째 스튜디오 앨범 에 수록한 곡으로 김광석이 작사, 작곡을 맡았다. 조동익이 편곡을 맡았고 이 곡을 특징짓는 트럼펫은 이주한이, 드럼은 김영석이 연주했다. 김광석 사후에 나온 에세이집 에서 김광석은 “내 딸이 처음 본 얼굴은 의사가 아니라 나였다. 내가 딸을 직접 받아냈기 때문이다. 의사는 출근 전이었고 간호사는 무슨 준비하러 간다고 나간 사이에 내가 아이를 받아냈다. 아주 놀라웠다. 아! 사람이 이렇게 태어나는구나. 그 놀라운 광경은 괴기영화보다 더했다. 참 신기했다. 사람이 태어나는 게..... 놀라가지고 멍청하게 있다가 밖에 나갔는데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도 쉽게 안 보였다. 잘 생겼건, 못 .. 2020. 1. 12.
이승환 - 나만의 베스트 / 2012 난 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면에서’라는 단서가 붙어야 한다. 사람과 친해지기 쉽지 않은 내성적인 성격, 집이 제일 좋은 이유, 꿈은 록커지만 발라드의 어린 왕자로 살아야 했던 시간들, ‘귀신 소동’으로 은퇴까지 생각했던 힘겨웠던 나날, 그리고 안경 벗은 모습을 절대 안 보여주는 의도와 그 저주받은 동안까지(푸하하). 그의 음악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여기 공개될 리스트는 그의 정규 10(+1)장에서만 꼽겠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여자 후배가 “오빠 이승환 잘 생기지 않았어요? 노래도 엄청 좋아요”라며 들고 와 보여준 카세트테이프 때문이었다. 고개 숙인 모습이 지극히 평범해 보였지만 남의 외모에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던 터라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얼마.. 2015. 10.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