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s/19662020. 9. 23. 18:00
728x90

The Sounds Of Silence사이먼 & 가펑클(Simon & Garfunkel, Simon And Garfunkel 이하 S&G)이  1966년 발표한 두번 째 스튜디오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US 1위, 연말결산 54위를 기록했고 이외에도 캐나다 4위 등 8개국에서 10위권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아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156, 2010157위를 차지했다.   

 

폴 사이먼(Paul Simon)이 만들고 톰 윌슨(Tom Wilson)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원래 1964년 발표한 이들의 데뷔 앨범 <Wednesday Morning, 3 A.M.>에 어쿠스틱 버전으로 수록했으나 음반이 망해 금세 잊혀 졌고 팀은 해체되었다은 UK로 건너가 자신의 솔로 앨범에 관한 구상을 하고 있었다.

 

그때 데뷔 앨범의 프로듀서도 맡았던 은 이 곡이 보스톤과 플로리다의 라디오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은 1965년 6월 15일 밥 딜런(Bob Dylan)의 Like A Rolling Stone 녹음이 끝난 뒤 세션들을 집에 보내지 않고 이 곡의 어쿠스틱 버전을 들고와 그 위에 오버 더빙을 주문했다이 때 참여한 뮤지션으로는 전기 기타에 알 고르고니(Al Gorgoni)와 비니 벨(Vinnie Bell), 전기 베이스에 조 맥(Joe Mack), 드럼에 버디 샐즈먼(Buddy Salzman) 등이 있고 엔지니어 로이 할리(Roy Halee)도 울림 효과(echo chamber effect)를 만들어 세션의 역할도 했다은 녹음은 했으나 앨범에 수록하지 않았던 We've Got A Groovey Thing Goin'을 가져와 B면으로 채택했다. 과 아트가 당시까지도 음반사 소속 이였으므로 어떠한 동의도 그들에게 구하지 않았다.

 

코펜하겐의 작은 클럽에서 공연을 하던 은 이 곡이 US 차트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즉시 US로 돌아와 대학에 있던 아트와 재결합했다둘은 이 곡이 1위에 오르는 것을 보고 곡의 성공을 조금이라도 이용하기 위해 서둘러 다음 앨범을 녹음했고 앨범 제목도 아예 <Sounds Of Silence>라고 붙였다이 곡에 이어 앨범에 수록된 I Am a Rock과 Homeward Bound가 연속으로 US 5위 안에 들면서 이들은 전국적인 스타가 되었다.  

 


가사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1963년 US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 Kenndy)의 암살에 충격을 받고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케네디의 사망 후 3개월 뒤에 나왔기 때문이다. 케네디는 CIA 출신의 리 하비 오스왈드(Lee Harvey Oswald)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단독범행인지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고 여전히 CIA, FBI, 군산복합체 등이 배후세력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은 21살에 만든 것이라고 말해 적어도 곡 작업이 시작된 것은 케네디 사망 전으로 보인다. 은 멜로디와 달리 가사는 바로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집에 앉아 기타를 튕기며 상상을 했고 가끔 목욕탕으로 가 물을 틀어놓고 수도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목욕탕의 울림을 느끼곤 했다그리고 어느 순간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이 떠올랐다그로부터 거의 하루에 한 줄씩 쓰게 되었고 멜로디를 만든 지 3개월 만인 1964년 2월 19에 곡을 완성했다.


NPR과의 인터뷰에서 그때가 대학을 막 졸업했을 때에요. 전 저작권회사에 들어갔죠. 음반 회사를 돌아다니면서 가수들에게 곡을 파는 거였어요. 6개월 정도 일했죠. 근데 하나도 팔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 곡을 그 회사에 몇 곡 주었죠. 월급 받는 게 미안했거든요. 그러다 제 곡을 더 주고 싶지 않았고 회사사람들하고 논쟁이 붙었어요. 그래서 관두고 나왔죠. 그때 이 곡을 만들었어요. 제 곡의 저작권을 제가 행사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때부터 그렇게 했어요. 그 말다툼 때문인데, 운이 좋았죠. 가사의 내용은 말보다는 멜로디가 말을 한다는 뜻인 것 같아요. 전 멜로디만 좋으면 가사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어차피 듣지 않으니까요. 듣게 하는 방법은 소리가 들어가면 돼요. 그러면 사람들 마음이 열려요. 그러니까 이 곡의 열쇠는 멜로디와 가사의 단순함 이예요. 어린 가사지만 21살이 만든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아요. 현학적이지 않고 소외감을 어리게 표현했죠. 하지만 대학에서 여기저기 주워들은 것들로 만든 거예요. 뭐 제가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거나 하는 그런 경험을 해보지는 않았죠. 그건 나이가 많이 들어서 느끼는 분노 같은 거였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진실은 있어요. 그게 곡이 단순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서 그래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가사를 시대상과 맞물려 해석해보면 케네디 대통령의 사망으로 말을 하지 않지만 US 국민 모두가 느꼈던 충격과 서로에게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침묵의 소리'라는 것은 소리라는 것인 매질을 통해 우리의 달팽이관을 때리지 않아도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즉 그 서로의 느낌만으르도 메시지를 알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독재시절,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치고 피켓 시위를 하지 않아도 '침묵하는 다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처럼, 가사에서는 네온사인은 소리내어 말을 하지 않지만 시각적인 효과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으로 설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촛불시위의 촛불처럼 '갓 없는 전구에서도 수천의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곡이 당시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가요로 사용되었고 S&G가 2003년 그래미에서 평생업적상을 받으면서 첫 곡으로 불렀을 때 모두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로 해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은 "정치적 의미가 있었던 건 아니예요. 그냥 우리의 첫번 째 히트곡이라서 불렀어요"라고 말했다. "예언자들의 말은 지하철 벽과 주택 현관에 쓰여 있어"라는 가사는 권력이 없는 힘 없는 사람들이 정부에 대한 욕이나 어떤 사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공유할 때 낙서같은 것으로 표출한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니콜스(Mike Nichols) 감독의 1967년 영화 <졸업(The Graduate)>에서는 비밀을 암시하는 느낌으로 사용한 것 같다. 

 

202009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안녕, 내 오랜 친구 어둠, 너랑 다시 얘기하러 왔어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왜냐하면 잠든 동안 어떤 환상이 부드럽게 그 씨앗을 뻗어가고 있었거든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그리고 내 머리에 심은 그 환상은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여전히 침묵의 소리로 남아 있어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끝없는 꿈속에서 난 혼자 걸었지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가로등의 빛 뒤로 좁은 조약돌 거리를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난 춥고 습해 난 옷깃을 폈어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네온 빛이 내 눈을 찌를 때 

That split the night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밤을 가르며 침묵의 소리를 건드는 네온이

And in the naked light

갓이 없는 전구에서 나오는 빛 속에서

I saw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난 수천의 사람을, 혹은 더 많은 사람을 보았어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사람들은 소리내지 않고 말하고듣지 않고 듣고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목소리로 공유할 수 없는 노래를 만들면서

And no one dared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아무도 침묵의 소리를 방해하지 않았지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silence like a cancer grows

바보들은 말해 침묵은 암이 자라는 것 같아 너와 나는 알 수 없다고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내가 네게 알려줄 말을 듣고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내가 너에게 뻗는 팔을 잡아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하지만 내 단어들은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 같고 

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침묵의 우물 속에서 울려퍼져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네온 신에게 경배하고 기도해

And the sign flashed out

그렇게 신호(암시)는 만들어지고 

it's warning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형성된 말들 속에서 경고를 발산하지

And the signs said 

그 신호는 말해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예언자들의 말은 지하철 벽과 주택 현관에 적혀 있어"라고

And whispered in the sounds of silence

그리고 침묵의 소리로 속삭여 

 

 

[1960s/1964] - Wednesday Morning 3 A.M. - Simon & Garfunkel 

[1960s/1966] - April Come She Will - Simon & Garfunkel 

[1960s/1966] - I Am A Rock - Simon & Garfunkel 

[1960s/1966] - Homeward Bound - Simon & Garfunkel 

[1960s/1968] - The Boxer - Simon & Garfunkel 


후원을 하시려면

Buy Me A Coffee


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