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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201266

Tuskegee - Lionel Richie / 2012 지금은 신디 로퍼(Cyndi Lauper)를 마돈나(Madonna)와 라이벌로 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를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과 동급으로 놓는 사람은 아예 없을 것이다. 이 이름조차 2NE1과 표절시비가 붙은 Just Go의 가수 정도로만 기억할 수도 있겠지만, 1983년 마이클 잭슨의 광풍이 휘몰아 칠 때 라이오넬은 All Night Long을 1위에 올려놓으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1984년 프린스(Prince)의 이 차트를 휘어잡을 때도 Hello로 정상에 서며 모든 가수들을 물리치고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폐막식의 주인공이 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1985년엔 마이클 잭슨과의 합작품 We Are The World로 다시 1위에 올랐으며 연.. 2015. 12. 27.
하루살이 - 험백스(Humpbacks) / 2012 이들의 공연을 기억한다. 질주하는 연주 속에 뭔가 엇나가는 보컬. 그렇지만 그 힘으로 집중하게 하는. 그 느낌은 뭐랄까. 모든 인간의 지성적인 분석을 무장해제하게 하고 오로지 원초적인 강렬함 하나만으로 돌진하는 승부근성. 혹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배수진의 비장미, 모 아니면 도의 식의 세계관이 표출하는 체념주의의 교차대구라고나 할까. 모든 삶을 중산층의 허위의식으로 잣대를 삼고 그 속에서 자본주의의 이념을 막장과 기억의 단절 속에서 재생산하는 이 시대의 드라마들은 더 이상 이런 하루살이를 주제화하거나 최소한 소재화 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물론 동전의 양면처럼 시청자들도 그런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덧 우리는 현실의 괴로움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판타지 소설과 시공간을 초월한 게임의 환영 속에.. 2015. 12. 19.
Boys Don't Cry - Rumer / 2012 문득 기시감이 느껴지는 친숙한 느낌의 장소를 발견할 때, 혹은 자신의 성향을 일깨워주는 사람을 만날 때, 디지털로는 도저히 체계화할 수 없는 아날로그 정서를 경험한다. 음악도 그렇다. 시대를 따라 성향이 변하고 새로운 조류에 취하게 되지만 잊혀져가는 과거를 일깨우는 스타일과의 조우는, 막역한 친구처럼 거리감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최근 인디 씬에서 신스 팝이 좋은 평가를 얻는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음악을 글로 표현해 내야만 하는 이들에겐 고민이다. 음악은 좋은데 할 말은 없고 뭔가 전해야 할 텐데 들어보라는 말밖에 최선의 언어 선택에 여지가 없으니. 얼핏 보면 약간 나이든 아델(Adele)의 풍채를 떠올리게 하는 루머(Rumer)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났다. 예명인 루머는 영국의 유.. 201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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