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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s/2004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 - 전인권 / 2004

by Rainysunshine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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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그대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전인권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과 2004년 발표한 4번째 솔로 앨범 <4>에 수록한 곡으로 이적의 버전이 신원호 PD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사용되면서 크게 인기를 얻었고 탄핵정국의 촛불집회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많은 가수들이 커버했다.

 

전인권이 만들고 프로듀서도 맡았다. 전인권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작동기에 대해 "마누라와 이혼을 하니까 내가 없어졌어요. 당시 6개월간 정신병원을 다니다 졸업하고 집에 와서 가사를 썼습니다.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사방이 어두침침했는데 노래를 만들고 나니 내가 다시 생긴 것 같았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는 정말 내 얘기니까요. 마음이 거짓말같이 환해졌어요"라고 말했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 말을 하고 나니까 이제 헤어진 것 같고 기분이 괜찮아졌어요, 그 이후로"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콘서트에서 자신에게 왔으나 거절한 곡들을 열거하면서 자신에게 맞지 않았지만 "이 곡은 제 인생철학을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 저를 생각하고 썼어요.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앨범 출시 전날 곡이 나와서 다음 앨범이나 싱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마음에 안든다고 생각하셨는지 그 분이 불렀어요. 그 분이 저를 만나면 매일 놀려요. 근데 전 제가 불렀으면 히트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단군이래 최대의 히트곡 중 한 곡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독일 밴드 블랙 푀스(Bläck Fööss)의 Drink Doch Eine Met을 표절했다는 시비가 붙었다. 전인권 페이스북에 "나는표절 안해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괜찮아요"라고 올렸지만 점점 거세지는 의혹에 이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이를 정리하면 "곧 독일로 갑니다. 일단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결해 줄 거예요. 로열티를 달라고 하면 적당 선에서 합리적으로 타협하고, 그쪽 입장대로 로열티가 결정되면 한국 저작권협회와 상의해서 줄 겁니다. 제가 보기엔 그게 합당한 것 같아요. 제 곡이 원곡과 비교해서 더 좋을 수 있다고 얘기할 거예요. 다녀오는 그 날까지 어떤 인터뷰도 거절하겠지만 다녀와서 조금의 거짓없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노래를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에게 부끄럼 없는 노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원작자와 친해질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공동 작업을 할 수 있고 2~3년 후에 독일에 내 노래가 히트해서 나란 사람을 알리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내 인생에 이렇게 큰 상처는 없었어요. 정말 억울하고 울화증도 나고. 노래 일부분이 비슷하게 들리니까 더 답답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독일로 찾아가겠다고 했지만 독일의 한 지인으로부터 그들의 '표절 논란에 신경 쓰지 않으며, 음악으로 소통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는 현재는 보류한 상태예요. 어느 날, 동네를 산책하다 만난 한 중년 여성이 사인을 부탁하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에서 표절시비의 상처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고 계속 노래할 이유도 찾았습니다. 음악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세상 아니예요.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주니,저도 계속 열심히 해서, 사람들의 애환을 함께 노래하자는 의욕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블랙 푀스의 곡은 들어 본 적이 없어요. 마운틴(Mountain)이라는 밴드가 우드스탁을 헌정한 노래 For Yasgur's Farm이 있어요. 녹음할 때 우리 편곡자에게 그 곡과 비슷하지 않냐고 물어본 적은 있어요. 우연이예요. 나 보고 뽑아보라면 몇 십 곡 뽑아 얘기할 수 있어요. 어떤 사람은 이 곡이 Edelweiss와 비슷하대요. 그런데 그게 맞아요. 40년 인생을 걸고 표절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고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두 노래는 다른 곡 이예요. 독일에서 블랙 푀스를 만나 멜로디가 같다고 보는지 확인하고, 나름 합리적으로 따져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노래는 멜로디와 가사의 조화, 특히 가사가 제일 중요해요. 다른 노래예요. 같은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니까 (표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줄 것이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다만 ‘지나간 것은’이라는 구절이 비슷한 위치에 있어서 저도 놀랐습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런데 바로 그 다음 구절부터는 또 달라요. 만약 멜로디가 같다고 해서 곡 사용료를 지불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려고 한 것이고요"라고 말했다. 들국화를 평생 사랑해온 팬으로서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표절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사는 과거를 잊고 걱정하지 말고 새출발을 하자는 내용인 것 같다. 

 

2021071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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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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