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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찬4

TOY 1집 - 토이 (하나뮤직) / 1994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로 가장 먼저 대중적인 인지도를 획득한 가수는 조규찬이지만 이 대회 출신이라는 지명도와 광범위한 진지 구축은 유희열로부터 시작했다. 댄스 음악의 한복판에서 홀연히 등장해 선전한 이 앨범은 같은 대회 선배 조규찬의 보컬이 겨울 내내 라디오를 뒤흔들었던 내 마음 속에로 주류에 잽을 던지는 한편, TV에서 자취를 감춰야 했던 비댄스 가수들이나 비댄스 분과로 자신의 DNA를 실현한 신인들의 터를 격려했다. 어쩌면 이 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름 중요한 말이다. 이 프로젝트팀의 후속작들로 인해 그 말이 두말할 나위 없이 실현되었으므로.      엔지니어 윤정오와 음악 감독 유희열은 앨런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나 후에 결성되는 루시드 .. 2021. 3. 2.
이승환 - 나만의 베스트 / 2012 난 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면에서’라는 단서가 붙어야 한다. 사람과 친해지기 쉽지 않은 내성적인 성격, 집이 제일 좋은 이유, 꿈은 록커지만 발라드의 어린 왕자로 살아야 했던 시간들, ‘귀신 소동’으로 은퇴까지 생각했던 힘겨웠던 나날, 그리고 안경 벗은 모습을 절대 안 보여주는 의도와 그 저주받은 동안까지(푸하하). 그의 음악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여기 공개될 리스트는 그의 정규 10(+1)장에서만 꼽겠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여자 후배가 “오빠 이승환 잘 생기지 않았어요? 노래도 엄청 좋아요”라며 들고 와 보여준 카세트테이프 때문이었다. 고개 숙인 모습이 지극히 평범해 보였지만 남의 외모에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던 터라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얼마.. 2015. 10. 31.
박명수 19700827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조규찬은 “음악이 목적이던 시대는 끝났다”라고 말했다1). 그의 말에서 우리는 음악만을 바라보고 살았던 사람들의 탄식을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정말 그렇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살았던 것처럼 보이는 음악인들이 예술혼을 불태웠던 시대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대중이 주체가 된 지금의 음악은 더 이상 그 자체로 어떤 가치를 발현하기보다는 다른 어떤 것에 부속품처럼 끼여 소비되고 있으며 표현은 과거에 비해 너무 직설적이다 못해 저급의 범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말초적이다. 조규찬의 말은 이런 비슷한 것을 의미할 것이다. 사실 이런 안타까움을 견디다 못한 음악인들의 반격은 항상 있어왔다. 2003년 이효리의 득세에 반발한 평론가 진영은 한국대중음악상을 출범시켰으며2) 김도향은 박.. 2013. 1. 20.
'나는 가수다' 취향과 경쟁사이 음악은 습관이다. 당신이 듣는 음악 속에 당신의 음악에 대한 역사가 있고 스펙트럼이 있다. 당신이 록 음악만 주구장창 들었다면 트로트나 클래식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고 당신이 클래식음악만 들었다면 대중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또한 록 음악 중에서 강성(요즘 흔히 국내 필자들에 의해 헤비니스라고 라는)의 음악만을 들었다면 팝 메탈 같은 음악은 성에 차지 않을 것이고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고전음악만 들었다면 고전음악을 들었던 그 시간만큼 현대음악을 듣고 있기 힘들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말한 조건문의 역도 성립한다. 특정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위의 경우처럼 한 장르의 음악만을 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가 선호하는 장르가 있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 있다. 그러니 한 번 잘.. 20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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