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는 바그너(Richard Wagner) 이후 가장 뛰어난 독일의 작곡가로 평가받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가 만든 교향시(책이나 그림 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1악장으로 된 작품)로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동명의 저서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작품은 9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3번의 휴지기가 있다. 9개 부분은 각각 소제목들을 달고 있는데 모두 니체의 저서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머리말과 가르침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약 80여개의 작은 챕터들이 가르침에 해당하는 4부를 이루고 있는데 9개의 소제목은 그 중에서 따온 것이다. 각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도입부는 일출(Sonnenaufgang) 혹은 여명이라는 제목이 붙은 서주에 해당한다.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에 3번에 걸쳐 사용되어 이후 대중적으로 큰 인지도를 얻었다. 브라질 뮤지션 데오다토(Eumir Deodato)가 이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1973년 이 부분을 샘플링 한 훵키 스타일의 Also Sprach Zarathustra로 미국 2위, 영국 7위에 오르는 빅 히트를 기록했고 그래미 최고의 팝 연주 퍼포먼스 상을 수상했다.
2. 저편의 또 다른 세계를 신봉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Von den Hinterweltlern)
3. 위대한 동경에 대하여(Von der großen Sehnsucht)
4. 희열과 열정에 대하여(Von den Freuden und Leidenschaften)
5. 만가(Das Grablied)
6. 과학에 대하여(Von der Wissenschaft)
7. 건강을 되찾고 있는 자(Der Genesende)
8. 춤에 부친 노래(Das Tanzlied)
9. 밤의 노래(Nachtwandlerlied)
슈트라우스는 1896년 11월 27일 독일 프랑쿠프르트에서 초연을 했고 1944년 비엔나 필하모닉과 처음으로 녹음을 했다.
슈트라우스가 교향시를 작곡한 게 이 곡이 처음은 아니다. 슈트라우스는 1885년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알렉산더 리터(Alexander Ritter)를 만나 바그너와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의 저작들을 소개받아 새로운 음악 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1888년 <돈주앙(Don Juan)>을 시작으로 교향시를 만들게 되었다.
2014121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1800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야 새야 파랑새야 - 구전민요 / 1895 (2) | 2016.11.28 |
---|---|
검투사의 등장(Vjezd gladiátorů) - Julius Fučík / 1897 (0) | 2016.03.28 |
짐노페디(Gymnopédies) - Erik Satie / 1888 (0) | 2014.11.28 |
라데츠키 행진곡(Radetzky Marsch) - Johann Strauss Sr. / 1848 (0) | 2014.11.13 |
아베마리아(Ellens dritter Gesang) - Franz Schubert / 1825 (0) | 201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