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aser는 US 얼터너티브 밴드 픽시즈(Pixies)가 1989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 <Doolittle>에 수록한 곡으로 1997년 컴필레이션 앨범 <Death To The Pixies> 프로모션 차 싱글로 발매되어 UK 23위를 기록했다.
팀의 리더 블랙 프란시스(Black Francis)가 만들고 길 노튼(Gil Norton)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크면서도 왜곡된 기타의 불협화음, 통통 튀는 베이스 라인, 알 수 없는 가사, 거의 비명에 가까운 가사 전달 등으로 인해 이후 등장하는 얼터너티브 밴드의 상징적인 곡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너바나(Nirvana)는 이 곡의 많은 부분을 가져다 사용했다.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은 Smells Like Teen Spirit을 만들 때 아예 대놓고 이 곡의 스타일이나 가사를 베끼려고 했다고 말했다. 평론가들은 기타 리프의 유사성에 주목했다.
가사는 스페인 예술가인 루이 브뉘엘(Luis Buñuel)과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가 대본을 쓰고 루이가 감독을 맡은 초현실주의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Un Chien Andalou)>에 관한 것이다. 가사에 나오는 대로 영화에는 면도날로 눈을 도려내는 장면이 나온다. 블랙은 “루이가 여전히 살아 있으면 좋겠어요. 그는 <안달루시아의 개>로 무에 관한 영화를 만들었죠. 제목 그 자체도 말이 안 돼요. 내 어리석고 얕은 지식으로 그 영화를 두 번 보았어요. 그리곤 ‘이 영화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죠. 원래 영화 제목이 주는 소리의 느낌이 너무 프랑스 말 같아서 ‘andalusia’로 바꿨어요. 더 낫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제목 "debaser"는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당시에는 너무나도 실험적인 영화가 당시 사람들의 취향이나 기준에 맞추지 않고 예술의 기준이나 도덕적인 가치를 바꾼 것에 대한 뜻으로 사용한 것이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변조자’라는 말로 번역하지만 실제 의미는 변혁가나 개혁가 정도의 의미가 더 와 닿을 것 같다. 블랙은 초기 버전에서 "un chien andalusia"부분은 원래 "Shed, Apollonia!"였다고 말했다. 이는 프린스(Prince)의 영화 <퍼플 레인(Purple Rain)>에 나오는 장면에서 가져온 것이다.
가사의 난해함에 대해 블랙은 "그것은 노래에서 운율에 맞는 단어 선택과 수학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저는 단어의 의미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적을 뿐이예요"라고 말했다.
2021060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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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 me a movie
영화 한편이 있어
I want you to know
너도 알길 원해
Slicing up eyeballs
눈알을 썰어
I want you to know
너도 알길 바라
Girlie so groovy
여자들이 아주 끝내줘
I want you to know
너도 알길 원해
Don't know about you
너에 대해 모르지만
But I am un chien andalusia
난 안달루시아의 개야
I am un chien andalusia X3
안달루시아의 개
Wanna grow up to be, be a debaser
자라서 되고 싶어, 변혁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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