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마음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이승환이 1989년 발표한 데뷔 앨범 <B.C 603>에 수록한 곡으로 국내에서 라디오를 중심으로 아주 크게 히트했다. 멜론(뮤직박스) 4주간 1위, 연말결산 13위 등을 기록했다.
이승환은 당시 프로듀서가 없이 자신과 엔지니어 둘이 만든 음반이라고 밝혀 이승환이 실질적으로 제작뿐 아니라 프로듀서의 역할까지 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앨범에는 프로듀서로 윤태영이란 이름이 올라있다.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된 것에 대해 이승환은 M.net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에 출연해 "제 생각엔 당시 가장 세련된 곡이라고 생각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승환 20주년 기념음반 <Hwantastic Friends>에서 윈터 플레이(Winterplay)가 리메이크 했다.
곡은 한양대 작곡가 출신으로 알려진 류화지가 만들었다. 류화지에게 곡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위와 같은 인터뷰에서 "소개팅으로 만났는데요. 둘 다 실망한 거죠. (그녀가 작곡가였는데) 어느 지하 연습실가서 처음 만난 날 쳐준 곡이 이 곡이었어요. '그거 좋은데 나줘 했죠.' 한 10만원 줬던 걸로 기억해요"라고 말했다. 류화지는 이 곡 한 곡만 남겨놓고 갑자기 홀연히 사라진 존재처럼 회자되곤 했는데, 전명신, 김남곤, 홍성민 등의 앨범에서 찾아볼 수가 있어, 적어도 1990년대 중반까진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오태호는 MBC <김현철의 오후의 발견>에 출연해 "그때 세션으로 기타 치시는 분이 너무 답답하게 쳐서 제가 직접 리드 기타를 맡았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미련 없이 상대방을 떠나 보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추억만 남아 너무 허전함을 느꼈고 그 속에서 상대방이 여전히 마음 속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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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없이 그대를 떠나보낸 내 마음속엔
오늘은 왜 이리 허전할까요 알 수 없어요
아침에 문뜩 눈뜨고 바라보니 눈부신 햇살
내곁에 잠든건 지나간 추억 너무 허탈해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두근거리는 내 작은 맘으론 붙잡을 수 는 없지만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난 너를 느끼네 내 텅빈 마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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