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이승환이 2006년 11월 발표한 9번째 스튜디오 앨범 <Hwantastic>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 주간 14위를 기록했다. 2014년 10월 25일 방송된 JTBC <히든 싱어 3 - 이승환편> 이후 64위로 재진입 했고 공중파 순위 프로그램에도 올랐다. 2014년 11월 22일 JTBC <히든 싱어 왕중왕전> C조 결승에서 이승환 모창자 김영관이 이 곡으로 1위를 차지해 생방송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솔지, 케이윌, 차지연, 박재정 등이 커버 했다.
이승환이 작사, 작곡, 편곡을, 황성제가 작곡에 함께 참여했다. 2006년 5월 3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멘터리 <사랑 - 너는 내 운명>을 보고 만들었다. 이승환은 2006년 11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 프로그램을 보고 감동 받아 5분 만에 만들었어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어리석고 부족한 사랑에 대해 많이 반성했죠. 모든 걸 바치는 순애보나 완전한 사랑을 꿈꾸지만 결국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라고 말했고 같은 해 3월 이혼한 심경을 담은 것이란 추측에 대해서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면 자신의 삶을 음악에 녹여내는 것이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어떤 노래에 무슨 내용이 있다기보다 내 감정들이 자연스레 녹아있어요”라고 말했다. 2006년 이즘과의 인터뷰에서는 "이 곡을 이혼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것에 부담이 있었지만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히든 싱어 3>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곡을 부르기 전에 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한 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가 8년 전에 어려움을 좀 겪었었는데요. 그 때 5월 달에 하는 다큐멘터리 <사랑> 시리즈가 있었어요. 곡 작업을 하는 친구랑 우리 집에 와서 그걸 보기 시작 했는데요. 시한부 인생을 사시는 여자 분이 돌아가시기 전 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병실에서 결혼식 준비하시고 그런 내용들이 나오는데 남자 둘이 서로 마주 보면 창피하니까 등을 대고 울면서 본 거예요. 정말로 너무나 숭고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사랑을 하시는 두 분을 보고 약간 제 사랑에 대한 후회도 생기고 저렇게 오염되지 않고 정말 순수하게 사랑했어야 하는데 뭔가 내가 막 되게 잘못된 사람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거의 15분 만에 곡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가사 작업은 3-4개월 했어요. 보통 하루면 끝나는데 다른 분의 이야기라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오랫동안 고치고, 고치고 해서 만들었죠.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곡 이예요.”
이승환의 여러 인터뷰들을 보면 이 곡으로 천일동안이 가진 어떤 벽을 넘어서고 싶어 하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이즘과의 인터뷰에서 “잘못과 달리 이 노래를 부르면 후회가 없어요”라고 말했고 2013년 M.net <더 뮤직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공연에서 천일동안을 뒤에 불렀지만 이제는 앞쪽에서 부르고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뒤에 불러요“라고 말했다. 또한 2006년 음악취향 Y와에서 밝힌 “우린 어떻게든...” 부분의 창법에 대해 말한 걸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거긴 일부러 좀 긁었어요. 제가 원래 비명 같이 부르잖아요. 그래서 천일동안 창법을 없애야 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은 그런 걸 많이 없앴는데, 그럼 또 다른 무언가를 해야겠는 거예요. 원래는 좀 탁성을 갖고 싶어 했거든요. 그런데 마침 탁성이 나왔어요. <꿈꾸는 음악회>라는 투어 중이었는데, 목상태가 그렇게 좋은 상태가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긁는 소리가 나온 거예요. 목상태가 안 좋아서. ‘이때야!!’.”
뮤직비디오는 차은택 감독이 만들었다. 차은택은 이승환의 말을 듣고 다큐멘터리를 찾아보았고 이후 <사랑 - 너는 내 운명>을 토대로 신승훈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뮤직비디오도 만들었다.
이승환은 세월호 참사 200일이 되던 2014년 11월 1일 MBC 교양국 해체에 대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같은 명곡(?)을 탄생 시키는데 일조한 교양국을 해체했습니다. 그리고 능력 있는 피디들은 제작과 관계없는 부서로 보냅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며 MBC의 인사를 비판했다.
2021021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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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랑일 거라
확인하며 또 확신했는데
욕심이었나 봐요
나는 그댈 갖기에도 놓아주기에도 모자라요
우린 어떻게 든 무엇이 되어 있건
다시 만나 사랑해야 해요
그 때까지 다른 이를 사랑하지 마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대한민국] - 이승환 디스코그라피 1989 -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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