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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해외 사건사고

비요크(Björk) 기자를 공격하다 / 1996

by Rainysunshine 2019.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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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출신의 가수 비요크(Björk)1996219일 긴 비행 끝에 아들 신드리(Sindri)와 방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요크가 공항을 빠져나갈 때 리포터인 줄리 카우프만(Julie Kaufman)비요크에게 방콕에 오신 걸 환영해요("Welcome to Bangkok")”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비요크는 갑자기 줄리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리고 머리를 잡아 땅에 넘어트렸다.

비요크줄리가 공항에서 신드리에게 유명한 가수의 아들로 사는 건 힘들겠다("It must be hard to be the son of a pop star")” 등의 말을 건네며 접근해서 방어적으로 공격했다고 변명했고 비요크의 음반사는 줄리4일전부터 비요크를 쫓아다니며 괴롭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비요크는 이후 줄리에게 사과했고 줄리는 고소하지 않았다. VH1은 이 사건을 록 음악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 96위에 올렸다.

 


비요크는 항상 파파라치에 쫓겨야 하는 것을 불평해 왔다. 1996912비요크의 열성적인 팬을 자처한 리카르도 로페즈(Ricardo López)가 산을 뿌린 폭탄을 비요크의 런던 집으로 부치고 자신은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편지 꾸러미는 즉시 경찰에게 발각돼 중간에 제지당했다. 리카르도는 산성 폭탄을 만드는 과정과 비요크에 완전히 몰두해 있는 자신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남겼다. 18시간 가량 되는 이 비디오에서 폭탄 제조과정, 사랑과 여러 것들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 당시 비요크의 남자 친구 골디(Goldie)에게 느끼는 반감 등으로 비요크의 얼굴과 몸에 상처를 입히고 싶어 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디오의 마지막은 리카르도비요크의 집으로 폭탄을 보내는 장면, 그리고 머리를 밀고 얼굴에 페인팅을 한 뒤 총으로 자살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리카르도의 필름은 네덜란드 감독 사미 사이프(Sami Saif)<The Video Diary Of Ricardo Lopez>란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

 

비요크는 이 사건에 대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삶이 붕괴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비요크는 영국을 떠나게 되고 귀여운 이미지를 버리고 보다 개인적인 삶에 치중한 곡들을 발표하게 된다.

 

리카르도에 관한 자세한 글은 http://en.wikipedia.org/wiki/Ricardo_Lopez_(stalker) 에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2008113일 빅 데이 페스티벌에 참석하러 뉴질랜드에 온 비요크는 어클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자신을 찍는 사진기자를 폭행했다. 사진기자의 셔츠를 찢었고 그 과정에서 비요크는 땅에 넘어졌다. 사진기자는 비요크3~4장 찍고 돌아서 가는데 그녀가 쫓아와 등 뒤에서 내 셔츠를 잡아당겨 옷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비요크와 동행자는 기자들에게 사전에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해당 언론사는 아무런 반응도 내지 않았고 경찰 역시 더 자세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  


비요크의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는 현대 사회에 있어 알권리와 사생활 침해의 충돌 지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2013113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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