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로버트 저멕키스(Robert Zemeckies) 감독의 영화 <백 투 더 퓨쳐1(Back To The Future)>에서 마티가 과거로 돌아가 고등학생들의 댄스파티에서 연주하는 장면 때문에 1980년대 세대에게도 알려졌다. 마티의 연주를 1절 들은 밴드의 한 멤버는 척에게 전화를 걸어 “새로운 스타일인데 한 번 들어봐”라고 말하며 수화기로 마티의 연주를 들려준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의 <환상특급(Twilight Zone)>에서 현대인이 과거로 돌아가 셰익스피어(Shakespeare)에게 셰익스피어 가 만든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과 비슷하다. 아마 국내 메탈 팬들의 경우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버전으로 처음 아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이외에도 셀수 없이 아주 많은 커버 버전이 있다. 한 마디로 이후 모든 록큰롤 주자들은 이 곡을 거쳐가야만 했다.
1977년 US 항공 우주국(NASA)은 우주비행선 보이저호에 우주인이 언젠간 발견해서 지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인류의 문화 예술품들을 실었는데 그중 US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이 곡과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Melancholy Blues, 블라인드 윌리 존슨(Blind Willie Johnson)의 Dark Was the Night, Cold Was The Ground 등을 실었다.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곡들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음악도 넣었지만 우리나라의 곡은 넣지 않았다.
"Johnny"란 이름은 척과 많은 콜라보를 하면서 척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피아니스트 자니 존슨(Johnnie Johnson)의 이름을 딴 것이고 "Goode"은 척이 살던 세인트루이스의 굿 애버뉴(2520 Goode Avenue) 거리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거리의 이름은 애니 말론(Annie Marlone)이란 여성이 복지원을 지은 후 그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애니 말론 드라이브로 바뀌었다. 척은 'Johnny'란 캐릭터로 많은 곡을 지었다. 1960년 후속곡으로 주인공이 어른이 된 후의 이야기를 그린 Bye Bye Johnny를 발표했고 이외에도 Go Go Go, Johnny B. Blues, Concerto In B. Goode 등이 있다.
척은 1953년 자니의 그룹 서 존 트리오(The Sir John Trio)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밴드의 리드 싱어와 중심이 되었다. 자니가 피아노로 곡을 쓰면 척은 그것을 기타로 따고 변주해서 가사를 붙였다. 그렇게 해서 자니는 척의 여러 곡을 도왔다. 2000년 자니는 실제로는 척에게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너무 오래 지났다고 기각되었다. 키스 리처즈(Keith Richards),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등 유명 뮤지션들과 많은 합작품을 남긴 자니는 2005년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니는 1991년 솔로 앨범 <Johnny B. Bad>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프닝 리프는 루이스 조단(Louis Jordan)의 Ain't That Just Like a Woman에서 기타를 연주한 칼 호건(Carl Hogan) 것을 가져온 것이고 중간 부분은 티본 워커(T-Bone Walker)의 Strollin' With Bones에서 가져온 것이다. 비치보이스(The Beach Boys)는 Surfin' U.S.A에서 척의 리프를 베껴 이후 저작권을 공유하게 되었다. 자니와 경우와 비견돼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가사는 척의 어릴 적 삶을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사실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척은 루이지애나가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출신이고 글자를 읽고 쓸 줄 알았을 뿐만 아니라 미용학교에서 미용술에 관한 학위를 받았다. 가사는 가난한 시골소년이 언젠간 풍운을 가질 거라는 엄마의 믿음을 노래하고 있다. 척은 상당히 구체적인 가사를 통해 감상자들이 쉽게 느끼도록 가사를 썼다. 이는 척 이전의 세대들이 애용했던 모호하고 각 절의 연결이 잘 안 되는 가사와 확연한 차이를 갖는 것으로 후대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Where lived a country boy name of Johnny B. Goode"의 "country boy"는 "coloured boy"를 바꾼 것이다. 척은 ‘유색인종의 아이’보다는 ‘시골 소년’이 라디오에서 더 잘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2021033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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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근처 루이지애나 깊은 곳에
Way back up in the woods among the evergreens
상록수로 둘러싸인 숲이 있던 오래전
There stood a log cabin made of earth and wood
흙과 나무로 만들어진 통나무집이 있었지
Where lived a country boy name of Johnny B. Goode
거기에는 자니 비 굿이라는 시골 소년이 살았어
Who never ever learned to read or write so well
그는 읽고 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But he could play the guitar like ringing a bell
종소리 치는 것처럼 (쉽게) 기타를 연주할 수 있었지
Go, go, go Johnny go, go, go, Johnny B. Goode
힘내라 자니야, 힘내! 자니 비 굿
He use to carry his guitar in a gunny sack
그는 황마포 자루에 기타를 넣고 다니며
And sit beneath the trees by the railroad track
기찻길 옆 나무 뒤에 앉아 있곤 했지
Oh, the engineers used to see him sitting in the shade playing to the rhythm
기관사는 그늘 속에 앉아 기타를 치는 그를 보곤 했는데
That the drivers made people passing by Would stop
기관사가 그곳에 멈춰서면 사람들은
And say oh my that little country boy could play
“오 저 시골 아이가 연주 할 줄 아네”라고 말하곤 했어
Go, go, go Johnny go, go, go, Johnny B. Goode
힘내라 자니야, 힘내! 자니 비 굿
His mama told him someday he would be a man
엄마는 그 애가 언젠가 어른이 되면
And he would be the leader of a big old band
전통 있는 밴드의 리더가 될 거라고 말했지
Many people coming from miles around to hear him play his music
사람들은 그의 연주를 들으러 수 마일을 지나 올 거라고
When the sun go down
해가지면 많은
Maybe someday his name would be in lights
언젠간 그의 이름은 빛날 거라고
Saying 'Johnny B. Goode tonight'
업소 사인보드에 “오늘밤 자니 비 굿 공연함”이라고 적혀서
Go, go, go Johnny go, go, go, Johnny B. Goode
힘내라 자니야, 힘내! 자니 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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