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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s

Oh My Darling, Clementine / 1884

by Rainysunshine 201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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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Darling, Clementine은 US 서부 민속음악으로 퍼시 몬트로제(Percy Montrose) 혹은 바커 브래드포드(Barker Bradford)1884년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63톰슨(H. S. Thompson)이 지은 Down By The River Liv'd A Maiden에 기초해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UK 작가이자 스페인 연구가인 제랄드 브레넌(Gerald Brenan)은 저서 <South From Granada>에서 이 곡이 원래 스페인 발라드였음을 체계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대게 이 당시의 민속음악들이 바장조로 되어 있는데 이 곡 역시 마찬가지다. US에서 대중적으로 히트한 버전은 1959얀 앤 딘(Jan and Dean)이 싱글 차트 65위까지 오른 것이다. 이 외에도 바비 다린(Bobby Darin), 닐 영(Neil Young), 웨스트 라이프(West Life) 등이 리메이크 했다. 가사의 버전이 모두 다 다르고 많이 늘어나기도 한다.

 

가사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노래의 화자는 광부가 아니라 클레멘타인의 연인이다. 후반부에가면 광부와 클레멘타인은 세상을 떠나 함께 있고 화자는 이제 그녀를 잊으려 한다는 말로 끝맺는 것을 알 수 있다. "forty-niner"1849년 금을 찾아 미국의 서부로 몰려들었던 사람들을 의미하고 이 현상을 골드 러시(Gold Rush)’라고 한다.

 

클레멘타인의 발 치수가 9호로 너무 커서 신발을 찾을 수 없어 상자로 만든 신발을 신은 점, 슬픈 발라드에서 나무에 부딪쳐 물에 빠졌다는 설정, 클레멘타인의 연인이 클레멘타인을 잊고 동생과 키스하는 점 등을 들어 슬픈 발라드를 패러디하고 희화화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 노래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일제강점기로 처음에는 일본어 번역으로 소개되었으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혹은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로 더 유명한 소설가 박태원이 한글판으로 번역했다. 한일합방 이후, 한국전쟁 이후에 백성들의 슬픈 감정을 위로하는 음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어부바 하면서 많이 불러주셨던 노래다. 박태원클레멘타인의 아버지를 어부로 설정해 어린 시절에는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어두운 바다를 떠올리곤 했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내용과는 상관없이 1943년 같은 제목의 뮤지컬로, 1946년엔 존 포드(John Ford) 감독의 영화 제목으로 사용되었다. 1940존 포드 감독의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주제곡으로, 2006년엔 윤석호 감독의 KBS2 TV 드라마 <봄의 왈츠>에서 작곡가 이지수의 편곡으로 Clementine이란 제목으로, 2020년 박신우 연출, 조용 극본의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쾐찮아>에서 중요한 소재로 사용되었다.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감독의 2004년 영화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에서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케이트 윈슬렛(Kate Winslet)의 이름이 클레멘타인이다. 클레멘타인은 주황색 머리를 하고 있는데 클레멘타인은 오렌지란 뜻도 있다. 남자 주인공인 조엘(Jim Carrey)과 지하철에서 처음 만나 소개하는 장면에서 클레멘타인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이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하지만 조엘은 기억을 삭제 해 이 노래를 모른다.

 

2014101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 a cavern in a canyon excavating for a mine lived a miner, forty-niner and his daughter Clementine

계곡의 동굴에 서부로 금을 찾아 떠난 한 광부와 그의 딸 클레멘타인이 살았어요

 

Oh, my darling, oh, my darling, oh, my darling Clementine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You are lost and gone forever Dreadful sorry, Clementine

너는 영영 떠나갔구나, 너무 너무 미안하다 클레멘타인

 

Light she was and like a fairy and her shoes were number nine

요정처럼 빛나고 신발은 9호를 신었던 클레멘타인은

Herring boxes without topses sandals were for Clementine

뚜껑을 벗긴 청어 상자로 만든 샌들을 신었어요

 

 

Drove her ducklings to the water every morning just at nine

매일 아침 9시에 새끼오리를 수영시킨 그녀는

Hit her foot against a splinter fell into the foaming brine

나무 조각에 발을 부딪쳐 급류에 빠지고 말았어요

 

 

Ruby lips above the water blowing bubbles soft and fine

물 위의 루비 같은 입술은 곱고 부드럽게 거품을 일으켰어요

But alas, I was no swimmer so I lost my Clementine

하지만, ! !, 난 수영을 못해서 그만 클레멘타인을 잃고 말았어요

 

 

Then the miner, forty-niner soon began to peak and pine

그 후 광부는 여위어 갔어요

Thought he ought to join his daughter

딸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Now he's with his Clementine

그래서 이제 그는 클레멘타인과 함께하고 있죠

 

 

here's a churchyard on the hillside, where the flowers grow and twine

여기 산중턱 꽃이 자라 얽혀 있는 교회 마당에

There grow roses, amongst the posies, fertilized by Clementine.

클레멘타인이 키우는 꽃들 중에 장미가 자라고 있어요

 

 

How I missed her! How I missed her! how I missed my Clementine

너무 그립구나! 너무나 그리워, 나의 클레멘타인

Till I kissed her little sister and forgot my Clementine

그녀의 동생과 키스했으니 이제 클레멘타인을 잊어야겠지요

 

 

In my dreams she still doth haunt me robed in garlands soaked in brine

꿈속에서 화환으로 치장되어 바닷물에 젖은 클레멘타인이 보여요

Though in life I used to hug her now she's dead, I draw the line

생전에 클레멘타인을 껴안고는 했었지만 이제 죽었으니 선을 그어야 겠지요

[1930s/1930] - 반달 –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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