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Monday는 UK 밴드 뉴 오더(New Order)가 1983년 발표한 2번째 스튜디오 앨범 <Power, Corruption & Lies>에 수록한 곡으로 앨범보다 먼저 12인치 싱글로만 발매해 아일랜드 1위, UK 9위, US 댄스 5위 등을 기록했다. UK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12인치 싱글이다. 1988년엔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프로듀서를 맡고 존 포토커(John Potoker)가 리믹스 한 7인치 싱글 Blue Monday 88로 다시 아일랜드 2위, UK 3위, US 68위, 댄스 1위 등을 기록했다. 1995년엔 저먼 듀오 하드플로어(Hardfloor)의 버전이 UK 17위에 올랐고 1998년엔 오기(Orgy)의 버전이 US 56위에 올랐다. 댄스/일렉트로니카 장르 사상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UK는 이미 신스팝의 한가운데로 들어섰지만 US 클럽 신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곡은 명실상부하게 이 곡이 처음이었다.
멤버들이 함께 작곡하고 공동으로 프로듀서도 맡았다. 가사는 기타와 보컬을 맡은 버나드 섬너(Bernard Sumner)가 지었다. 플로피 디스크 모양의 싱글 디자인은 그래픽 디자이너 피터 새빌(Peter Saville)과 브렛 위켄스(Brett Wickens)가 고안했다. 7분 25초로 가장 긴 싱글 중 한 곡이다. 당시 새로 구입한 오버하임 DMX 드럼을 실험하며 편곡을 진행했다. 덕분에 킥드럼의 향연이 시작을 알린다. 2006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스 주자 피터 훅(Peter Hook)은 "버나드와 드러머 스티븐 모리스(Stephen Morris)는 선동자들이였어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망이 있었죠. 처음에 드럼 패턴은 도나 서머(Donna Summer)의 싱글 B면 곡인 Our Love를 토대로, 거의 베끼다시피해서 시도해 보았어요. 그렇게 드럼 패턴을 끝내 놓고는 정말 기뻐했죠. 그런데 스티븐이 실수로 드럼 머신을 날려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어요. 그런데 좋지가 않았어요. 기술은 낡았고 스튜디오는 너무 구식이었죠. 이후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가 와서 우리의 곡을 듣고 이와 비슷한 곡을 만든다고 옆에 녹음실을 잡았어요. 하지만 4-5일 후 포기했죠. 우린 그걸 보고 소리들을 모았고 점점 크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내가 베이스를 더했는데요. 그것도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걸 훔친 거예요. 그러고 나서 버나드가 보컬을 녹음했어요. 이안 커티스(Ian Curtis)와 다르게 우린 모호하길 원했어요”라고 말했다.
신스를 담당한 키보디스트 길리안 길버트(Gillian Gilbert)는 2013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신디사이저 음은 리듬과 약간 맞지 않아요(싱크가 어긋나요). 그건 실수로 그렇게 된 거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을 만든 건 저 인데, 모든 음을 하나하나 다 찍으면서 매뉴얼대로 마쳐야 했어요. 시퀀스는 A4용지 더미로 만들어 크게 하나로 꿰맨 것처럼 녹음실 크기만큼 테이프로 붙여놨었죠. 그런데 그렇게 보고 하다가 실수로 한 음을 빠트렸고 음이 비스듬히 빗나갔어요. 그런 후에 우린 초기 샘플러인 에뮬레이터 원(Emulator 1)을 사서 크라프트베르크의 <Radioactivity> 앨범처럼 천둥뿐만 아니라 합창 같은 목소리 조각을 만들어 넣었어요. 그건 버나드와 스티븐이 몇 시간동안 뚝딱거리다가 하는 방법을 알아내 만든 거예요"라고 말했다.
뉴 오더의 다른 곡들처럼 가사에 제목이 등장하지 않는다. 제목은 스티븐이 읽던 커트 보네구트(Kurt Vonnegut)의 <Breakfast Of Champions>에 나오는 그림 중 하나인 “안녕, 우울한 월요일이여!("Goodbye Blue Monday")”에서 취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그 그림은 한 주부가 세탁기의 발명으로 인해 더 이상 힘든 빨래를 하지 않아도 돼서 내뱉은 말이다. 하지만 피터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곡을 녹음하다 팻츠 도미노(Fats Domino)를 읽었는데 팻츠의 곡 중에 Blue Monday가 있었어요. 그 때가 월요일이었고 우리 모두는 비참한 기분이 들어 제가 ‘그거 꽤 적절한데?’라고 말하면서 채택이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히트할 당시부터 마약중독과 아동학대, 관계의 파괴 등에 관한 것으로 해석되곤 했다. 가령 "How does it feel? To treat me like you do"에서 상대방은 마약도 될 수 있는 것이다. 피터는 송팩츠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가사가 무언가 거대한 걸 말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냥 버나드에게 일어났던 일들 중 하나인거죠”라고 말했다. 가사는 지독하게도 종속적인 관계를 풍자한 것이거나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고 타자에 의해 묶여사는 관계중독에 빠진 사람의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2021051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ow does it feel to treat me like you do?
어떤 기분일까? 당신이 하는 것처럼 날 대하면
When you've laid your hands upon me and told me who you are
네 손이 나에게 닿을 때 네가 누구인가를 말해주지
I thought I was mistaken
실수했다고 생각했어
I thought I heard your words
네 말을 들었다고 생각했지
Tell me how do I feel. tell me now, how do I feel
내가 어떻게 느끼는 지 말해달라고
Those who came before me lived through their vocations from the past
내 앞에 왔던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소명을 갖고 살았어
Until completion, they'll turn away no more
완성될 때까지 그들은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거야
And still I find it so hard to say what I need to say
여전히 난 내가 해야 할 말을 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아
But I'm quite sure that you'll tell me just how I should feel today
그러나 내가 오늘 어떻게 느껴야만 하는지 네가 말해줄 거라 확신해
I see a ship in the harbor
항구에 배가 보여
I can and shall obey
난 복종할 수 있고 복종해야 해
But if it wasn't for your misfortune
네가 불행하지 않다면
I'd be a heavenly person today
난 오늘 천국에 있게 될 거야
And I thought I was mistaken
실수했다고 생각했어
I thought I heard your words
네 말을 들었다고 생각했지
Tell me how do I feel. tell me now, how do I feel
내가 어떻게 느끼는 지 말해달라고
Now I stand here waiting...
지금 여기 서서 기다리고 있어...
I thought I told you to leave me
너에게 날 떠나라는 말을 했다고 생각 했어
When I walked down to the beach
해변으로 걸어 내려가면서
Tell me how does it feel
말해줘 기분이 어떤지
When your heart grows cold, grows cold, cold
네 맘이 식으면, 식게 되면, 차가워지면
[1980s/1980] - Love Will Tear Us Apart - Joy Division
[1980s/1986] - Bizarre Love Triangle - New Order
[1990s/1993] - Regret - New Order
이 사이트를 자주 방문하고 싶다면
'1980s > 1983'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me Dancing - The Kinks / 1983 (0) | 2021.11.09 |
---|---|
Uptown Girl - Billy Joel / 1983 (0) | 2021.11.03 |
Talking In Your Sleep - The Romantics / 1983 (0) | 2021.09.03 |
Borderline - Madonna / 1983 (0) | 2021.07.31 |
못다 핀 꽃 한송이 - 김수철 / 1983 (2) | 2021.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