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한(트럼펫, 19651220), 최우준(기타, 19770105), 소은규(콘트라베이스, 19731101),
혜원(문혜원, 노래, 19841115)
트럼펫, 기타,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혜원의 목소리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루는 쿨재즈, 그리고 거의 영어 가사로 일관하여 국내 팬들로 하여금 팝송을 듣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윈터플레이는 이주한을 비롯한 나머지 멤버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해 모인 일회성의, 프로젝트성향의 그룹 이였다.
누보 송, 누보 두 같은 작업을 하며 자신의 음악에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던 이주한은 인터플레이, 이병우의 뮤직 도르프에서 활동했던 소은규, <Saza's groove>란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 중이던 최우준, 그리고 음악계에 입문한 것은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만든 프로젝트 그룹 악동클럽이지만 댄스계에서 멀어진 뒤 대학 진학 후 웅산에게서 사사를 받고 소나기 프로젝트 등에서 활약하던 혜원 등을 영입해 어느 장르에도 얽매이지 않는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을 주창하며 이들을 2007년 11월 27일 소집한다.
이미 내공이 쌓일 대로 쌓였던 이들은 겨우 첫 모임을 가진 13일 뒤인 12월 10일에 첫 앨범의 녹음을 완료해버린다. 이렇게 순식간에 펼쳐진 4명의 음악은 보통의 악기 편성인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조합을 완전히 벗어나는 포맷이 되었고 기존의 그룹이 갖는 인상에 비해 담백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뽑아내게 된다. 그렇게 <Choco Snowball>은 탄생되었고 이들은 재즈음반 매장에서 첫 쇼 케이스를 갖는다.
그룹의 이름처럼, 혹은 프로젝트라는 명칭이 시한부 그룹임을 상징하기라도 한 듯 겨울만을 겨냥한 <Choco Snowball>은 2주 만에 후다닥 해치웠다는 측면에선 재즈의 생명인 즉흥성을 발휘했지만 노래들은 모두 4분 20초미만의 짧은 곡들로 포진시켜 일부러 짧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를 곁들임으로써 재즈 씬 보다는 대중적 취향의 시장을 겨냥했다. 7곡을 작곡한 이주한은 자신의 악기를 전면에 배치하지 않고 음악의 배경으로 혹은 편곡에서 빼버리는 자적함을 보이고 있으며 기타와 베이스 역시 혜원의 보컬을 최대한 받쳐주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며 그 무엇보다도 조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한 작품을 끝으로 사라질 수도 있었던 이들의 인연은 음악을 알아 본 대중들에 의해 쉽게 꺼지지 못할 운명에 처한다. 2008년 3월 17일 첫 콘서트를 펼쳐 보인 후 음악을 듣고 세상 속으로 퍼진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각종 공연에서 혜원의 목소리를 듣고 팬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이들을 기억해냈다. 서서히 달궈지는 인기 덕에 여름에도 계속 활동하기 위해 “Summerplay를 만들어야 할까?”를 고민하던 이들은 MBC 수목드라마 <누구세요?>에서 Who are you?란 곡을 삽입하며 크게 주목받는다. 이 곡은 첫 앨범에서 Winter Blues로 굵직한 소울풍의 음색을 각인시켰던 최우준의 버전이 특히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혜원의 쿨함과 최우준의 핫함을 비상의 양 날개로 사용할 수 있음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사건 이였다. 이어 그룹은 세탁기 CF 음악을 만들게 되고 그 CF에 속해 있던 짧은 음악은 '버블 송'이란 이름으로 사랑을 받으며 이들의 음악에 문외한 이였던 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는다. 이 곡은 후에 Happy Bubble이란 노래로 더 길게 만들어져 상종가를 치게 되며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만에 마니아만의 품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와준다. 이후 영화 <How to lose friend>의 우리나라 뮤직비디오에 Men Are No Good을 연주해 넣음으로써 외국의 그 어떤 음악인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한 편의 멋진 영상음악을 제공한다.
2008년 10월 제2회 일본 국제 콘텐트 페스티벌(CoFesta)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높은 주목을 받은 이들은 일본 레이블과 음반 계약을 계약하고 성황리에 쇼 케이스를 가졌다. 그리고 2009년 7월 일본에서도 음반을 발매하고 그 중 Songs Of Colored Love가 재즈부분 모바일 차트와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단기간 프로젝트 그룹이 이제는 세계 속에서 날개 짓할 순간이 된 것이다. 이것은 일본 포니캐니언과 손잡은 웅산, 독일 액트와 계약한 나윤선에 이어 재즈계에서는 세 번째 케이스가 되는 것으로 이들의 음악이 짧지만 농익은 숙성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볼 수 있다.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이들은 MBC 음악프로그램 <라라라>에서 공연 중 간간히 불렀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Billie Jean 리메이크 버전을 소개함으로써 패티 김의 곡을 리메이크 했던 Cannot Forget이나 이탈리아 작곡가가 만든 Quando, Quando, Quando에 못지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영국 팝가수 로이 오비슨(Roy Orbison)의 곡들을 리메이크한 음반 <Under the Covers>에 You got it으로 참여한 이들은 앨범 <Hot Summerplay>의 Gypsy girl로 국내 온라인 차트 재즈부문 1위에 올랐으며 한국 스타벅스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CD판매 첫 번째 가수로 선정되었다.
2010년에는 일본에서 2집, Happy bubble에 이은 CF 2탄 Sweet bubble, 유럽에서 월드 와이드 앨범 <Songs of colored love>를 발매하고 영국 <선데이 타임즈>의 호평을 이끌어 낸 이들은 국내에서도 <Touche Mon Amour>로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이제는 이름만으로도 순식간에 차트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존재감을 빛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이들의 공연은 음악팬들이라면 죽기 전에 가보아야 할 한 번의 공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0801 Choco Snowball
200809 Happy Bubble(Single)
200811 Happy Snow Bubble(Repackage)
200907 Hot Summerplay
201009 Touche Mon Amour
200903 / 2011120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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