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는 스웨터, 하와이 출신의 싱어 송 라이터 이아립이 2016년 발표한 <망명(亡明)>에 수록한 곡으로 인도 출생의 영국 작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이 1949년에 발표한 소설 <1984>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이아립은 이 곡에 대해 멜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영감 받은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만히 숨만 쉬어도 한살한살 나이를 먹는 것처럼 시간은 노력으로 카운트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카운트 하는 것이다. 그때부터 숫자에 별 의미를 두지 않게 되었는데요. 저는 지금이 소설 속의 감시 사회와 별로 다르지 않게 느껴집니다. 빅브라더와 비밀경찰대신 빅데이터와 인터넷의 수많은 말들, 초단위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가볍고 간사한 말들 속에서 진실은 왜곡되고 거기에서 진리를 발견하기란 더 어려워졌습니다. 1984는 우리 스스로 돌아간 악취나는 시간의 이름입니다"라고 말했고 웹진 M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래봤자 뭐해. 세상이 온통 지옥인데'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그런 말을 하는 누군가들이예요. 저는 그런 말이 너무 싫어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핵심을 흐리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그에 빗대어 1984는 SNS 상의 너무도 많은 말들에 대한 노래예요. 무수히 많은 검지들로 쓰여진 말들은 때로는 하나의 진실들을 가리죠. 곡의 마지막에는 ‘우리가 뱉어버린 그런 말들의 악취가 진동하는 이 시간’에 대한 노래를 합니다. 음,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사실은 그 악취를 경멸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모르게 똑같이 내뿜고 있을 거란 말이죠. 그것을 말하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에 대해 "애착이 간다면 첫 번째 곡 1984? 제일 열심히 썼나? (웃음) 조지 오웰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지금 시대가 빅브러더의 세계 같아요. 빅데이터와 SNS의 수 많은 말들로 가득 채워진 세상. 스스로가 자신의 집을 유리로 만들어버리고 계속해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사회 같아요"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건 달빛이 아닌 달을 가르키고 있는 손가락”은 <능엄경(楞嚴經)>에 나오는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을 본다’는 견월망지(見月忘指)가 떠오른다.
2016122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적당히 할 것은 너의 그 세 치 혀
가사 전문 http://www.lyrics.co.kr/?p=35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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