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hained Melody - The Righteous Brothers / 1965

Unchained Melody는 알렉스 노스(Alex North)와 하이 자렛(Hy Zaret)이 만든 곡으로 1955년 토드 던컨(Todd Duncan)이 불렀다. 이 곡은 감옥을 무대로 한 홀 바틀렛(Hall Bartlett) 감독의 영화 <Unchained>에 실린 곡으로 제목도 영화에서 따왔다. 당시에도 여러 버전이 히트했고 각 국의 언어로 대략 500여 가지 버전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20세기에 가장 많이 녹음된 곡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77년 박일준이 오! 진아라는 곡으로 번안 해 불렀다.

 

레스 박스터(Les Baxter)는 이 곡의 연주 버전을 발표해 미국 1위에 올랐다. 알 히블러(Al Hibbler)는 가사 있는 버전을 불러 같은 해 다시 미국 3위에 올랐고 지미 영(Jimmy Young)은 영국에서 1위에 올랐다. 로이 해밀튼(Roy Hamilton)의 버전은 미국에서 다시 6위, R&B 1위 등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이 버전이 모두 1955년 한 해에 나왔다. 하지만 이 버전들을 모두 물리치고 지금 가장 인정받는 버전은 라이처스 브라더스(The Righteous Brothers)가 1965년 리메이크 한 버전이다. 이 버전은 처음에 미국 4위까지 올랐고 1990년 제리 주커(Jerry Zucker) 감독의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에 사용되면서 다시 13위에 올랐다. 영국 ITV 오디션 프로그램 <Pop Idol> 시즌1의 2위 가레스 게이츠(Gareth Gates)가 2002년 리메이크 해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영국 1위를 기록했다. 

 

1990년 <사랑과 영혼>에 사용되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했을 때 미국에선 두 가지 버전을 판매하고 있었다. 1965년 버전은 다시 라디오에서 쉼 없이 흘러나왔지만 판매는 미미했다. 반면 1990년 카세트로만 판매된 재녹음 버전이 있었는데, 라디오에서는 외면을 받았지만 판매는 상당한 호조를 보였다. 두 곡은 동시에 싱글 차트에 올라 1965년 버전은 13위까지, 1990년 버전은 19위까지 올랐다. 두 가지 버전이 나온 이유는 저작권 때문이었다. 1990년대 버전은 라이처스 브라더스가 만든 레이블에서 만든 것이다. 당시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1위까지 오르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반면 1990년대 버전은 영국에서 100만장 이상 판매하며 1위에 올랐고 호주에서도 7주간이나 1위를 차지했다.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년 365위, 2010년 374위 등에 올랐다.         

 

 

영화 <Unchained>는 감옥에 있는 한 죄수가 가족을 보기 위해 감옥에서 탈옥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나머지 형을 다 채울 것인지를 갈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은 약간 다르게 감옥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연인이 마음은 변하지 않았을까, 날 기다릴까에 대한 의심을 하면서 자신을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 노래를 부른 토드는 영화에서 죄수 중의 한 명으로 출연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노래를 부르고 죄수 한 명이 기타를 치며 다른 죄수들은 노래를 감상한다.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으나 영화 <모정(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의 주제가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에게 석패했다. 시상식에선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가 불렀다.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버전은 1965년 필 스펙터(Phil Spector)가 프로듀서를 맡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프로듀싱한 것은 빌 메들리(Bill Medley)였고 거의 바비 햇필드(Bobby Hatfield, 19400810~20031105) 혼자 불렀다. 필은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앨범 <Just Once In My Life>의 모든 곡을 관리하기 힘들었고 싱글로 발표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이 곡을 빌에게 맡긴 것이다. 그리고 제리 고핀(Gerry Goffin)과 캐롤 킹(Carole King)이 만든 Hunting On You의 B면 곡으로 정했다. 하지만 라디오 DJ들은 B면을 더 선호했고 그로인해 필을 화나게 했지만 결국 A면으로 바꿔 발매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빌은 "우리는 각자가 서로 솔로로 부를 곡을 한 곡씩 고르기로 했는데요. 바비는 이 곡을 골랐어요. 바비는 이 곡을 아주 잘 알고 있었죠"라고 말했다.

빌은 송팩츠와의 인터뷰에서 “바비는 두 번 녹음을 했어요. 바비는 이전에도 자주 자신의 보컬을 곰곰이 곱씹어보고 바꾸면서 다르게 부르곤 했는데 이번에도 그랬어요. 녹음을 하고 나서는 편집을 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죠. 쉽지는 않았어요.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게 4트랙뿐이라 더 하려면 그 위에 오버 더빙으로 녹음해야 했어요. 저는 바비에게 ”I need your love“ 부분을 고음으로 불러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그 지점을 찍었는데, 바비는 ‘아냐,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말했죠. 전 ‘아니’라고 말했어요. 전 그 부분이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해요. 이 곡은 필의 레이블에서 나왔어요. 제가 필이 오기 전에 프로듀서를 하고 있었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그러니까 Little Latin Lupe Lu와 My Babe를 맡아서 했죠. 그래서 필은 앨범 전체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으니 저보고 해줄 수 있냐고 물었어요. 그렇게해서 필은 싱글로 가고 전 앨범으로 갔죠. 그래서 이 곡을 제가 프로듀서를 맡았어요. 이 곡은 싱글 예정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름은 필의 이름이 올라가 있어요. 뭐 그래도 괜찮아요. 필이 프로듀서고 전 완전 프로듀서는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주인공을 맡은 패트릭 스웨이지(Patrick Swayze)와의 인연에 대해 “패트릭과는 몇 번 얘기한 적이 있어요. 공교롭게도 제가 불러 1위에 오른 Time Of My Life도 패트릭이 주연한 <더티 댄싱(Dirty Dancing)>이었죠. 그래서 영화에 출연할 때마다 우리를 불러달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어요”라고 말했다. 

                          

2019062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Oh,my love my darling, I've hungered for your touch a long lonely time

내 사랑, 그대, 아주 외롭고 긴 시간 당신의 손길이 너무나 그리웠어요

And time goes by so slowly and time can do so much

시간이 참 더디게도 가더군요, 시간은 많은 걸 할 수 있죠

 

Are you still mine?

당신은 아직도 나의 사람인가요?

I need your love X2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God speed your love to me

신이 당신의 사랑을 빨리 내게 보내주길 빌어요

 

Lonely rivers flow to the sea, to the sea

외로운 강은 바다로, 바다로

To the open arms of the sea

바다의 넓은 팔로

Lonely rivers sigh, wait for me, wait for me

외로운 강은 한숨을 쉬네요, 날 기다려 줘요

I'll be coming home, wait for me

이제 집으로 가요, 기다려주세요

Oh,my love my darling, I've hungered for your touch a long lonely time

내 사랑, 그대, 아주 외롭고 긴 시간 당신의 손길이 너무나 그리웠어요

And time goes by so slowly and time can do so much

시간이 참 더디게도 가더군요, 시간은 많은 걸 할 수 있죠

Are you still mine?

당신은 아직도 나의 사람인가요?

I need your love X2

당신의 사랑이 필요해요

God speed your love to me

신이 당신의 사랑을 빨리 내게 보내주길 빌어요

[1960's/1964] - You've Lost That Lovin' Feelin' - The Righteous Brothers 

[1960's/1966] - Soul And Inspiration - The Righteous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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