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행복해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이소라가 1995년 발표한 솔로 데뷔 앨범 <Vol. 1>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9주 1위, 1995년 연말결산 7위, 1996년 연말결산 90위 등을 기록했다. KBS <가요톱텐>을 비롯해 당시 모든 방송 차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현철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김현철은 낯선사람들의 공연을 본 뒤 그 팀 소속이던 이소라에게 반해 그대안의 블루 듀엣을 제안했고 이후 동아기획에 소개해 솔로 앨범발표를 도왔다. 김현철은 KBS2 <불후의 명곡 - 김현철>에서 "100만장이 넘게 팔렸어요. 열심히 했지만 예상하지는 못했죠. 이 곡을 통해 작사, 작곡가로서의 입지가 단단해졌어요"라고 말했다.
당시 이소라의 창법을 두고 대중들 사이에서 재즈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대해 이소라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즈가수라는 소리를 들으면 정작 정통재즈를 하시는 분들에게 미안해요. 재즈는 매력적이지만 많은 공부가 필요한 장르거든요. 타고난 음색에다 내면의 감정을 살리려고 애드리브를 구사하는 것 때문에 그렇게들 부르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으로, 어떤 대상을 사랑하지 않았으면 했지만 결국 사랑하게 되었고 예상대로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 사랑했던 기억 때문에 행복하다는 내용인 것 같다. 이소라는 동아일보와의 다른 인터뷰에서는 "제가 작사하지는 않았지만 제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앨범의 가사들은 실제 경험을 담은 것들이고요. 가사는 지금은 헤어졌지만 한때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기에 행복했었다는, 다소 통속적인 이야기입니다. '다음엔 나같은 여자 만나지 말라'는 역설로 이별의 아픔을 토로하고 있어요.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사랑할 대상이 없으니까요"라고 말했고 김현철은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에서 "이소라씨가 연하의 남자를 만난다는 가정을 하고 쓴 거예요. '나 같은 여자 만나지마'라는 말은 '나같은 연상의 여자 만나지 말고 네 나이 또래의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렴'이라는 말이고 제목은 그래도 난 너랑 만나서 사귀었던 기억 때문에 행복해'라고 말하는 내용이예요. 연상, 연하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으니까 다르게 해석하실 수 있는데요. 잘 들어보시면 그렇겠구나하고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2021112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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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반드시 좋은 사람 만나
다시 사랑해야 하고 저 기억 너머로
그렇게 나를 잊어야 해
해맑게 웃던
(네 모습을) 난 기억해
나 같은 여자 (만나지 마) 오 제발
행복해야 해
내게 힘이 되도록 해맑게 웃던
네 모습을 난 기억 해 (그리고) 다음번엔
나 같은 여자 만나지 마 오 제발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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