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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9

춘천 가는 기차 - 김현철 / 1989

by Rainysunshine 2019.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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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기차는 싱어 송 라이터 김현철 1989년 발표한 데뷔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당시 김현철 유재하 이후 혼자 작사, 작곡, 프로듀서를 맡은 데뷔 앨범을 통해 혜성같이 등장하며 이후 싱어 송 라이터 전성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철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고 특히 편곡에 있어서는 수록곡들 모두가 GRP 스타일의 퓨전재즈적인 요소를 가미해 깔끔하고 세련된 도회적인 느낌을 주면서 일단 기존의 음악들과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갖고 있었고 쥐어짜지 않는 목소리가 주는 도시적인 쿨함은 사랑과 이별에 목메던 가사들을 넘어 개인적인 정서의 강조와 더불어 선명하게 기승전결이 드러나던 스타일에서 탈피함으로써 새로운 감수성의 출현을 알렸다. 


이 곡은 5월에 여자 친구와 춘천을 다녀왔던 기억을 갖고 화자가 겨울에 다시 그 곳을 가면서 그 날을 떠올리는 곡이다. 김현철 MBC <놀러와>에서 이 곡의 배경에 대해 잠깐 이야기 했고 M.Net의 라이브 프로그램인 <윤도현의 MUST>에 나와서 원래의 제목은 강촌 가는 기차로 해야 맞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2010 3 15일 음악 평론가 박성서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노래의 배경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 날은) 1988 55일이었어요. 여자 친구와 둘이 청량리역에서 완행열차를 탔죠. 당시 재수생이여서 엄마한테 독서실에 간다고 말하고 나왔거든요. 그래서 빨리 놀고 학원 끝나는 시간까지는 돌아와야 했어요. 하지만 완행열차여서 기차는 정거장이 많았고 춘천을 목적으로 했지만 가도 가도 나오지 않는 춘천에 대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조금만 더 참으면 됐었을텐데 저하고 친구는 참지 못하고 그 전에 강촌역에서 내렸고 그 곳의 구곡폭포에 가서 놀았어요. 이후 저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11월에 다시 혼자 그 곳을 가게 되었는데요. 그 때 생각이 떠올라 곡을 만들었어요."

 

춘천을 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 김현철 춘천이라는 데는 당시 대학문화, 기타 음악, 낭만, 호수 등 막연하게 이데아를 주는 곳이었어요. 춘천은 제 생각에 가장 지명이 아름다운 곳이였고요, 세련된 곳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라서 선호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 곡은 이후 국내 보사노바의 향연을 가져온 주역이기도 하고 나희경과 같은 가수의 출연을 있게 한 곡이기도 하다. 또한 퍼커션이란 용어를 대중화시켰다. 개인적으로도 해마다 춘천을 다녀오는 의식이 있었는데, 이 곡을 의식하진 않았지만 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현재 기존의 경춘선은 폐선되어서 공원화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 경춘선이라 불리는 것은 광운대에서 춘천까지 가는 전철을 일컫는다. 기차 타고 가는 분위기를 내며 춘천을 가기 위해선 전철이나 ITX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불독맨션, 조성모, 태연, 왁스, 요조, 박재정, 남예지 등 많은 가수들이 커버했고 루시드폴은 이 곡이 수록된 김현철의 1집을 자신의 음악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앨범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14050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5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안웅철 작가님 사진입니다>

 

[2000's/2006] - Wonderful Radio -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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