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어서 - 장들레 Feat. 이진아 / 2021

사랑받고 싶어서는 대한민국 인디 싱어송라이터 장들레가 2021년 발표한 싱글이다. 

 

장들레가 작사, 작곡하고 옥상달빛의 김윤주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게스트 보컬로 이진아가 참여했다. 장들레는 이진아와의 인연과 참여에 대해  엘르에서는 "진아와는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 학원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때는 사실 별로 안 친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서울의 어느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마주쳤어요. 그리고 자취를 시작하면서 망원동으로 왔는데 또 홍대 부근에서 우연히 만났죠. 그때부터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관계가 깊어졌고 연습실에서 같이 생활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지니와의 인터뷰에서는 "진아와 같은 작업실을 쓰면서 미주알고주알 마음을 많이 나누는데, 저의 고민을 같이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진아와 저의 목소리가 초밥처럼 맛있게 어우러져서 꼭 진아가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업이 다 끝난 후에 진아에게 러브레터를 낭송했습니다(웃음). 낭송할 때 옆에서 다른 친구가 피아노로 잔잔하게 배경음을 깔아줘서 감정이 북 받쳤어요. 눈물이 조금 나올 뻔했습니다. 진아는 안 울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들레는 지니와의 인터뷰에서 창작 동기에 대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진심을 전하는 게 어떤 건지, 제 스스로도 좋은 사람인지 물으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완벽한 정답을 찾지 못했지만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요. 미움받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저는 상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말과 행동이 서투른 편입니다. 그런 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친구들을 생각하며 곡에 담아냈습니다. 세 곡 모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목에 직접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정말 많은 친구들 한 명 한 명이 눈에 밟히는데요, 저의 서투른 모습에도 괜찮다며 따뜻하게 안아주는 친구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기억하면서 곡을 쓰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사랑이 주는 강력함에 굴복하는 내용이라 여겨진다. 장들레는 위의 인터뷰에서 사랑에 대해 "사랑이 가진 힘은 사랑 하나로 충분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 같아요. 이런 시대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 사랑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 사람들로 인해 세상이 버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사랑받고 싶어서 혹은 미움받기 싫어서 하는 행동으로 뭐가 있냐는 질문에는 "잔액부족에도 불구하고 밥값을 내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2022120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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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싶어서 나 말이 많아져
사랑받고 싶어서 나 말이 빨라져
나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자꾸 급해지는 것 같아
미움받기 싫어서 나 앞서 생각해
미움받기 싫어서 숨기는 게 많아져
떠날까 두려운 마음에
자꾸 급해지는 것 같아
너가 그런 생각 했는지 난 몰랐어
말해줘서 고마워
마음껏 울어도 돼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
참 많지만 안아주고 싶었어
더는 널 괴롭히지 마
나는 너 모습 그대로 좋아
숨 쉬지 못하게 했던
상처 때문에 애쓰지 마
사랑받고 싶어서 나 말이 많아져 (사랑 주고 싶어 늘)
사랑받고 싶어서 나 말이 빨라져 (빨라져도 돼)
나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자꾸 급해지는 것 같아
괜찮아
급해져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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