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걸려온 전화(A Call From My Dream)는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싱어 송 라이터 김뜻돌이 2020년 발표한 정규 1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김뜻돌은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야광토끼의 나와 둘이가 생각난다.
김뜻돌이 만들고 프로듀서도 맡았고 실리카겔의 보컬 김춘추가 편곡을 지휘했다. 뮤직비디오는 저스틴 러벳(Justin Lovett)이 감독을 맡았고 서울 송파구에서 촬영했다. 김뜻돌은 지니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MV의 컨셉은 물이에요. 물에 잠겨있는 상태가 흡사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라서 그렇습니다. 2015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쭉 뮤비를 찍고 기획해왔어요. 이번 뮤직비디오도 제가 콘티를 그린 다음 진행했어요. 감독 및 촬영은 친구의 MV 촬영 때 인연이 되어 만난 저스틴이 참여했어요. 저스틴은 한국말이 서툰편이어서 바디 랭귀지를 써가며 소통해야 했어요. 저도 외국인과의 작업이 처음이었고, 그동안 제가 해왔던 작업과는 느낌이 달라 오히려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포클라노스와의 인터뷰에서는 "꿈에서 그렇듯 물에서도 저항이 있고 움직이기 어렵다 보니, 꿈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수중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스튜디오도 빌리고 처음으로 물 속에서 눈을 떴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한 번도 물 속에서 눈을 떠본 적이 없어서요. 근데 내 작품을 만드는 것이고, 내가 돈을 냈으니까 눈을 떠야 되었던 상황이라, 처음 눈을 떴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앞이 보이는 거예요. ‘어? 생각보다 할 만한데? 이제 앞으로 물에서 눈을 떠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찍었죠. 마지막에는 몸, 얼굴 할 것 없이 다 불었어요. 근데 되게 재밌었어요. 인어공주가 된 느낌이었달까요. 하지만 수중 촬영은 이제 다신 안 할 거 같고요. (웃음) 굳이 그런 고생을 사서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다음에는 불을 이용해보고 싶어요. 물에서 해봤으니까 불로 한 번 가보는 걸로"라고 말했다.
가사는 꿈 속에서 어떤 존재가 화자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화자가 그 메시지를 받는다는 내용인 것 같다. 김뜻돌의 여러 인터뷰를 통해 유추해 보면 그 메시지는 "사랑해" 혹은 "넌 할수 있어"와 같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보인다. 홍보글에서는 가사에 대해 "현실에 갇혀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꿈속의 또 다른 자아 김뜻돌이 자신에게 직접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다. 비록 꿈에서 깨고 나면 다시 고통이 시작될지라도 꿈에서만큼은 ‘비가 오는 날에도 항상 항상’ 사랑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고 텀블벅에서는 "저는 종종 현실에서 받지 못한 부재중 전화를 꿈에서 마저 받습니다. 그래서 앨범 제목이 <꿈에서 걸려온 전화>입니다. 그게 제 음악과 어떤 관계일까요? 제가 만드는 노래들은 모두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꿈에서 전화를 받으면, 현실에서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말들을 전하게 됩니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외면하고 싶었던 마음들이 활자와 멜로디로 나타나 저에게 놓치고 있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하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니와의 인터뷰에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숨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으로 혹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여겨지는 마음이라면 더더욱요. 그런데 꿈에서는 어떠한 욕망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런 속박된 마음에 자유를 주고 싶었어요. 하지 못했던 말들을 꿈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제 음악을 듣는 만큼은 여러분들이 자유와 사랑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답니다"라고 말했고 마리 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는 '평소에 예지몽을 잘 꾸는데, 한참 힘들고 지친 시기에 누군가가 나를 북돋워주는 사랑의 말을 계속해주는 꿈을 많이 꿨어요. 그게 나이면서도 내가 아닌 것 같은, 어떤 신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존재였는데, 그의 말을 통해 실제로 힘듦을 덜어내고 전환점을 맞게 됐죠. 이런 존재가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음악으로 표현한 결과물이예요"라고 말했다.
스트릿 H와의 인터뷰에서는 "꿈에서 '여러분 이런 앨범을 발표할 거예요'라고 말하는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오늘도 전화를 받았죠. 제가 원래 꿈을 많이 꾸는데요. 꿈은 뭐랄까 현실에서 표현할 수 있는 마음과 말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꿈을 통해서 제 마음을 확인하는 거죠. 노래도 마찬가지예요. 음악을 만들다 보면 외면하고 싶었던 마음들을 멜로디나 가사로 마주해요.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잘 몰랐다가 노래를 쓰면서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확인하게 돼죠. 이 곡도 별 생각없이 썼다가 제 마음을 확인하게 된 노래예요. ‘나를 사랑하는 무한한 존재가 바로 나구나, 그 존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하는 너무 큰 사랑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앨범을 발매하더라도 이 곡을 타이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2021100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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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누가 진짜 너인지
비가 오는 날에도 항상 항상
너무 슬픈 날에도 항상 항상
몰래 춤을 출 때도 항상 항상
네가 잠든 사이에도 항상 항상
어지러운 숲속에 길을 잃은 사람들
너는 계속 내게 신호를 보냈고
[2010s/2013] - 이 밤이 지나면 - 하비누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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