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emy는 US 록 밴드 펄 잼(Pearl Jam)이 1991년 발표한 데뷔 앨범 <Ten>에 수록한 곡으로 아일랜드 10위, UK 15위, 캐나다 32위, US 록 5위 등을 기록했고 US에서는 처음에 싱글로 발표하지 않아 싱글 차트에서는 1995년 뒤늦게 79위까지 올랐다. 2002년 커랭 선정 '가장 위대한 싱글 100곡' 85위, 롤링 스톤 '비틀즈(The Beatles) 이후 최고의 팝' 48위, VH1 '1990년대 최고의 노래' 11위 등에 올랐다.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에디 베더(Eddie Vedder)가 가사를 쓰고 베이시스트 제프 어맨트(Jeff Ament)가 멜로디를 만들었다. 제프는 인터뷰에서 “어쿠스틱 기타로 두 곡을 만들어 놓은 게 있었어요. 주문해서 막 도착한 12줄 베이스로 그 곡들을 가지고 놀다 이 곡이 탄생하게 되었죠. 기타와 베이스로만 하려니 생각대로 편곡이 되질 않아 뒷부분은 시간이 오래 걸렸고 어느 순간 첼로가 떠올라 머릿속의 예상대로 시도를 해보자 정말 최고의 순간이 만들어졌어요. 오랜 시간 고생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죠. 그 순간만큼은 저와 에디, 엔지니어 릭 파라샤(Rick Parashar)가 완전히 하나 되어 마법을 부린 것 같았어요. 정말 재밌었고 모든 곡을 그렇게 녹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다른 두 가지의 실제 이야기를 기초로 했다. 한 가지는 에디가 DMN 신문에서 읽은 한 고등학생의 자살에 관한 기사였다. 1991년 1월 8일 기사에 텍사스에 사는 제레미 웨이드 델(Jeremy Wade Delle)란 15살 소년이 영어 시간에 선생님과 30여 명의 학생들 앞에서 총으로 자살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그 소년은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는 "기사를 읽고 뭔가 행동을 취해야 했어요. 사건에 무게감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고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그렇게 해도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어요. 당신이 죽어도 세상은 그냥 돌아가죠. 최고의 복수는 살아서 자신을 증명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해져야 해요. 그러면 재기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제레미의 어머니는 제레미가 비사교적이고 조용한 아이가 아니며 재능있는 아이고 가족들과 잘 지냈다고 말했고 당시 반에 있던 친구들 중의 한 명은 이 곡의 내용에 화가 났다며 잘 모르는 사람들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분은 에디가 중학생 때 알던 카렌 블리스(Karen Bliss)란 친구에 관한 것이다. 에디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을 때 그 아이가 권총을 들고와 학교에 있는 어항을 쐈어요. 전 너무 놀랬죠. 왜냐하면 그 전에 그 아이와 다퉜거든요. 제레미의 일로 그 아이가 떠올랐어요”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처음에 크리스 쿠파로(Chris Cuffaro)가 감독을 맡았다. 에디는 크리스에게 <Ten>에 있는 아무 곡이나 골라 만들라고 말했고 크리스는 이 곡을 골랐다. 하지만 에픽사는 그 제안을 거절하고 제작비를 주지 않았다. 그래도 크리스는 포기하지 않고 제작비를 조달해 만들었다. 그렇게 크리스의 작품이 거의 완성되자 에픽은 방침을 바꿔 이 곡을 싱글로 내기로 하고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마크 펠링턴(Mark Pellington) 감독을 섭외했다. 마크의 버전은 12살의 트레버 윌슨(Trevor Wilson)이 캐스팅 되었고 런던의 한 지저분한 창고에서 촬영했다. 마크는 노래를 듣고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으나 에디의 설명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고 자신이 어릴 때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소품으로 활용하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MTV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1993년 MTV VMA에서 최고의 뮤직비디오 부문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에디는 시상식에서 "음악이 없었다면 저도 교실 앞에서 자살했을 거예요. 그러니 음악이 절 살린 거예요. 음악의 힘에 경배를"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원래 MV에는 제레미가 총을 자신의 입에 넣고 쏘는 장면이 있었다. 하지만 MTV에서 이 장면을 문제 삼자 제레미의 얼굴 윗부분을 클로즈 업 하는 걸로 편집되었다. MV 마지막 부분에 같은 반 아이들의 옷에 피가 묻은 장면이 나와 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친구들에게 총을 쏜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들을 내놓았다. 하지만 피가 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장면이 있어, 논란이 있었다. 대체적으론 나치즘에 대한 찬양이라기보다는 학교의 시스템에 대한 반감으로 보는 것 같다.
1996년에는 배리 루카티스(Barry Lukatis)란 중학생이 학교에서 수학선생님과 2명의 학생을 총으로 쏘아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배리는 이 MV를 보고 흉내 낸 것이라고 말해 펄 잼과 음악관계자들, 무엇보다도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후 총기 사고가 자주 일어나자 이 곡의 MV는 늦은 밤 시간이나 1990년대를 조명한 프로그램에서만 제한적으로 방영되었다. 상심한 제프는 “우리의 노래가 MV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고 에디는 “팬들이 우리의 노래를 MV로 보는 것보다 우리의 공연을 보러 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6년동안 MV를 만들지 않았고 6년 후 처음 만든 Do The Evolution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처리했다. MV는 내용 때문에 유튜브에서 직접 시청하도록 조정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가사에는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아이가 자신의 세계에서 혼자 지내는 것을 묘사하고 있고 화자가 별 생각없이, 그애가 상처받을 거라는 건 조금도 생각지 않고, 놀렸을 때 그 아이가 반격했을 때의 놀라움을 담고 있다. 아마도 주변의 무심함과 괴롭힘이 그 아이의 마음의 병을 키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2020090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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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home, drawing pictures of mountain tops with him on top
집에서 그린 그림에는 산꼭대기 위에 서서
Lemon yellow sun, arms raised in a V
팔을 벌리고 V자를 한 모습, 노란 레몬색 태양
And the dead lay in pools of maroon below
그리고 그 아래 갈색 웅덩이 안에 시체가 누워 있었어
Daddy didn't give attention, oh, to the fact that mommy didn't care
아빠는 엄마가 신경 안 쓴다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
King Jeremy the wicked, oh, ruled his world
멋진 제레미왕은 자기가 만든 세상을 지배 했어
Jeremy spoke in class today X2
제레미는 오늘 수업시간에 말했어
Clearly I remember pickin' on the boy seemed a harmless little fuck
분명 난 내가 괴롭히던 아이를 기억해, 전혀 해가 되지 않아 보였는데
Ooo, but we unleashed a lion gnashed his teeth
아, 그러나 우린 사자를 풀어 사자가 이빨로
And bit the recess lady's breast
쉬고 있는 숙녀의 가슴을 덥썩 물게 한 거야
How could I forget?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And he hit me with a surprise left, my jaw left hurtin'
그는 갑자기 왼손으로 날 쳤고 내 턱은 다쳤지
Ooo, dropped wide open just like the day, oh,
바로 그날처럼, 놀라고 말았어
Like the day I heard
내가 들은 그날처럼
Daddy didn't give affection, no
아빠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And the boy was something that mommy wouldn't wear
소년은 엄마가 입지 않는 옷 같았어
King Jeremy the wicked oh, ruled his world
멋진 제레미왕은 자기가 만든 세상을 지배 했어
Jeremy spoke in class today X3
제레미는 오늘 수업시간에 말했어
Try to forget this
이걸 잊어버리려 해봐
Try to erase this from the blackboard
칠판에서 이걸 지우려 해봐
Jeremy spoke in class today X2
제레미는 오늘 수업시간에 말했어
Jeremy spoke in, spoke in, spoke in class today
제레미는 오늘 수업시간에 말했어
[1990s/1991] - Alive - Pearl Jam
[1990s/1998] - Last Kiss - Pearl 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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