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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5

The Sun Always Shines On T.V. - A-ha / 1985

by Rainysunshine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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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n Always Shines On T.V.는 노르웨이의 팝 밴드 아하(A-ha)가 1985년 발표한 데뷔 앨범 <Hunting High And Low>에 수록한 곡으로 Take On Me, Love Is Reason에 이어 세 번째 싱글로 발매해 UK와 아일랜드 1위, 노르웨이 2위, US 20위 등을 기록했다. 2003년 동유럽에서의 인기로 재발매 했고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500만장 이상의 싱글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시 이들의 거의 모든 곡을 썼던 폴 왁타(Pål Waaktaar)가 만들고 프로듀서는 앨런 타니(Alan Tarney)가 맡았다. 편곡은 PPG Wave, Roland Juno-60 같은 신디사이저를 사용해 만들었고 베이스라인은 야마하 DX7으로 연주했다. 은 드럼파트까지 다 만들었다오보에는 클레어 자비스(Clare Javis)가 연주했다가사 일부는 미발매 트랙인 Never Never의 것을 가져왔다.

 

뮤직비디오는 스티브 바론(Steve Barron)이 감독을 맡았고 스티브가 만든 전작 Take On Me의 마지막 부분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TV의 채널 화면을 보여주고 드럼 소리와 함께 다른 MV가 시작된다. UK의 세인트 올번스 성당에서 촬영했고 많은 수의 마네킹이 동원되었다. 마지막 장면은 세 멤버가 정지되며 뒤 배경과 분리되면서 멈추는데 이 장면은 다음 싱글 Train Of Thought으로 연결된다. MTV VMA에서 편집상과 촬영상을 받았다.  

은 녹음 과정에 대해 곡을 쓰고 난 후 워너사의 비서는 이 곡이 히트할 거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그(녀)는 상사인 앤디 윅햄(Andy Wickham)에게 이 곡을 녹음해야 한다고 종용했죠. 결국 녹음까지 이어졌어요. 그 때 모튼(Morten Harket)맥스(Magne 'Mags' Furuholmen)가 감기에 걸려 심하게 앓은 게 기억나요. 둘은 고열로 스튜디오에서 슬리핑백에 자주 누워있어야 했죠라고 말했다.  또한 <1000 UK #1 Hits>에서는 “기분이 다운 되어 있던 날에 쓴 거예요. 비가 오던 날 맥스랑 호텔에서 영어로 된 TV를 보고 있었는데 TV에 나온 한 남자가 비가오지만 TV에서는 항상 해가 빛나죠라고 말했어요. 이 곡은 TV의 힘에 관해서 그리고 TV가 제시하는 삶에 관한 노래예요라고 말했다.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는 "영국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밖은 비가 오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TV에서는 해가 비추고 있으니 채널을 고정하고 <달라스(Dallas)> 시리즈를 계속 시청하라는 의미로 말했던 것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 문구가 머릿속에 박혔죠. 그 문장으로 후렴을 만들고 그걸로 곡의 방향이 정해졌어요. 처음에는 느린 발라드로 만들었다가 2배 빠르게 했는데 여전히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에 넣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사의 뜻을 파악하기가 참 어렵다.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가 다룬 실제와 가상의 경계선에 대한 내용을 가사로 옮겨온 듯한 느낌이다MV에서도 소통할 수 없는 마네킹을 등장시켜 연주자와의 벽을 보여준다. TV속 세계와 현실 세계의 벽에 대한 노래 같다. 후렴은 TV 속 동경의 대상이 말하는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하면 모든 문제를 잊을 수 있다고, 자신을 믿으라고. 반대로 가사에서 화자가 말하는 대상은 TV이고 TV에게 현실의 괴로움을 잊도록 자신을 만져주고 안아달라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화자는 여전히 현실에서 고민을 안고 살며 거울을 보면 초췌해져 가는 자신이 보이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봐도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TV를 보면 태양이 빛난다. 착한사람은 모두가 알아주고 나쁜 사람은 징벌을 받는다. 그리고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을 잊으며 TV만 보려 하는 것 같은데... 후반부 가사에 등장하는 "some way"가 무엇을 암시하는 지 알고 싶다. TV를 보며 현실을 잊겠다는 게 아니라면.  

 

맥스의 키보드, 세션맨의 드럼, 현악기의 애절함 그리고 모튼의 보컬이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루면서도 뭔가 넘기 힘든 새롭고 아방가르드 한 자극을 준다. 정말 재평가 받아야 마땅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2020073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날 만져줘, 어떻게 그러냐고?

Believe me the sun always shines on TV

날 믿어, TV에선 항상 태양이 빛나잖아

Hold me close to your heart

날 안아, 당신의 심장 가까이

Touch me and give all your love to me, to me

날 만져 그리고 네 모든 사랑을 내게 줘, 내게

 

I reached inside myself and found

내 자신의 내면에 이르러보고 알았어 

Nothing there to ease the pressure of my ever worrying mind

내 근심에 대한 압박을 편하게 해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걸

All my powers waste away

내 모든 힘을 낭비한거지

I fear the crazed and lonely looks the mirror's sending me these days

요즘 거울을 통해 보이는 외롭고 미쳐 보이는 몰골이 두려워

 

Touch me, how can it be?

날 만져줘어떻게 그러냐고?

Believe me the sun always shines on TV

날 믿어, TV에선 항상 태양이 빛나잖아

Hold me close to your heart

날 안아당신의 심장 가까이

Touch me and give all your love to me, to me

날 만져 그리고 네 모든 사랑을 내게 줘내게

 

Please don't ask me to defend the shameful lowlands 

부끄러운 저지대를 방어하라고 요구하지 마

Of the way I'm drifting gloomily through time

시간을 우울하게 떠다니는 식으로 

I reached inside myself today 

오늘 내면을 들여다보니

Thinking there's got to be some way to keep my troubles distant

내 고민거리를 멀리 있게 해 줄 방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Touch me, how can it be?

날 만져줘어떻게 그러냐고?

Believe me the sun always shines on TV

날 믿어, TV에선 항상 태양이 빛나잖아

Hold me close to your heart

날 안아당신의 심장 가까이

Touch me and give all your love to me, to me

날 만져 그리고 네 모든 사랑을 내게 줘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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