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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762

Debut - Björk / 1993 음악을 틀고, 아주 앳되어 보이는 소녀가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모습의 표지를 보던 나는 비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을 바라보았다는(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Human Behaviour가 울려 퍼지는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아이슬란드의 얼음요정 같은 목소리’가 주는 편견, 애기 엄마라는 사실을 모르고 보았던 표지의 얼굴을 통해 자연스럽게 은쟁반의 옥구슬 굴러가는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갖 악기와 전자 이펙트가 동원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사운드와 ‘높은 음 내기’ 경연대회라도 하듯 시시때때로 사라포바(Maria Sharapova)의 괴성처럼 고막을 강타하는 목소리는 실로 심난한 세계로 나를 인도하고 있었다. “인간의 행동은 완전히 비논리적이야. 몹시 우울해하다 갑자기 행.. 2016. 2. 7.
마마보이 (앨범) - 김준선 / 1993 김준선의 이름 앞에 ‘가수’가 붙었을 경우 아마 대부분은 에서 이무송, 잼, 이상은, 신승훈 등과 경합을 벌이며 2, 3위권에 머물다 1위에 오른 아라비안나이트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2주간 1위하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90년대 초반 라디오 애청자였다면 홍서범과 ‘누가 더 머리가 큰 가’라는 주제로 잡담했던 기억(거기에 라디오에서 이런 얘기나 한다고 혀를 차던 언론), 후에 이주노가 진행하던 라디오에 게스트로 나와 음악적 식견을 자랑하던 일들이 떠오를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프로듀서로서의 김준선을 아는 사람이라면 2집 부터 컬트, 뷰투를 거쳐 이후의 작곡가와 프로듀서로서 펼친 역량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1990년대 초반, 작곡도 하고 노래도하면서 프.. 2015. 12. 26.
Vanishing Race - Air Supply / 1993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시절이 되었지만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의 Lost In Love을 듣고 그 달콤함에 반해 리플레이 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함 러셀(Graham Russell)의 부드러움과 러셀 히치콕(Russell Hitchcock)의 마초적인 샤우팅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이 곡은 지금 생각하면 내 어린 시절의 어느 한 시점을 결정짓는 곡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싶다. 영어를 배우게 된 나는 ‘Supply A with B’라는 공식을 통해 이들과 본격적으로 만났다. 팝을 듣더라도 웬만큼 좋아하는 곡 아니고서는 영어 가사보단 멜로디의 훅이 어디서 터지는지가 중요했던 때였지만 이 곡은 ‘Lost in’이란 구의 해석을 “~에 열중하다”로 해야 할 지 “~를 잃어버리다”로 해야 할 지 고민했던.. 2015. 11. 7.
랜드로바 - 김건모 / 1997 사랑이 떠나가네 또다시 내 곁에서 이번엔 심각했지 마침내 사랑 이었어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않았나 너무 큰 욕심 부렸나 너무나 허무해 사랑이 무슨 죄 길래 모른 척 버려두지 마 왜 나를 떠나가야 해 너만을 원했어 정말 난 처음 이었어 널 사랑했을 뿐인데 제발 돌아와 줘 언제나 내 곁에 이제는 제발 눈을 떠 너만을 바라보면서 혼자선 자신이 없어 그 말이 생각나 그래도 나는 기도해 너무나 깊은 슬픔에 제발 날 지켜줘 도대체 몇 번째야 사랑이 떠나간 게 다시 난 사랑하며 슬픔을 잊어갔지만 이번은 달라 너를 잊을 수 없어 너만은 내게 달라고 언제나 내 곁에 이제는 제발 눈을 떠 너만을 바라보면서 혼자선 자신이 없어 그 말이 생각나 그래도 나는 기도해 너무나 깊은 슬픔에 제발 날 지켜줘 그토록 기도했는데 사랑은.. 2014. 8. 3.
아젤리아 - 공일오비 장호일 / 1993 http://music.daum.net/album/main?album_id=725165 2014. 7. 12.
워너뮤직코리아 / 1995 http://music.daum.net/album/main?album_id=494295 201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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