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 Sugar는 아치스(The Archies)가 1969년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Everything's Archie>에 수록한 곡으로 US 1위, 연말결산 1위, 역대결산 81위(2018년 기준)에 올랐고 이외에도 UK, 캐나다, 아일랜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5월에 처음 나왔을 때는 미지근한 반응이었으나 7월 중순에 재발매 되었을 때는 초가을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전반적인 매니저 일을 맡았던 돈 커쉬너(Don Kirshner)는 이 곡을 홍보하면서 아치스라는 이름을 뺐는데, 첫째는 이전 싱글 Feelin' So Good이 싱글 차트 60위권인 것에 대한 실망감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DJ들이 만화에 나오는 가상의 밴드에 대한 편견이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이듬해 윌슨 피켓(Wilson Pickett)이 리메이크 해 US 25위에 올랐다. 데프 레파드(Def Leppard)의 Pour Some Sugar On Me는 이 곡에서 제목을 가져온 것 같아 보인다. 루 리드(Lou Reed)는 이 곡을 자신이 만들었다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를 들으면 레슬리 린카 글래터(Lesli Linka Glatter) 감독의 1996년 영화 <나우 앤 덴(Now And Then)>에서 아이들이 자전거 탈 때 BGM으로 나왔던 장면이 기억난다.
아치스는 US CBS TV 만화 시리즈인 <The Archie Show>에서 가상으로 만들어진 버블 검 팝 밴드로 일요일 아침마다 만화에 나와 노래를 부르곤 했다. 돈의 지휘 아래 스튜디오 뮤지션인 론 단테(Ron Dante)가 리드 보컬을 맡았고 토니 와인(Toni Wine), 앤디 킴(Andy kim), 엘리 그리니치(Ellie Greenwich)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히트곡 작곡가들이기도 하다.
곡은 제프 배리(Jeff Barry)와 앤디가 만들고 제프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인상적인 리프는 키보디스트 론 프랜지페인(Ron Frangipane)이 만들었다. 앤디는 "애니메이션을 위해 만든 곡이 아니라, 제가 예전부터 흥얼거리던 멜로디를 옮긴 거예요. 무심코 그렇게 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는 행복함이 절 들뜨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원래는 몽키스(The Monkees)에게 갔으나 거절당해 무산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몽키스의 키보디스트 피터 톡(Peter Tork)은 그런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몽키스를 발굴한 돈이 몽키스 멤버인 마이크 네스미스(Mike Nesmith)에게 제안한 것이 1967년인데 이 곡이 나온 것은 1969년이라 시간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자료 전문가인 앤드류 산도발(Andrew Sandoval)은 원래 제의 받은 곡은 Sugar Man이고 이 곡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곡과 헷갈린 것은 무의식적으로 그게 더 좋은 에피소드 같아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제프는 몽키스에게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버블 검 팝(Bubble Gum Pop)이란 1967년부터 1972년까지 US 음악 시장에서 10대 이전이나 10대들을 겨냥해 만든 음악을 말한다. 주로 기계적인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곡들로 이루어져 있고 무명의 가수들을 이용했다. 이 곡이 나오고 그룹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누구 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토니는 그룹의 생성에 관해 송팩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룹은 아주 금방 만들어졌어요. 돈은 아치스가 만화속에 있는 것만 아니라 실제 그룹이 되길 바랐고 결국 그렇게 되었죠. 제프가 이 애니메이션 그룹의 프로듀서가 되었고 이름을 지었어요. 곡은 제프와 앤디가 썼고 론이 아치, 내가 베티와 베로니카를 맡았죠. 그리고는 바로 녹음에 들어갔어요. 아주 재밌었어요. 그리고 우린 이 곡이 뭔가 해낼 것 같은 느낌을 받았죠. 얼마나 클지는 몰라도 아주 거대한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레이 스티븐스(Ray Stevens)라는 프로듀서가 스튜디오에 놀러왔었는데 기립 박수를 쳤어요.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지는 비밀이었어요. 그로 인해 해마다 우리에 관한 퀴즈들이 생겼죠. 가령 ‘함께 공연하지 않는 그룹?’, ‘1위를 한 그룹으로 함께 인터뷰하지 않는 그룹은?’ 같은 거요.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로니와 저는 아치스란 이름으로 3번의 공연을 했습니다.”
가사는 키스해달라는 내용이다. 가사에는 주로 ‘sugar'와 'honey'가 등장한다. 우리나라 말에 비해 US의 언어는 연인에 대한 표현이 다양한 것 같다. ’sweetheart'이나 ‘darling'처럼. 토니는 "Give me some sugar“에 대해 ”아주 오래된 표현 방식이죠. 사람들 간의 키스를 의미해요. 그게 sugar죠. 강아지가 와서 핥을때도 ’gimme some sugar'란 말을 해요. 'sugar'란 말은 일종의 사랑의 한 형태예요“라고 말했다.
2021051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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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gar, oh honey, honey, you are my candy girl
슈거, 오 허니, 허니, 넌 내 사탕 같은 여자
And you got me wanting you
널 원하게 해
Honey, oh sugar, sugar, you are my candy girl
허니, 오 슈거, 슈거, 넌 내 달콤한 여자
And you got me wanting you
내가 널 원하게 해
I just can't believe the loveliness of loving you
사랑스런 너의 사랑을 믿을 수가 없어
I just can't believe the wonder of this feeling too
이런 감정의 놀라움도 믿을 수가 없어
※
When I kissed you, girl
네게 키스하면
I knew how sweet a kiss could be
얼마나 달콤할 수 있는지 알아
Like the summer sunshine pour your sweetness over me
여름 햇빛이 네 달콤함을 내게 쏟아 붓듯이
Oh sugar, pour a little sugar on it honey
오 슈거, 키스를 내게 쏟아부어줘
Pour a little sugar on it baby
사랑을 내게 쏟아부어줘
I'm gonna make your life so sweet, yeah yeah yeah
난 네 삶을 아주 달콤하게 만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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