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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6

내 눈물 모아 - 서지원 / 1996

by Rainysunshine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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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물 모아는 대한민국 가수 서지원(19760219 ~ 19960101)이 1996년 사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Tears>에 수록한 곡으로 공중파 3사 모두 1위에 올랐고 멜론(뮤직박스) 2주 1위, 연말결산 20위 등을 기록했다. 곡을 만든 정재형이 자신의 솔로 앨범에 수록했고 지금도 공연 때마다 관객들과 같이 부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경호, 플라이투더스카이, 배슬기, 이세준, 레이지 본, 신봉선, 울랄라세션, 강균성, 등이 음원을 발표하거나 방송에서 불렀다.  

가사는 작사가 김혜선(김희탐)이 지었다. 최재훈널 보낸 후에로 데뷔한 김혜선솔리드 이 밤의 끝을 잡고로 큰 인기를 얻었다. 정재형과는 베이시스 데뷔곡인 내가 날 버린 이유를 합작했고 이후에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를 같이 만들었다. 작곡은 정재형이, 편곡은 정재형성지훈이 참여했고 김형석이 프로듀서로 관여했다.  

정재형은 2010년 MBC <놀러와>에 출연해 서지원에게 곡을 주게 된 배경에 대해 "작곡해서 다른 사람에게 준 첫 시작이 지원이였고 저에게 처음으로 작곡을 부탁한 사람도 지원이 였어요. "이러 이러한 곡을 써주세요'라고 말했어요. 녹음실 옆의 작은 연습실에서... 지원이 얘기만 꺼내면 감정이 격해지는 게 약간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저도 어렸을 때여서... 곡을 들을 때마다 상처가 있고..."라고 말했고 다른 가수에게 곡을 주는 설렘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가수라는 뉘앙스로도 말했다.  

2015년 12월 JTBC <투유프로젝트 슈가맨>에 출연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때 SBS <점프챔프>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방송이 끝나고 나서 '형 곡이 꼭 받고 싶다'고 했어요. 그 때가 제가 작곡가로서 처음 의뢰를 받은 거였거든요. 그래서 목소리를 들어봐야겠다고 해서 녹음실 옆의 작은 연습실에서 노래를 했는데... 깜짝 놀란 거예요. 노래를 너무 잘해서... 톤도 좋고요. 그래서 '내가 열심히 써 볼게'라고 말을 했죠... 그런 기억이 있어서 저에게는 꺼내면 아프고... 그런 곡이죠."  

"내게~로~"의 가성 부분은 서지원의 목소리가 아니다. 정재형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서지원이 그 부분을 3시간 불렀지만 가성이 되지 않아 자신이 서지원이 녹음 하는 바로 옆에서서 서지원이 "내게"를 부르면 바로 "로~" 부분을 가성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앞에 고음을 너무 많이 부르고, 시간이 없어서 합작을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자신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로 간 연인이 돌아오길 빌며 하늘에 편지를 쓴다는 내용이다. 아마도 팬들이나 서지원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가사를 서지원이 다시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맘으로 이 가사를 읽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떠난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가 있을 것 같다.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사랑해서 화자를 떠났는데, 화자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돌아오기만 하면 자기는 계속 사랑할 것이고 돌아 올 때까지 매번 흘리는 눈물을 모으는 심정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하늘에 기도한다는 내용이니 말이다. 그런 샤머니즘에 기대기 보다는 화자 스스로의 삶을 멋지게 사는 게 상대를 (돌아올 사람이라면) 빨리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 더 현실적인 게 아닐까 싶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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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하나 둘씩
불빛이 꺼질 때 쯤이면
하늘에 편지를 써
날 떠나 다른 사람에게 갔던
너를 잊을 수 없으니
내 눈물 모아서 하늘에
너의 사랑이 아니라도
네가 나를 찾으면 너의 곁에
키를 낮춰 눕겠다고
잊혀지지 않으므로 널
그저 사랑하겠다고 

  

[대한민국] - 서지원 19760218 ∼ 19960101

[1990s/1996] - 76 - 70 = ♡ - 서지원 with 박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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