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일본의 번안 곡들만 발표하던 가수들은 1920년대 말에 이르러 드디어 창작 대중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제1호는 김영환 작사, 작곡의 강남달(낙화유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 당시 히트한 창작곡들로는 세 동무, 목포의 눈물, 황성 옛터(황성의 적) 등이 있다. 이 당시 창작곡들의 특징으로는 3박자, 민요풍, 민중들의 애환을 담은 곡들이 많다는 것 등이 있다.
1930년대에 들어서는 신민요가 출연한다. 신민요는 대개 3/4박자로 세마치와 굿거리 장단을 사용한다. 아리랑, 노들강변, 능수버들, 맹꽁이타령, 아리랑랑랑, 울산타령(울산아가씨), 조선팔경가(대한팔경가), 처녀총각, 풍년가 등이 있다.
1930년대에는 일본 엥카의 영향을 받은 트로트 또한 창작되기 시작한다. 이 당시 히트한 트로트들로는 애수의 소야곡, 눈물 젖은 두만강, 타향살이, 짝사랑, 감격시대, 나그네 설움, 바다의 교향시, 번지 없는 주막, 불효자는 웁니다, 홍도야 울지 마라 등이 있다.
1940년대에 들어서는 트로트가 완전 장악한다. 이 당시 히트했던 곡들로는 선창, 찔레꽃, 대지의 항구, 목포는 항구다, 꿈꾸는 백마강 등이 있다. 또한 일제의 세계 2차 대전 참전으로 일제의 식민정책과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내용의 곡들도 다수 발표된다. 이 곡들은 일제에 의해 적극적으로 보급되었고 음악회나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부르도록 강요했다. 그 중 혈서지원 같은 곡은 해방 후 군가로 사용되기도 한다. 거기에 눈물, 사랑, 이별, 한 등을 소재로 한 노래들이나 일본의 적성국가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노래들이 금지 되었다.
2019042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1920's/1927] - 낙화유수(落花流水) - 이정숙 / 1927
[1930's/1932] - 황성(荒城)의 적(跡) - 이애리수 / 1932
[1930's/1932] - 세기말(世紀末)의 노래 - 이경설 / 1932
[1930's/1937] - 애수의 소야곡 - 남인수 /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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