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s/19272015.02.17 05:00

 

 

낙화유수(落花流水)김서정(김영환)이 만들고 반달, 오빠생각 등을 부른 이정숙이 부른 곡으로 1927년 개봉된 같은 제목의 무성영화에 사용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녹음되어 음반으로 발표된 것은 1929년이다. 흔히 강남달이란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당시 황성의 적황성 옛터, 타향타향살이로 부르는 등 첫 소절을 제목으로 부르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락화유수라고 표기를 했다. 박태준 작곡의 오빠생각 진행도 생각이 나고 1953권길상이 작곡한 동요 꽃밭에서와 진행도 떠오른다. 1930년엔 빅타에서 김연실의 버전이 발매되었고 해방이후에는 신카나리아의 버전이 인기를 끌었다. 1942남인수가 같은 제목의 다른 곡을 발표했다.

 

이 곡은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최초의 창작 가요이자 최초의 영화주제가로 인정받고 있다. 당시 대중음악으로서 크게 히트했던 사의 찬미, 희망가, 장한몽가 등의 곡들이 외국 곡들을 번안한 것이고 특히 일본 가요의 번안곡들이 많았고 황성의 적 같은 히트곡도 일본풍으로 작곡된 곡들이었다. 또한 당시 대표적인 장르였던 트로트, 신민요, 재즈, 만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독자적인 형태를 가진 곡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초의 창작가요가 요나누끼 단음계가 가지는 트로트 특유의 비애감이나 꾸밈음이 적고 슬픔이 절제되어 있다는 점은 트로트를 우리나라 특유의 전통음악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를 무산시킨다.

 

하지만 이정숙이 불러서인지 동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창가와 가곡, 동요가 미분리 된 모습으로 읽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7.5조의 가사는 신체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 곡이 사용된 영화 <낙화유수> 김서정이 대본을 쓰고 복혜숙, 이원용 등이 출연했고 단성사에서 개봉했다. 작가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진주를 배경으로 기생과 화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렸다. 이정숙은 이 영화의 감독을 맡았던 이구영의 동생으로 김서정이 편곡을 맡은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가도 불렀다. 당시 홍난파의 제자로 중앙보육학교에 다니던 학생이었고 이후 많은 동요를 녹음한다김서정은 여러 편의 영화를 감독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무성영화가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마약에 손대 결국 불행한 말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 사전에 의하면 낙화유수는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가는 봄의 경치나 세력이 보잘것없이 쇠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이 곡에서는 임을 그리다 쓸쓸이 세월만 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2015021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강남달이 밝아서 임이 놀던 곳

구름 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 뜬 이 한밤을 홀로 새울까

 

멀고먼 임의 나라 차마 그리워

적막한 가람 가에 물새가 우네

오늘밤도 쓸쓸히 달은 지노니

사랑의 그늘 속에 재워나 주오

 

강남에 달이지면 외로운 신세

부평의 잎사귀엔 벌레가 우네

차라리 이 몸이 잠들 리로다

임이 절로 오시어서 깨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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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지운 Rainy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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