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Really Got Me는 킹크스(The Kinks)가 1964년 발표한 곡으로 UK 1위, US 7위, 연말결산 78위 등을 기록했다. 싱글로 먼저 발표하고 이후 데뷔 앨범에 실었다.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년 82위, 2010년 80위에 올랐고 1999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추대되었으며 롤링 스톤 선정 '역대 최고의 기타 곡' 4위, Q 선정 9위, VH1 선정 '역대 최고의 하드록' 57위 등을 차지했다.
밴 헤일런(Van Halen)이 1978년 리메이크 해 자신들의 성공 가도에 견인차 역할을 한 곡이다. 이 곡의 리듬 기타가 만들어낸 리프는 당대에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Satisfaction, 더 후(The Who)의 I Can't Explain 등에 탄생에 큰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기타를 중심으로 하는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레이 데이비스(Ray Davies)가 동생 데이브 데이비스(Dave Davis)의 도움으로 만들었다. 킹크스는 앞선 두 싱글의 실패로 음반사에서 다음 곡은 꼭 히트시켜야 한다는 무지막지한 압력을 받고 있었다. 레이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 완고하게 팀을 운영하고 회사로부터는 히트곡을 내기 위한 재정적, 시간적 지원을 받아냈다. 첫 완성품은 더 느리고 블루스에 가까웠다. 하지만 킹크스 멤버들은 좋아하지 않았고 프로듀서 셸 탤미(Shel Talmy)만 히트할 거라고 생각했다. 레이는 끊임없이 팀원들과 회사에 팀의 사활을 건 히트곡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재녹음한 버전의 히트로 팀 내 리더로서의 입지를 세우게 되었다.
레이는 킹스멘(The Kingsmen)의 Louie, Louie를 연주하다 리프를 발견했다고 말했고 데이브는 지미 지우프레(Jimmy Giuffre)의 The Train And The River와 챔스(The Champs)의 Tequila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레이는 이 곡에는 라이브에서 청중들을 격려하고 하나가 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후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디스토션 걸린 기타 소리는 데이브가 만들었다. 데이브는 이 곡을 연주할 때 좀 더 거친 소리를 내기 위해 스피커의 콘 부분을 면도날로 얇게 채를 썰 듯 자르고 핀을 꽂았다. 그는 이를 엘피코사의 앰프 이름을 따 “작은 녹색("little green")이라고 불렀고 복스사의 AC-30과 연결해서 썼다. 당시에는 소리를 변형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어서 멤버들은 스피커를 발로 차는 등 새로운 소리를 얻기 위해 기기들을 학대하곤 했다. 셸은 기타를 두 채널로 녹음했다. 한 쪽은 디스토션이 걸린 기타 소리를 넣었고, 한쪽은 그렇지 않은 기타 소리를 녹음했다. 둘을 합쳤을 때는 굉장한 폭발음 같은 소리가 났다. 셸은 송팩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US에서 해봤기 때문에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라고 말했다.
세션으로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후에 딥 퍼플(Deep Purple) 멤버가 되는 존 로드(Jon Lord)가 참여했다. 그래서 한 동안 기타 솔로는 데이브가 아니라 지미와 존이 쳤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지미는 모든 인터뷰에서 “내가 치지 않았어요. 이런 소문은 레이를 항상 화나게 했죠”라고 말했다. 이런 소문은 영국의 한 음악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셸은 “레이가 노래하면서 리듬 기타 치는 것을 싫어해 지미는 리듬 기타만 쳤다”고 말했고 존은 “내가 친 것은 아주, 아주 약한 부분이었다. 강한 부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리프의 강렬함 때문에 헤비메탈의 시초로 보는 평론가들도 있다. 하지만 레이는 "우쿨렐레로 연주했으면 그렇게 들리지 않았겠죠"라고 말하며 이런 시각에 대해 필연성을 부정했다.
이 곡에 대한 공식 크레딧은 보컬과 리듬 기타에 레이, 리드 기타에 데이브, 베이스에 피트 콰이페(Pete Quaife), 드럼에 바비 그래함(Bobby Graham), 피아노에 아더 그린슬레이드(Arthur Greenslade), 탬버린에 믹 애버리(Mick Avory)로 되어 있다. 믹은 당시에 막 킹크스의 공식 드러머가 되었지만 셸은 믹을 신뢰하지 않아 세션인 바비를 기용했다.
데이브의 기타 솔로 전에 "Fuck Off"란 말이 나온다. 이는 레이가 솔로 들어가는 데이브에게 힘을 주기 위해 소리를 질렀는데, 이 소리를 듣고 집중력이 떨어진 데이브가 레이를 째려보며 한 말이 녹음된 것이다. 레이는 "이 부분을 들을 때마다 당혹스러워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클럽에서 춤을 추는 소녀들을 본 후 만들었다. 레이는 2015년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방금 한 소녀가 춤추는 게 기억이 났어요. 때로는 다른 사람의 존재에 너무 압도되어 두 단어를 합칠 수 없을 때도 있어요“라고 말했고 2016년 Q와의 인터뷰에서는 "피카딜리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관객 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어린 소녀가 있었어요. 그녀는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있었죠. 말라보이지만 마르지 않았어요. 프랑스 가수 프랑소와즈 하디(Françoise Hardy)랑 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요. 아주 긴 머리가 아니라 어깨 정도게 걸치는 머리였고요. 그녀를 위해 이 곡을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세상에 아무 것도 바라는 것 없이 오직 상대만 생각나고 원하는 상황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레이는 닉 해스티드(Nick Hasted)의 저서 <You Really Got Me : The Story Of Kinks>에서 "순수한 노래예요. 정말로요. 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위한 사랑노래죠. 그 애들은 사랑하는 상대와 말을 할 수 있는 방법만 안다면, 술도 마시지 않고 밥도 먹지 않을 거예요. '난 널 원해, 이리로 올래'라고 말하는 노래예요"라고 말했다.
2020101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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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you really got me goin'
이봐, 넌 정말 날 사로잡았어
You got me so I don't know what I'm doin'
넌 날 가졌어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Yeah, you really got me now, you got me
정말 넌 날 지금 사로잡았어, 날 가졌다고
So I can't sleep at night
그래서 밤에 잠이 안 와
Yeah, you really got me now, you got me
정말 넌 날 가졌어, 날 사로잡았어
So I don't know what I'm doin', now
그래서 지금 내가 뭐하는지 모르겠어
Oh yeah, you really got me now, you got me
정말 넌 날 가졌어, 날 사로잡았어
So I can't sleep at night
그래서 밤에 잠이 안 와
You really got me X3
정말 넌 날 사로잡았어
See, don't ever set me free
알겠지, 날 놓아주지 마
I always wanna be by your side
난 항상 네 옆에 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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