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Tambourine Man은 US 록밴드 버즈(The Byrds)가 1965년 4월 발표한 데뷔 싱글이다. 6월에 발표한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US 1위, 연말결산 25위, UK 1위, 아일랜드 1위, 캐다나 2위 등을 기록했다. 롤링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서 처음 두 번은 79위, 2021년 230위에 올랐다.
쟁글리 기타 사운드를 입힌 록 비트 그리고 사회적이고 의식 있는 가사를 더한 버즈의 음악은 이후 많은 록 밴드 지망생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고 1960년대 US 포크음악 부흥을 일으킨 애니멀즈(The Animals)의 The House of the Rising Sun, 포크에 영향을 받은 비틀즈(The Beatles) 후기의 곡들, 서처스(The Searchers)와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의 12줄 쟁글리 기타 사운드보다도 앞선 것이다. 버즈는 이런 시도를 통해 창조적인 사운드를 펼쳐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 곡은 포크록의 시작을 알린 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래 밥 딜런(Bob Dylan)의 곡이다. 버즈의 창단멤버 짐 맥귄(Jim McGuinn, Roger McGuinn), 진 클락(Gene Clark), 데이빗 크로스비(David Crosby) 등은 각기 다른 밴드에서 모두 포크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다. 1964년 초 짐과 진, 데이빗은 제트 셋(The Jet Set)이란 그룹을 결성하고 포크에 기반을 둔 가사와 멜로디에 비틀즈 스타일의 편곡을 융합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매니저 짐 딕슨(Jim Dickson)은 밥의 저작권 회사로부터 이 곡의 데모를 구해 멤버들에게 들려주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히트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고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리허설을 통해 짐의 버전을 듣고 데모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베이스 주자 크리스 힐만(Chris Hillman)은 "정말 짐에게 찬사를 보내요. 처음과 완전 딴판이었어요"라고 말했다.
딕슨의 전자 악기만으로 비틀즈와 같은 사운드를 입히려고 한 노력이 포크 록을 탄생하게 했다. 더 나아가 딕슨은 밥을 초대해 이들의 버전을 듣게 했다. 밥은 “와우, 춤도 출 수 있겠군!”이라고 말하며 아주 인상 깊게 이들의 버전을 감상했고 당시만 해도 이런 하이브리드적인 시도를 어정쩡하게 생각했던 멤버들의 우려를 씻어 주었다. 제트 셋은 세션 할 블레인(Hal Blaine)을 통해 드럼을 강화해 원곡의 2/4박자를 4/4박자로 바꾸었다. 이후 이들은 드러머 마이클 클락(Michael Clarke)과 크리스를 받아들이고 이름을 버즈로 바꾸었다.
버즈의 버전은 1965년 1월에 밥의 버전보다 먼저 녹음했고 짐의 12줄 쟁글링 기타 사운드와 팀원들의 복잡한 보컬 하모니를 섞어 당대에 다른 가수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싱글을 발매할 때만해도 프로듀서를 맡은 테리 멜처(Terry Melcher)는 세션 밴드 뤡킹 크루(The Wrecking Crew)를 고용할 정도로 버즈의 연주력을 불안하게 생각했지만 앨범을 녹음할 때는 그냥 믿고 맡겨도 될 정도로 합이 잘 맞았다. 비치 보이스(Beach Boys)의 Don't Worry Baby를 듣고 편곡과 믹스 작업을 참조했다.
밥의 버전은 4절까지라 5분이 넘지만 이들은 2절만으로 잘랐고 이후 후렴만 두 번 반복하고 페이드 아웃돼 2분 30초 만에 끝난다. 이것은 라디오 DJ들의 손에 닿기 위한 딕슨의 전략이었다. 리드 보컬을 맡은 짐은 밥과 존 레논(John Lenon)의 보컬 스타일을 따라가려고 했고 완전히 똑같이 하기보다는 그 둘의 중간 지점을 포착하려고 노력했다.
짐은 전기 작가 조니 로건(Johnny Rogan)에게 "어떻게 가사에 대한 감정이입을 해야 할지 잘 몰라 당시 수부드교(무아, 무의식을 지향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종교)에 입문했던 경험을 살려, 신에 대한 우화라고 생각하며 불렀다"고 밝혔고 1971년 레코드 미러와의 인터뷰에서는 "내게 이 곡은 알라((الله, Allāh)였어요. 이슬람 개념의 영원한 생명력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힘든 화자가 자발적으로 어떤 힘 있는 존재에게 복종하는 내용처럼 보인다. 자유롭게 산다는 게 쉽지 않고 노예로 사는 게 훨씬 더 편한 것임을. <매트릭스(The Matrix)>에서 고단한 네오의 삶보다는 사이퍼의 삶이 더 유혹적임을.
2021101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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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Mr. Tambourine Man, play a song for me
이봐요 탬버린 맨, 날 위해 노래를 불러줘요
I’m not sleepy and there is no place I’m going to
졸리지 않아요 갈 곳도 없고요
Hey! Mr. Tambourine Man, play a song for me
이봐요 탬버린 맨, 날 위해 노래를 불러줘요
In the jingle jangle morning I’ll come followin’ you
징글쟁글 소리가 나는 아침에 당신을 따라 갈 거예요
Take me on a trip upon your magic swirlin’ ship
당신의 소용돌이치는 마법의 배에 날 태우고 가요
My senses have been stripped
내 감각은 벗겨져
My hands can’t feel to grip
손은 악력을 느낄 수 없고
My toes too numb to step
발가락은 마비되어 걸을 수 없어요
Wait only for my boot heels to be wanderin’
내 굽 있는 장화는 걷기만을 기다려요
I’m ready to go anywhere
난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있고
I’m ready for to fade
사라질 준비가 돼 있어요
Into my own parade
내 행진에 들어와
Cast your dancing spell my way
당신의 춤의 마법을 부리 세요
I promise to go under it
그대로 따를 것을 약속해요
[1960s/1965] - Mr. Tambourine Man - Bob Dylan
[1960s/1965] - I'll Feel A Whole Lot Better - The By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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