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te Myself And Want To Die는 너바나(Nirvana)가 1993년 게펜사가 코미디 앨범의 형식으로 내놓은 컴필레이션 앨범 <The Beavis and Butt-head Experience>에 수록한 곡이다. <In Utero> 앨범의 싱글인 Pennyroyal Tea B면으로 사용되었고 2004년 발매한 박스 세트 <With The Lights Out>에는 다른 버전이 실렸다. 오아시스(Oasis)가 Live Forever를 만드는 데 이 곡의 영향도 있었다.
곡은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 만들었고 프로듀서는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가 맡았다. 원래는 크레이그 몽고메리(Craig Montgomery)가 프로듀싱한 버전을 <In Utero> 앨범에 수록하고 앨범의 제목으로도 사용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자칫 어두운 제목으로 인해 비평가나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 두려워 <Verse Chorus Verse>로 바꾸었고 2주 뒤에 <In Utero>로 확정지었다. <In Utero>에 싣는 대신 게펜사에 6만 달러를 받고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했다.
1994년 4월 싱글 발매가 예정되어 있던 Pennyroyal Tea는 이 곡을 B면으로 하는 바람에 발매가 취소되었다. 커트가 4월 5일 자살했기 때문이다. 음반사는 제목으로 인한 부담감 때문에 커트의 죽음으로 이득을 취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싱글 발매를 취소했다. 싱글은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4년이 되어서야 발매되었다.
커트는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제목에 대해 “글자 그대로는 농담이죠. 농담 이상의 의미는 없어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요. 이 제목은 전적으로 풍자적이고 자신을 놀리는 말 이예요. 항상 죽어버리고 싶은 사람이 짜증나고, 불만이 생기고, 미칠 것 같고, 정신분열 상태에 이르렀을 때 하는 말이죠. 아무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요. 재밌는 제목이잖아요. 앨범 제목으로 쓸까도 생각했는데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농담 반 진담 반 아니었을까싶기도 하다.
가사는 해석불가인데, 대부분은 마약에 관한 걸로 생각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End it someday What's that sound?”와 “One more quirky cliché phrase” 같은 파편적인 가사들이 커트의 본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의 곡이 더 이상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 알려지지 않는 것, 외면 받는 것 등에 대한 두려움의 표출이 아닐까 하는. 특히 “One more quirky cliché phrase”는 Smells Like Teen Spirit이 아닐까?
2017040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Running nose and runny yolk
콧물이, 노란 콧물이 흘러
Even if you have a cold still, you can cough on me again
네가 감기에 걸렸어도 나한테 다시 기침해도 돼
I still haven't had my full fill
난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아
End it someday What's that sound? X4
언젠간 끝나, 무슨 음악이야?
Broken heart and broken bones, finger plaster cast and horse pills
부러진 마음, 부러진 뼈, 손가락 깁스, 각성제
One more quirky cliché phrase
한 번 더 특이하고 진부한 구절을
You're the one I wanna refill
너 만이 내가 리필하고 싶은 것
※
Words are broken lives.
말은 부러진 삶
Most people don't realize that large pieces of coral, which have been painted brown and attached to the skull by common wood screws, can make a child look like a deer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조각의 산호가 아이들을 사슴처럼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지. 그 산호는 갈색으로 칠해져 있고 일반적인 목재용 나사로 두개골에 붙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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