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 Plastic Trees - Radiohead / 1995

 

 

Fake Plastic Trees는 영국 얼터너티브 록 그룹 라디오헤드(Radiohead)가 1995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Bends>에 수록한 곡으로 영국 20위, 캐나다 록 7위, 미국 얼터너티브 11위 등을 기록했다. 롤링 스톤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년 376위, 2010년 385위에 올랐다. 라디오헤드의 사운드 역사에서 Creep으로 대변되는 초기 그런지와 결별하는 첫 번째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멤버들이 함께 만들고 존 렉키(John Leckie)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처음에는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November Rain처럼 화려하게 과장해서 편곡했지만 존이 다시 녹음하자고 멤버들을 설득했고 기타 한 대와 톰 요크(Thom Yorke)의 목소리만으로 세 번에 걸쳐 재녹음을 했다. 그 후에 톰의 목소리만을 잘라내 나머지 멤버들이 악기를 입히는 작업을 했다. 멤버들은 편곡 작업이 힘들어 잠시 쉴 겸 제프 버클리(Jeff Buckley)의 공연을 보고 왔다. 나머지 멤버들이 제프의 분위기에 휩싸여 스튜디오로 돌아왔을 때 톰은 이 곡을 두 번 부르고는 감상에 젖어 눈물을 흘렸다. 자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는 이 전에 녹음을 마치고도 톰이 눈물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니는 이 곡에서 오래된 하몬드 오르간을 연주했는데 너무 오래 되서 조율을 다시 해야 했다.  

톰은 이 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가짜 나무’는 일종의 농담 같은 제목이지만 신경쇠약에 걸린 매우 외롭고, 술 취한 저녁처럼 진지한 것이예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생각이 난 곡이라서 특별한 순간에 머리에서 떠오른 것을 계속 확장시켜 나가거나 멜로디를 쥐어짠 것이 아니라 그냥 머리에서 나오는 대로 녹음했어요. 가사를 쓰고 나서 크게 웃었고 정말 재미난 노래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톰은 또한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이 곡을 통해 저의 서정적인 목소리를 알게 되었어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아주 멋진 멜로디로 시작했죠. 그리고 아침에 잠에서 깨면 머릿속으로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해요"라고 말했다. 톰은 경조병(hypomania : 기분의 지속적인 격한 상승. 정력과 활동성의 증가. 두드러진 행복감. 신체 및 정신 능률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이미 해커링(Amy Heckerling) 감독의 1995년 영화 <클루리스(Clueless>에서 주인공 셰어(Alicia Silverstone)은 이복오빠가 이 노래를 듣는 것을 엿듣고는 "아이가 우는 노래(crybaby music)"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톰은 복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말이 절 화나게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실제로 전 지옥에서 온 울보(crybaby)예요. 그리고 뭐 그 영화의 인물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할만한 캐릭터들은 아니예요. 2차원적인 비벌리 힐즈의 아이들일 뿐이죠. 그래서 대답은 이 거예요. 꺼져! 우린 3차원 인물이야"라고 말했다. 영화의 수퍼바이저 캐린 라흐트만(Karyn Rachtman)은 "이 곡이 영화에 삽입되어서 그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러 가야 했어요. 사실 셰어의 입장은 제 의견을 따른 것뿐이에요. 전 당시 라디오헤드가 별로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나중에는 팬이 되었죠. 암튼 그때 톰은 정말 멋진 사람이었어요. 전 셰어가 얼마나 천박한 인물인지 설명했고 그러니까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건 칭찬이라고 설명했어요. 멤버들은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말했죠"라고 말했다. 

 

이 곡은 템즈강 지역 미개척지인 카나리 와프의 조화와 인공식물이 많은 풍경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이 도시는 이전에는 커다란 경제적 요충지였으나 1990년대에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침체되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삶이 아닌 인공물로 가득한, 어쩌면 삭막한 세상에서의 고달픈 삶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1012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A green plastic watering can for her fake Chinese rubber plant 

그녀의 중국제 고무 모조식물을 위해 초록색 플라스틱 물주는 깡통

In the fake plastic earth that she bought from a rubber man

그녀가 한 고무인간에게서 산 모조 플래스틱 지구에 있는 모조 식물을 위해

In a town full of rubber plans to get rid of itself

저절로 없어질 고무로 만들 계획으로 가득 찬 도시에 사는 고무인간에게서

it wears her out..

그것은 그녀를 닳아 없어지게 해

She lives with a broken man

그녀는 산산 조각난 남자와 살고 있어

A cracked polystyreneman who just crumbles and burns

가루가 되어 불타 깨져버린 합성수지인간과

He used to do a surgery for girls in the eighties

그는 1980년대에 여자들을 위해 수술을 하곤 했지

But gravity wins and it wears him out

하지만 중력은 못 이겨. 그것은 그를 닳아버리게 하지

She looks like the real thing

그녀는 진짜처럼 보여 

She tastes like the real thing

맛도 진짜 같아

My fake plastic love

나의 모조 플래스틱 사랑

But I can't help the feeling I could blow through the ceiling

하지만 천장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이 느낌을 어쩔 수가 없어

If I just turn and run

바로 돌려 뛰기만 한다면 그럴 것 같은 느낌을

And it wears me out

그리고 그 생각은 날 닳아 없어지게 하지

If I could be who you wanted all the time

네가 항상 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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