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는 라디오헤드(Radiohead)가 2000년 발표한 4번째 스튜디오 앨범 <Kid A>에 수록한 곡으로 롤링 스톤, 피치포크, NME 등에서 2000년대 최고의 곡들 중 한 곡으로 선정했다. 카메론 크로우(Cameron Crowe) 감독의 2001년 영화 <바닐라 스카이(Vanilla Sky)> 첫 장면에 사용되었다.
라디오헤드가 만들고 라디오헤드와 나이젤 고드리치(Nigel Godrich)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OK Computer>의 프로모션 중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그린 것이다. 당시 멤버들은 정신적인 무기력증을 앓았고 톰 요크(Tom Yorke)는 신경쇠약에 걸렸다. 톰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록음악에 환멸을 느끼고 작곡에 슬럼프가 찾아와 일렉트로닉 음악을 거의 매일 듣기 시작했어요. 사람의 목소리가 없어서 신선하더라고요. 기타음악만큼 감성적이기도 했고요”라고 말했다. 톰은 콘월에 집을 사 산책과 그림그리기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음악은 새로 산 그랜드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에만 국한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 이 곡을 만들었다. 톰은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톰 웨이츠(Tom Waits)가 ‘난 별 볼일 없는 피아노 연주자, 악기에 대한 무지가 영감을 주지’라고 한 말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저도 컴퓨터와 신디사이저를 모르니까 그 음악들을 하고 싶었어요. ADSR(음의 시간변화)이 뭔지도 몰랐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나이젤은 처음에 피아노 연주로 된 이 곡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이들은 코펜하겐과 파리에서 일상적인 밴드 포맷의 편곡을 했다. 하지만 역시 그저 그랬다. 글로스터셔에 있던 어느 날 나이젤은 이 곡을 신디사이저로 옮겨 톰의 목소리를 스크러빙으로 문질러 보았다. 그러자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자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는 “이 노래가 <Kid A>를 만드는 데 전환점이 됐어요. 모두 이 노래가 첫 번째 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이 노래 이후에 모든 것이 저절로 따라왔거든요. 그 동안은 소리를 얹고,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계속 뭔가로 덮고 위장하곤 하다가 공간을 남기면서 기뻐한 것은 처음 이였어요”라고 말했고 에드 오브라이언(Ed O’Brien)은 XFM과의 인터뷰에서 “이 곡은 즉각적으로 모든 밴드 멤버가 연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어요. 6개월간 작업하고 대단한 것이 나왔다는 성취감뿐만 아니라 내가 기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을 느끼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톰은 가사에 대해 “아무 의미 없이 지껄이는 말은 아니예요. 버밍햄의 NEC에서 공연한 후에 겪은 공황에 대해 쓴 거예요. 공연이 끝나고 의상실에 앉아 있었어요. 말을 할 수가 없었죠. 사람들은 괜찮냐고 물었어요. 사람들이 말하는 건 알겠는데 들을 수가 없었어요. 힘들었는데 힘들다고 말하는 게 지겨웠어요. 전 그 이상이었으니까요”라고 말했고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는 “모두가 말하는 칼 스테드만(Carl Steadman)의 저서 <Kid A In Alphabet Street>과는 상관이 없어요. 다만 그냥 그런 효과는 있는 것처럼 보여요. 좋은 곡들은 대개 그런 것 같아요. 종종 그것을 특정한 것으로 부르면 그건 그런 식으로 진행하곤 하죠. 전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걸 좋아해요. 물론 그것으로 인해 많은 이상한 종류의 일들이 일어나죠.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딘가에서, 한 과학자가 잘못해서 키드 A라는, 최초로 완전히 유전적으로 복제된 아기를 만들었다는 거예요. 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지금 당장은 불법이라 해도 어딘가 에서는 이미 끝난 일이라고 확신해요”라고 말했다. 제목은 톰이 자신의 번아웃 증후군과 우울증, 무기력증 등이 회복하는 걸 의미하는 것 같고 ‘레몬’이나 ‘두 가지 색’ 등은 힘들고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상황을 나타내는 표현인 것 같다.
20190409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Kid A, Kid A) (Kid A, Kid A)
키드 A
Everything X4 in its right place X4
제자리에 있는 모든 것
Yesterday I woke up sucking a lemon X4
어제 나는 레몬을 빨면서 잠을 깼어
Everything X4 in its right place X4
제자리에 있는 모든 것
Right place
제자리에
There are two colours in my head X2
내 머릿속엔 두 가지 색이 있어
What, what is that you tried to say?
네가 하려던 말이 뭐지?
What, what was that you tried to say?
뭐였어?, 네가 하려던 말이?
Tried to say, tried to say X2
하려던, 하려고 했던 말이
Everything X3
모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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