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n - Aerosmith / 1973

Dream On은 에어로스미스(Aerosmith)가 1973년 발표한 데뷔 앨범 <Aerosmith>에 수록한 록발라드로 미국 6위, 캐나다 10위를 기록했다. 롤링 스톤 선정 위대한 500곡에 포함되어 2004년 172위, 2010년 173위를 기록했다. 2019년 JTBC <슈퍼밴드>에서 퍼플레인팀이 커버했다. 

이곡은 이들의 회사인 콜럼비아가 이들 보다 일주일 전에 나온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데뷔 앨범에 주력해 홍보하느라 이들의 앨범은 처음에 별 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렇게 태어나자마자 무명으로 전락할 것 같자 매니저 데이빗 크렙스(David Krebs)는 회사에 이 곡을 싱글로 내 줄 것을 요청했고 회사에서 이를 받아들여 보스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미국 59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렇게 끝난 것 같았던 이 곡의 수명은 매니저에 의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한다. 1975년 11월  You See Me Crying이 히트하지 못하자 데이빗은 다시 한 번 회사에 이 곡을 홍보해 줄 것을 요청한다. 처음에는 회사에서도 쉽게 받아주지 못했지만 데이빗의 끊임없는 요청과 Sweet Emotion의 선전에 회사도 결국 손을 들고 다시 홍보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 번 터지자 새로 발표한 앨범 <Permanent Vacation>과 <Get A Grip>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데뷔 앨범도 재발매 되었다. 

 

에미넴(Eminem)은 이 곡을 기본바탕에 두고 만든 Song For The Moment을 2002년 발표했다. 스티븐 타일러(Steven Tyler)의 보컬이 샘플링 되었고 조 페리(Joe Perry)가 참여해 기타를 쳤다. 드라마 <글리(Glee)>의 멤버들이 2010년 리메이크 해 미국 26위까지 올라갔다. 1999년 발매한 에어로스미스 트리뷰트 앨범에서 로니 제임스 디오(Ronnie James Dio)가 부르고 잉베이 맘스틴(Yngwie Malmsteen)이 기타를 쳤다. 

스티븐의 부인이었던 배우 시린다 폭스(Cyrinda Foxe)는 1996년 자서전 <Dream On>을 출판하고 스티븐의 충실하지 못했던 가정 생활을 폭로했다. 이 책의 출판으로 둘 사이는 진흙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지만 이후 시린다가 뇌종양에 걸리자 스티븐은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그녀가 사망할 때까지 책임을 졌다. 

 

기본적으로 보컬을 맡고 있는 스티븐이 만들었지만 편곡에 들어가서는 팀원들의 도움을 받았다. 프로듀서는 에이드리언 바버(Adrian Barber)가 맡았다. 회사에서는 이 곡의 수록을 반대했지만 멤버들이 강력히 주장해 앨범에 수록되었다. 앨범에서 스티븐이 자기 스타일의 목소리로 부른 유일한 곡이다. 나머지 곡들은 당시 유행하던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같은 소울 가수들을 흉내 내며 옥타브를 낮춰 불렀다. 

조는 이 곡이 록발라드라서 좋아하지 않았다. 라이브 공연에서의 광기를 다운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는 클래식 록과의 인터뷰에서 “그 때에는 라이브를 통해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하던 시기였어요. 그래서 저한테는 록적인 에너지를 공연에 쏟아 붓는 게 중요했어요. 록큰롤은 저를 끌어당겼는데 이 곡은 발라드잖아요. 그래서 음악적으로는 그렇게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우리는 록음악을 하면 차트에 오르지 못하고 라디오에도 나오지 못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히트하려면 발라드를 불러야 한다는 걸 알았죠. 하지만 초창기에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때는 시간을 30분 정도 밖에 주지 않았기 때문에 느린 노래는 하지 않았거든요. 싱글로 나온 후에 많이 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여러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스티븐은 "3살 정도에 피아노 뒤에 누워 아버지가 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이 곡의 코드를 생각했어요. 하지만 곡이 금방 완성되진 않았죠. 작곡이 뭔지 모르던 17살 때부터 습관적으로 피아노 앞에서 이 곡을 두들기곤 했어요. 작은 소네트 같았죠. 이후에도 이 곡의 완성을 위해 6년간을 질질 끌며 부분 부분을 조합하여 완성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 획기적으로 곡의 진행을 빠르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어느 날 숙소 밖에서 돈이 들어 있던 가방을 발견한 거예요. 저는 가방을 몰래 들고 와서는 이후에 조폭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가방을 찾아 두리번거릴 때도 벙어리처럼 행동해 위기를 빠져나갔어요. 그 돈으로 RMI 키보드를 샀고 이 곡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멤버들 그 누구에게도 그 사건은 입도 뻥긋하지 않았어요. 이 곡을 피아노로만 쳤기 때문에 기타로 친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요. 멤버들이 기타로 편곡해 들어가자 너무 감동적 이여서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가사의 의미에 대해 스티븐은 “무엇인가 되기 위해 굶주려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예요. 꿈이 실현될 때까지 꿈을 꾸라는 내용이죠. 더 솔직하게는 새 밴드를 결성했으면 참고 견디라는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대부분의 평론가들의 우리의 데뷔 앨범을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카피 밴드 정도로 평했어요. 언론에 갖고 있는 저의 분노가 아직까지 식지 않는 이유에요”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었어도 언제 죽을지 모르니 오늘을 즐기고 꿈을 놓치 말라는 내용인 것 같다. 

 

20131117 / 20190215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very time I look in the mirror, all these lines on my face getting clearer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의 이 모든 주름들이 점점 분명해져

The past is gone, It went by like dusk to dawn

과거는 가버렸지, 마치 황혼에서 새벽에 이르는 시간 같아

Isn't that the way, everybody's got their dues in life to pay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에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는 것 같지 않아?

Yeah, I know nobody knows where it comes and where it goes

뭐, 어느 누구도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건 나도 알아

I know it's everybody's sin, you got to lose to know how to win

모든 사람의 형벌이란 것도, 이기는 방법을 알려면 져야 해

Half my life is in books' written pages lived and learned from fools and from sages

내 삶의 반은 책에 쓰여 있지 바보들과 현자들에게서 배우며 살았다고

You know it's true all the things come back to you

사실이야, 모든 것들은 네게 돌아와

 

Sing with me, sing for the year, sing for the laughter, sing for the tears, sing with me if it's just for today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와 노래하고 세월을 노래하고 웃음과 눈물을 노래해

Maybe tomorrow, the good lord will take you away X2

내일 선한 신이 너를 데려갈지도 모르잖아

 

Dream on, dream on, dream on, dream until your dreams come true

꿈을 꿔, 꿈을, 계속해서 꿈을 꿔, 꿈이 이뤄질 때까지

Dream on, dream on, dream on, dream until your dream comes through

꿈을 꿔요, 꿈을, 계속해서 꿈을 꿔, 성공할 때까지

Dream on, dream on, dream on

꿈을 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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