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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s/1976

섬소년 - 이정선 / 1976

by Rainysunshine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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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이정선이 1976년 발표한 데뷔 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당시 아주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 TBC 신인가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선은 음악평론가 최규성과의 인터뷰에서 "솔로로 데뷔해 10년이 지나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 곡만 요청하더군요"라고 말하며 신촌블루스의 결성에 그런 이유도 한 몫했음을 밝혔다. 원래 1973년 처음 발표했으나 앨범의 수록곡 거리가 금지곡이 되면서 절판되었고 시중의 음반들을 수거 폐기처분했다. 당시에는 금지곡이 있는 앨범은 팔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1976년 앨범도 발매한 뒤에 표지 인물이 장발이라는 이유로 또 다시 심의에 걸렸고 이정선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재킷 촬영을 위해 단발로 잘랐다. 

 

이정선이 작사, 작곡, 편곡, 연주까지 해서 화제가 되었다. 기타 연주가 아주 아름다운 편곡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이정선 웨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실즈 앤 크로프츠(Seals & Crofts)의 Summer Breeze 뒷부분의 현악 부분을 참고해서 편곡했어요. 제가 군악대 출신이라 그런지 풀 편성의 음악이 좋았거든요. 지금은 소편성이 깔끔하게 들리지만요"라고 말했다. 

 

길이가 4분 25초로 당시에는 아주 긴 곡이였다. 이정선KBS전주 <백투더뮤직>에서 "그때 다른 곡들이 2분에서 2분 30초 할 때였어요. 그때는 홍보 수단이 라디오밖에는 없었어요. 이 곡을 틀 시간에 다른 곡 두 곡을 틀 수 있으니까 라디오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죠.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사람들에게 기억나게 해 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어느 섬에 사는 소년이 꿈에 본 공주를 찾다가 어느 날 찾아온 인어를 보고 사라졌다는 내용이다. 이정선은 위의 인터뷰에서 "당시 가사에 대한 검열이 심해서 가사에 나오는 자연 속에 숨겨두곤 했었는데요. 이 곡은 제가 자라면서,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오면서 이루어지기 힘든 꿈도 있고, 불가능한 꿈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가사에서는 소년이 인어를 찾는데요. 그 인어가 우리가 찾고 있는 어떤 꿈이예요. 마을 사람들이 소년을 찾았지만 소년은 없어졌는데요. 그 소년은 인어를 찾아서, 불가능한 꿈이라도 찾아서 떠난거죠"라고 말했다. 

 

20240528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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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파도 위 조그만 섬마을
소년은 언제나 바다를 보았네
바다 저 멀리 갈매기 날으면
소년은 꿈속의 공주를 불렀네

파도야 말 해주렴 바닷속 꿈나라를
파도야 말 해주렴 기다리는 소년 음~

어느 바람이 부는 날 저녁에
어여쁜 인어가 소년을 찾았네
마을 사람이 온 섬을 뒤져도
소년은 벌써 보이지 않았네

파도야 말 해주렴 바닷속 꿈나라를
파도야 말 해주렴 그 소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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