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은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이정선이 1988년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Ballad>에 수록한 곡으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스테디셀러로서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84년 TBC <젊은이의 노래>에서 이정선이 처음 발표했고 이후 봄여름가을겨울, 신촌블루스, 김건모, 박창근, 치타, 임영웅 등 다수의 가수들이 커버 또는 리메이크 했다.
이정선이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서를 맡았다. 군부독재 시대에 금지곡이었다. 이정선은 버키나인에 출연해 "왜 이 좋은 시대에 사람들이 외롭냐고 말하며 개사, 개작 명령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에서 '어쩌면 외로운 사람들'로 고쳤어요. 근데 그렇게 고치고 나니까 더 좋더라고요. 한걸음 물러서서 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시대를 살면서 더 많은 걸 배운 것 같아서 재밌어요"라고 말했다.
KBS전주 <백투더뮤직>에 출연해서는 "썼을 때 외로웠는지 어땠는지 그때의 감정은 지금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노래를 만든다는 건 그런 것 같아요. 마음 속에 여러 감정들이 있잖아요. 필요할 때 하나의 감정을 꺼내서 활용하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나올 때도 있고 의도적으로 나올 때도 있죠. 그러니까 외로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해서 그때 진짜로 외로웠다기 보다는 행복하더라도 한 순간 외로워졌을 때, 그때 노래를 만들면 외로운 노래가 나오는 거죠"라고 말했다.
가사는 인간이란 태생적으로 외로움을 타고난 존재라 그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사랑을 한다는 내용인 것 같다.
2023041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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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 행복하여도
헤어지면 다시 혼자 남은 시간이
못견디게 가슴 저리네
비라도 내리는 쓸쓸한 밤에는
남몰래 울기도 하고
누구라도 행여 찾아오지 않을까
마음 설레어보네
거리를 거닐고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밀려오는 외로운 파도
우리는 서로가 외로운 사람들
어쩌다 어렵게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혼자 있기 싫어서
우린 사랑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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