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Body's Got To Learn Sometimes - Beck / 2004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은 제임스 워렌(James Warren)이 쓴 곡으로 제임스가 리드 보컬을 맡고 있던 UK 팝밴드 코르기스(The Korgis)가 1980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Dumb Waiters>에 수록한 곡으로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1위에 올랐고 UK 5위, US 18위 등을 기록했다. 

 

이 곡은 가사가 짧아 경우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심오하게도 느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서 많은 가수들이 도전하는 곡이다. 셀 수 없이 많은 가수들이 커버했고 2004년 개봉한 미셸 공드리(Michel Gondry)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에서 벡(Beck)이 불러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에 사용된 이유는 미셸이 음악 감독을 맡은 존 브라이온(Jon Brion)에게 추천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I need your loving like the sunshine" 때문인 것 같다. 존은 편곡을 비롯한 모든 준비를 혼자 다했고 벡에게는 목소리만 빌렸다. 존과 벡은 라이브 무대에서 몇 차례 같이 작업을 한 바 있고 벡이 2002년 행크 윌리암스(Hank Williams)의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해 Your Cheatin' Heart을 커버할 때 존도 참여했다. 벡은 이 곡이 마음에 들었는지 2005년 공연에서 자주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렀다. 이후 점점 줄어들긴 했지만 2013년까지 55차례 공연 리스트에 올렸다.

제임스는 "솔직히 우리보다 좋은 커버 버전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 노래만큼은 우리의 접근법이 옳다고 믿거든요. 하지만 그 중에서 몇 개의 댄스 버전하고 벡의 버전은 맘에 들어요. 특히 벡의 버전은 우리와 완전히 다른 어두운 버전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좋다고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이터널 선샤인>은 철학적으로 많은 것을 준 작품이다. 더 나이가 들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의 기준으로는 앞으로도 최고의 10편을 꼽을 때 이 영화는 꼭 들어갈 것만 같다. 너무 자주 보면 내 맘 속에서 영화가 닳을까봐 1년에 한 번 씩만 보고 있다.

가사를 좀 거칠게 단정지으면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제임스는 송라이팅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전 이전과 다르게 철학이나 명상과 같은 물결에 빠져 있었어요. 가사는 그것에서 나왔어요. 전혀 로맨틱한 노래가 아니었고요. 한 개인이 변화하고 다른 종류의 사람이 되는 것, 즉 내면의 혼란의 근원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을 다루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것이예요. 그래서 말 그대로 철학적 서정시라고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철학으로 따지면 불교 〈화엄경(華嚴經)〉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에 닿을 수 있을 것 같고 이론적으로는 론다 번(Rhonda Byrne)의 <시크릿(Secret)>과도 연관이 될 것 같다.

  

20200202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Change your heart, look around you

마음을 바꾸고 네 주위를 둘러 봐

Change your heart, it will astound you

마음을 바꿔, 그러면 넌 놀라게 될 거야

I need your loving like the sunshine

난 햇빛 같은 네 사랑이 필요해

 

And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모든 사람은 언젠가 알아야 해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X2

모든 사람은 언젠가 배워야 해

 

※ 처음부터 반복

 

I need your loving X2

네 사랑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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