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pid Cupid - Connie Francis / 1958

Stupid Cupid은 이탈리아계 US 가수 코니 프란시스(Connie Francis)가 1958년 발표해 UK 1위, US 14위 등을 기록했다. 당시 코니는 1958년 봄, 록발라드 Who's Sorry Now?로 US 4위에 오르며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다음 싱글 I'm Sorry I Made You Cry가 36위에 머물며 전작을 따라가지 못했다. 코니는 "3번째 싱글은 꼭 다시 히트 선상에 올라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매우 중요했죠. 하지만 당시 뉴욕에 있는 모든 저작권회사의 곡들을 들어보았지만 히트할 거란 생각이 드는 곡은 전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하워드 그린필드(Howard Greenfield)와 닐 세다카(Neil Sedaka)가 만들고 르로이 홈즈(Leroy Holmes)가 편곡과 지휘를 맡았다. 리치 포돌스키(Rich Podolsky)의 저서 <Don Kirshner>에 따르면, 알돈사의 사장 돈 커슈너(Don Kirshner)는 코니가 곡을 찾는다는 소문을 듣고 당시 계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0대의 두 작곡가 하워드와 닐에게  코니를 위한 곡을 만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니는 당시 그 소문을 듣고 달려온 너무 많은 회사의 곡들에 지쳐있었서 이 곡도 미용실에 간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돈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코니를 설득해 약속을 잡았고 하워드, 닐은 차로 미용실 주위를 돌면서 코니를 기다렸다. 당시 뉴욕에는 주차장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레퍼토리를 다 듣고 난 코니는 지루해하며 하워드와 닐이 만든 곡들이 자신이 타깃으로 하는 10대들이 이해하고 좋아하기에는 너무 교육적이라고 느꼈다. 코니는 디스커버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가져온 음악들을 듣고 있으니 마치 97시간이 지난 것 같았어요. 나는 '멋지다 또 다른 건 없니?'라고 말했죠. 그리고 소파에 앉아 있으니 잠이 오기 시작했어요그래서 좀 더 활기찬 곡은 없냐고 물었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워드는 원래 걸 그룹 쉐퍼드 시스터즈(Sheperd Sisters)를 위해 만들어 두었던 빠른 곡 Stupid Cupid를 줘보자고 닐에게 말했다. 그러나 19살의 닐은 코니가 자신들이 만든 곡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고 코니가 부르기엔 이 곡이 약간 유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싫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워드는 “(코니가) 우리가 만든 걸 다 싫어하니 어차피 한 번 줘보자. 잃을 게 뭐 있냐”고 말하며 닐을 설득했다.

 

코니는 이 곡의 몇 마디만 듣고는 너무 기뻐 팔짝 뛰면서 “됐어요, 당신들이 내 다음 곡을 가져왔군요. 당신들이 내 싱글의 주인들이예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르로이가 지휘하는 관현악단과 모티 크래프트(Morty Kraft)의 프로듀서 아래 1958년 6월 18일 녹음에 들어갔다. 누가 연주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이스주자의 복잡하고 정력적인 연주는 초기 록큰롤 베이스 중 최고를 선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 곡은 코니가 원하는 US 10위권을 가져다주진 못하고 14위에서 멈추었다. 하지만 UK에서 1위에 올랐던 Who's Sorry Now?에 이어 6주간 1위에 머물면서 코니의 답답한 마음을 어느 정도 씻어주었다. 이후에 코니는 US에서 2곡이나 1위 곡들을 배출하면서 보다 더  많은 히트 곡을 갖게 되지만 이 곡만큼 살아남은 곡은 얼마 되지 않는다.

 

닐이 1959년 자신의 버전을 발표했고 맨디 무어(Mandy Moore)가 게리 마샬(Garry Marshall) 감독의 2001년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The Princess Diaries)> OST에서 리메이크 했다.

 

화자는 사랑에 빠져 힘든 상황을 큐피드 탓으로 돌리고 그만 좀 괴롭히라고 말한다. 큐피드는 그리스의 신화에서 사랑의 신이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상상도 못할 관계를 맺어줘서 엉뚱하고 짓궂은 신 중의 하나로 여겨진다. 그리스 신화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 인간의 생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감정들은 모두 신에게서 왔다고 생각했다.

                           

2020052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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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pid Cupid you're a real mean guy

멍청한 큐피드야 넌 정말 잔인한 놈이구나

I'd like to clip your wings so you can't fly

날지 못하게 네 날개를 잘라내고 싶다

I'm in love and it's a crying shame and I know that you're the one to blame

사랑에 빠져 울어서 창피해 죽겠다. 이게 다 네 책임이지?

Hey hey, set me free, stupid Cupid stop picking on me

야, 날 풀어줘, 멍청한 큐피드야 날 그만 좀 괴롭혀

I can't do my homework and I can't think straight

숙제도 할 수 없고 제대로 생각도 할 수 없어

I meet him every morning 'bout half past eight I'm acting like a lovesick fool

매일 아침 8시 반에 그 애를 만나면 상사병 걸린 바보처럼 굴어

You've even got me carrying his books to school

내가 그 애 가방을 들어주도록 네가 만들었지

Hey hey, set me free, stupid Cupid stop picking on me

야, 날 풀어줘, 멍청한 큐피드야 날 그만 좀 괴롭혀

 

You mixed me up for good right from the very start

처음부터 좋은 것들로 날 뒤섞어 놨어

Hey now, go play Robin Hood with somebody else's heart

야, 이제 로빈 후드 놀이는 다른 사람 마음으로 해라

You got me jumping like a crazy clown and I don't feature what you're putting down

날 미친 광대처럼 뛰게 하고 도대체 네 속을 가늠할 수가 없구나

Well since I kissed him loving lips of wine, the thing that bothers me is that I like it fine

그의 와인색 입술에 키스한 후로 그게 좋아서 자꾸만 날 괴롭혀

Hey hey, set me free, stupid Cupid stop picking on me

야, 날 풀어줘, 멍청한 큐피드야 날 그만 좀 괴롭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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