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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0

샴푸의 요정 - 빛과소금 / 1990

by Rainysunshine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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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의 요정박성식, 장기호, 한경훈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시티팝, 퓨전재즈 밴드 빛과소금이 1990년 발표한 데뷔앨범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12위, 연말결산 65위 등을 기록했다. 이승철, 정기고, 김진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많은 가수들이 커버하거나 리메이크 했다.

 

장기호가 작사, 작곡 했다. 장기호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당시 가요 트렌드와 달리 다소 어렵고 복잡한 화성으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고 우리가요, KBS전주 <백투더뮤직> 등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랑과 평화 전에, 작곡가이자 드라마 제작자 송병준씨와 알게 되었어요. 그때 컴퓨터 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송병준씨는 스튜디오를 차리고 컴퓨터로 음악을 제작하면 예전처럼 돌아다니면서 음악을 하지 않고도 광고 음악이나 드라마 음악을 만들 수 있다며 같이 하자고 제의했죠. 그래서 방배동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MBC "잠깐만, 우리 이제 함께 해봐요. 사랑을 나워요" 등과 같은 여러 작은 작품들을 했어요. 그러다 황인뢰 PD의 작품이 들어왔어요. 그때는 저작권 개념이 없을 때라 방송국조차도 드라마에 외국의 음악을 허가없이 마구 끼워 넣을 때였어요. 근데 PD는 앞으로는 저작권 문제가 생길 것이니, 우리는 수준 높은 음악을 직접 만들자고 했어요. 그러면서 주제가도 만들자고 해서 제가 맡았죠. 가이드를 부르긴 했지만 원래 제가 노래를 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신선하고 때 묻지 않은 조규찬 같은 느낌의 보컬을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했죠. PD가 필름을 들고와서 일단 대충 들어보겠다고 해서, 음악을 틀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 노래를 넣었는데 "야, 이거 누가 불렀냐?"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 이거 가수는 따로 섭외할 건데, 일단 제가 불렀어요" 했더니 "그냥 가자. 이걸로. 가도 되겠어. 신선하네"라고 말씀하셨어요. 방송이 나가고 누구 노래냐며 문의 요청이 여러 번 왔나봐요. 이후에도 반응이 좋다며 음반에 넣어도 괜찮겠다고 하셨죠. 제가 잘 불렀다기 보다는 뭔가 어리숙한데 어렴풋이 신선한 느낌이 났던 것 같아요. 노래할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내가 만들고 부른 노래도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황인뢰 연출의 1988년 드라마 MBC <베스트셀러극장 - 샴푸의 요정>에 사용된 곡으로 드라마는 소설가 장정일의 동명의 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TV 속 샴푸 광고에 나오는 여성 모델을 사랑하는 남성의 이야기다. 

 

20240710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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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화면 헤치며 살며시 다가와
은빛의 환상 심어 준
그녀는 나만의 작은 요정
이른 아침 안개처럼 내게로 다가와
너울거리는 긴 머리
부드런 미소로 속삭이네
그녀만 보면 외롭지 않아
슬픈 마음도 멀리 사라져
그녀는 나의 샴푸의 요정
이제는 너를 사랑 할거야

 

이른 아침 안개처럼 내게로 다가와
너울거리는 긴 머리
부드런 미소로 속삭이네
그녀만 보면 외롭지 않아
슬픈 마음도 멀리 사라져
그녀는 나의 샴푸의 요정
이제는 너를 사랑 할거야

 

멀리서 나 홀로 바라보던
그녀는 언제나 나의 꿈
그녀만 보면 외롭지 않아
슬픈 마음도 멀리 사라져
그녀는 나의 샴푸의 요정
이제는 너를 사랑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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