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마음은 이승환이 1989년 발표한 데뷔 앨범 <B.C 603>에 수록한 곡이다. 이승환은 당시 프로듀서가 없이 자신과 엔지니어 둘이 만든 음반이라고 밝혀 이승환이 실질적으로 제작뿐 아니라 프로듀서의 역할까지 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앨범에는 프로듀서로 윤태영이란 이름이 올라있다.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된 것에 대해 이승환은 M.net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에 출연해 “제 생각엔 당시 가장 세련된 곡이라고 생각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승환 20주년 기념음반 <Hwantastic Friends>에서 윈터 플레이가 리메이크 했다.
곡은 한양대 작곡가 출신으로 알려진 류화지가 만들었다. 류화지에게 곡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위와 같은 인터뷰에서 “소개팅으로 만났는데요. 둘 다 실망한 거죠. (그녀가 작곡가였는데) 어느 지하 연습실가서 처음 만난 날 쳐준 곡이 텅 빈 마음 이었어요. 그 거 좋은데 나줘 했죠. 한 10만원 줬던 걸로 기억해요”라고 말했다. 류화지는 이 곡 한 곡만 남겨놓고 갑자기 홀연히 사라진 존재처럼 회자되곤 했는데, 전명신, 김남곤, 홍성민 등의 앨범에서 찾아볼 수가 있어, 적어도 1990년대 중반까진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오태호는 MBC <김현철의 오후의 발견>에 출연해 "그때 세션으로 기타 치시는 분이 너무 답답하게 쳐서 제가 직접 리드 기타를 맡았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미련 없이 상대방을 떠나 보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추억만 남아 너무 허전함을 느꼈고 그 속에서 상대방이 여전히 마음 속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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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없이 그대를 떠나보낸
내 마음속엔
오늘은 왜 이리 허전할까요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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