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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s/1995

천일동안 - 이승환 / 1995

by Rainysunshine 201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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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동안이승환이 1995년 발표한, 우리나라 가수들의 음반을 레코딩 및 사운드 면에서 한 단계 도약시킨 음반으로 평가받는 <Human : The Different Side>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2위, 연말결산 25위, KBS <가요톱텐> 3위 등을 기록했다. 


작곡은 김동률이 , 작사는 이승환이, 편곡은 데이비드 캠벨(David Campbell)이 했다. 김동률은 다수의 저자가 참여한 <1990년대를 빛낸 명반 50 - 한율사>에서 이 곡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렇게 잘 나올 거라 기대하진 않았어요. 곡 진행은 데모대로 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간주에 내 의도와 다른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나머지는 내가 만든 진행대로 갔고 화려하게 편곡해 달라고 했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어요. 충격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이 곡을 김동률에게 받게 된 것과 가사를 쓴 것에 대해 이승환은 같은 책에서 “천일동안은 고등학교 후배인 김동률이 우리 집에 와서 피아노로 여러 곡의 멜로디를 들려주었고 그 자리에서 이 곡과 다만을 음반에 수록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타이틀곡이 되리라 생각지 않았어요. 5분 57초라는 긴 러닝 타임을 갖고 있었고 무려 4분여가 흐른 뒤에야 클라이맥스가 나오기 때문에 당시에 대중적인 노래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죠. 가사는 1995년 1월 즈음에 정석원과 술을 마시고 새벽 4~5시 경에 집에 와서 약간 취기가 있던 상태에서 정리한 것 이예요”라고 말했고 2013년 M.net <더 뮤직, 인터뷰>에선 "공일오비와 클럽에 갔다가 술김에 썼어요. 가사가 당시만 해도 오글거린다고 했어요. 왜냐면 당시에는 ‘요’나 ‘죠’로 끝나는 어휘를 쓰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술김이여서 쓸 수 있지 않았나싶어요”라고 말했다.  

김동률이나 이승환 모두 이 곡의 스케일과 인기에 대한 후광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은 2014년 MBC <라디오 스타>에 나와 “천일동안 이후로 계속 내리막이었고 6집의 그대는 모릅니다천일동안을 뛰어넘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곡이 알려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꼈어요. 내 곡에 내가 발목 잡힌 느낌 이예요”라고 말했고 김동률은 2011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일동안은 제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쇼킹한 곡이었어요. 이후 Replay를 썼는데 천일동안처럼 완성도를 높이기엔 자신이 없었고 제작비도 걱정이 되었어요. 녹음 때는 오버해서 노래해야 되니 고민이 됐죠. 30대 후반인데 마치 교복입고 학생 연기를 하는 것처럼 민망하고 창피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승환은 <더 뮤직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공연에서 천일동안을 뒷부분에서 불렀지만 이제는 앞쪽에서 부르고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후반에 불러요“라고 말해 의도적으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천일동안의 강한 아우라를 좀 희석시키려는 것처럼 보인다. 

이승환은 2014년 <히든 싱어 3>에서 가사에 대해서 “다양한 경험을 뭉뚱그려서 만든 곡이고 처음으로 US에서 녹음한 곡이라 가수 인생에 전환점이 된 곡”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팬들에게는 한 때 전 연인이었던 신애라에게 보내는 곡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1995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절대로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며 있을만한 이야기를 쓴 것이라고 말했고 보통 작사는 일주일 걸리지만 30분만에 썼다고 말했다. 또한 창법은 U2시네드 오코너(Sinead Oconnor)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는 신예 정아미 감독이 맡았고 김현균 등이 출연했다. 1990년대 후반 뮤직비디오 시장을 주도했던 조성모To Heaven 보다 훨씬 앞서 드라마타이즈 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수히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고 이승환을 흉내 내거나 모창 할 때 대표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서 옥주현의 버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승환블링과의 인터뷰에서 록밴드 (Nell)의 버전이 가장 맘에 든다고 말했다.
 

20141027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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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천일 동안

힘들었었나요

혹시 내가 당신을 아프게 했었나요
용서해요 

그랬다면 마지막일거니까요
난 자유롭죠 그날 이후로 

다만 그냥 당신이 궁금할 뿐이죠
다음 세상에서라도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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