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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s/1988

누구없소? - 한영애 / 1988

by Rainysunshine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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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없소?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한영애가 1988년 발표한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바라본다>에 수록한 곡으로 멜론(뮤직박스) 주간 4위, 연말결산 81위 등을 기록했다. 지드래곤(G-Dragon)이 2017년 발표한 Super Star에서 "여보세요 거기 누구없소" 부분을 사용했고 이하이가 2019년 이 곡을 오마주한 같은 제목의 곡을 발표했다. 2020년 JTBC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 63호 이무진이 불러 크게 화제가 되었다. 윤명운은 1991년 자신의 버전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블루스 가수 윤명운이 만들고 송홍섭이 편곡, 프로듀서를 맡았다. 박청귀의 독특한 기타 소리가 곡을 더 블루지하게 만드는 것 같다. 한영애는 음악평론가 박준흠, M.net <봄여름가을겨울의 숲> 등에서 "2집은 제가 맘에 드는 곡들로 채웠어요. 왜 이렇게 유명한 세션들이 참여했냐고 자주들 물어보시는데요. 그건 편곡자 송홍섭씨의 위용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요. 이 곡은 처음에 참 부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트로트 스타일을 넣어서 불렀죠. 처음에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지도 몰랐어요. 어느날 조카를 만났는데 '고모, 고모 왔소~'하고 인사해서 좀 알려졌나 싶었죠. 실제로는 한 6~7년 지나서야 어딜가나 이 노래가 나와서 '인기가 많았구나'하고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아침이 오길 기다리며 자신과 함께 이 어두운 밤을 보낼 사람 없냐고 묻는 내용이다. 듣는 사람에 따라 어둠을 암울한 현실과 같이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영애는 위의 인터뷰에서 "윤명운씨는 실존에 관한 고민을 담았다고, '누구'는 실존이라고 말했어요. 해석은 듣는 사람 마음이겠지요"라고 말했다.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봤어

 

날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 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 줘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새벽은 또 이렇게 나를 깨우치려
유혹의 저녁 빛에 물든 내 모습 지워주니
그것에 감사하듯 그냥 한번 불러봤어

 

오늘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벌써 하루를 시작하려 바삐 들 움직이고
아침이 정말 올까 하는 생각에
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하네
잠을 자는 나를 깨워줄 이 거기 누구 없소
누군가 아침 되면 나 좀 일으켜 줘 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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