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t는 자니 캐시(Johnny Cash)가 2002년 발표한 <American IV: The Man Comes Around>에 수록된 곡이다. 아일랜드 25위, 영국 39위에 올랐고 NME 선정 2000년대 최고의 노래 92위를 차지했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가 1995년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자니의 버전은 릭 루빈(Rick Rubin)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들해지고 무감각해지는 삶을 돌이켜보고 아직도 감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내용이다. 또한 마약으로 과거를 낭비한 것에 대한 회한이 담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령 자니는 이 곡이 “최고의 안티 마약 송”이라고 말했다. 원래 가사인 "crown of shit"부분은 "crown of thorns"으로 바꿨다.
마크 로마넥(Mark Romanek)이 감독한 뮤직비디오는 비평적으로 큰 평가를 받았다. 미국 타임지와 NME에서 역대 최고의 뮤직비디오로 선정했고 그래미에서 올해의 단편 뮤직비디오 상을 받았다. 마크는 2005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릭이 이 곡을 발표하기 오래 전에 들려주었어요. 전 이 노래에 충격을 받아 MV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죠. 릭도 MV를 만들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고요. 어느 날 화요일에 릭이 전화해 자니가 토요일에 자마이카로 휴가를 갈 예정인데 그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찍고 싶으면 빨리 와서 찍으라고 말했어요. 전 최소한 2주 정도 준비를 하고 MV를 찍는 사람이지만, 상대가 누군데 꾸물거리겠어요. 제작자와 카메라를 대동하고 금요일에 내시빌에 도착했어요. 뭘 찍을 지도 생각하지 않고요. 집 주변을 둘러보고 자니의 연주를 찍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자니의 박물관에 갔는데 모두 다 망가져 있었어요. 청소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그걸 찍겠다고 했죠. 자니는 더 이상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도 않았고 인기도 사라져 가고 있었어요. 근데 전 그걸 찍고 싶었어요. 거실에서 자니가 기타를 치는 장면을 찍을 때 자니의 부인 준(June Cash)이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았어요. 그녀의 얼굴은 굉장히 복잡해보였는데, 남편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 걱정 등이 섞여 있는 것 같았어요. 그녀를 촬영해도 좋겠냐고 물으니 그러라고 했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박물관에서 옛날 필름을 발견했을 때였어요. 그렇게 모든 작업은 순간적이고 즉흥적으로 이뤄졌어요. 하지만 다 만들고나자 MV가 너무 개인적이여서 소속사는 발표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자니도 그게 좋겠다고 했고요. 그런데 딸 로잔(Rosanne Cash)이 설득해 모두가 볼 수 있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곡을 만든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는 2008년 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자니가 커버한다고 해서 화가 났어요. 저한테는 아주 개인적인 노래였거든요. 하지만 자니의 마음이 담긴 음성과 MV는 너무나 감동적 이였어요. 그때는 제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던 시기였어요. 음악을 계속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인기가 많이 하락한 시기여서 건강을 지키고 살아 있기 위해서 뭐라고 하려고 했던 때였죠. 그때 릭한테 전화가 왔어요. 자니가 Hurt를 불러도 괜찮겠냐고요. 전 영광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녹음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2주 뒤에 CD를 우편으로 받았는데, 듣고 나니 정말 이상했어요. 내 안에 다른 누가 사는 느낌 이였어요. 그 곡을 쓴 장소와 그 때 했던 생각, 느낌을 알고 있는데 마치 다른 누군가가 제 여자 친구에게 키스했다는 걸 들은 것 같았어요. 누군가가 끼어든 느낌이랄까. 정말, 정말 이해가 되었고 강력한 예술 작품이 탄생했다고 생각했어요. 자니를 만난 적은 없지만 행복해요. 제 방식대로 그의 음악에 기여한 거 같아서요. 따뜻한 포옹을 한 기분 이예요. MV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꼭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 생각해도 닭살이 돋아요”라고 말했다.
2017103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I hurt myself today to see if I still feel
여전히 느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 자상을 입혔어
I focus on the pain, the only thing that's real
고통에 집중해, 실제인 것에만
The needle tears a hole, the old familiar sting
바늘이 구멍을 찢어, 익숙한 따가움
Try to kill it all away but I remember everything
모두 죽여 없애버리려 하지만 다 기억나
※ What have I become my sweetest friend?
내가 나의 가장 친절한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Everyone I know goes away in the end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은 결국 멀리 떠나
And you could have it all. my empire of dirt
모든 걸 가질 수 있었는데, 내 먼지의 제국을
I will let you down, I will make you hurt
널 다운 시키고 상처 줄 거야
I wear this crown of thorns upon my liar's chair full of broken thoughts I cannot repair
고칠 수 없는 부러진 생각으로 가득 찬 거짓말의 의자 위에 가시의 왕관을 써
Beneath the stains of time, the feelings disappear
시간의 녹 아래서 감정들이 사라져
You are someone else, I am still right here
넌 다른 누군가이고 난 여전히 여기에 있지
※
If I could start again, a million miles away I would keep myself, I would find a way
내가 먼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내 자신을 지키고 길을 찾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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