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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외

베토벤(Ludwig von Beethoven) 17701217 - 18270326

by Rainysunshine 2016.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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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Ludwig Von Beethoven)의 증조할아버지는 양복점을 운영했고 할아버지는 궁정가수로 알려졌으며 아버지 요한 역시 할아버지를 쫓아 궁정가수로 일한 것으로 보아 베토벤의 천부적인 음악적 소질은 비교적 집안에서 흘러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토벤의 아버지 역시 음악에 있어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났지만 알콜 중독자로 일생을 보내며 재능을 탕진한 것은 베토벤에게 있어 반면교사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베토벤의 인생에 있어서도 엄청나게 짐이 된 존재로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베토벤은 이런 아버지와 아버지의 어려운 경제활동 속에서도 재치와 상냥함을 잃지 않고 가정을 꾸려나간 어머니 마리아(Maria Magdalena Keverich)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조부와 선친의 재능을 물려받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내 주위의 모든 이들로부터 시선을 받았다. 베토벤의 뛰어난 소질을 한 눈에 알아본 아버지는 제2의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로 만들기 위해 5세 때부터 어린아이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통제를 가하며 엄격하고 혹독하게 교육을 시켜 대박의 꿈을 키웠다.

베토벤은 이런 노력 덕택에 7살에 첫 피아노 연주회를 열었다(아버지는 6살로 속여 공연을 기획했다). 하지만 이렇게 막무가내로 몰아 부친 아버지의 불도저식 교육은 그가 모차르트와는 다르다는 것만을 깨닫게 하고는 막을 내리고 말았다. 모차르트와 같은 방식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이후 베토벤을 방치하기 시작했으며 아버지의 손에서 벗어난 베토벤은 궁정 오르간 주자 토비야스(Tobias Friedrich Pfeiffer)에게 피아노를, 친척 프란츠(Franz Rovatini)에게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배운다.

이후 베토벤의 진정한 선생님이 된 음악가는 네페(Christian G. Neefe)다. 그는 바흐(J. S. Bach)의 평균률을 가르쳐 기반을 다져 주었으며 4년여에 걸쳐 폭넓은 훈련을 쌓게 해 주었다. 덕택에 베토벤은 첫 악보 변주곡(Variation upon a March by Dresser)을 출판했고 영주 프레드릭(Maximiliam Friedrich)에게 3개의 소나타를 헌정했다. 이런 제자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네페는 음악지에 '제2의 모차르트'라고 베토벤을 소개했고 베토벤은 스승이 뿌려놓은 좋은 평판에 힘입어 1784년 궁정악단의 오르간 주자로 임명되었다.

1787년 베토벤은 비엔나를 방문해 모차르트와 만난다. 거기서 모차르트가 제시한 주제를 즉흥적으로 연주해 그를 놀라게 하지만 어머니의 위독함으로 역사적인 조우는 아주 짧은 순간으로 막을 내린다.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

1787년 말에는 브레닝가의 후원으로 귀족 교육을 받게 된다. 이 시골청년은 예절, 문학 등을 익히며 교양인으로 거듭나기 시작해 당시에 여러 사람들을 사귀게 되고 그 중 발트시타인(Count Fedinand von Waldstein) 백작에게서 우정의 징표로 그랜드 피아노를 선사받는다. 공식적으로 발트시타인 백작은 베토벤의 첫 번째 후원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 

이 시기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베토벤은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어린 두 동생을 직접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아버지의 술버릇은 날로 악화되었으며 집안의 재정 상태는 극도로 나빠졌다. 베토벤은 당시 극장에서 비올라 주자로 일하며 집안을 돌봤는데 그럼에도 음악적으로는 관현악법의 기초를 다진 시기였다.

1790년 영국에 가던 하이든(Franz Joseph Haydn)이 독일에 들르는 일이 생겼다. 이 일은 하이든베토벤을 만나게 하고 우연히 베토벤의 음악을 들은 하이든은 비엔나로 유학할 것을 권한다. 하이든베토벤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많은 노하우를 알려줄 것처럼 얘기했지만 위대한 서양 음악가 중의 한 명으로 남은 하이든베토벤에게 있어서만큼은 보통의 스승도 되지 못했다. 베토벤하이든으로부터 배운 것이 거의 없어서(베토벤의 재능을 질투했다는 해석도 있다)  오페라 작가 쉬넥(Jeseph Schnek)에게서 이론을 배웠고 형식주의자 알브레히시베르거(Albrechsberger)에게 성악곡과 이탈리아 음악 구조 등에 대한 세밀한 훈련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베토벤은 이 시기에 궁정악장이 되어 괜찮은 수입을 얻었고 친절한 비엔나의 귀족들과 우호적으로 잘 어울렸으며 모차르트의 친구이자 후원가이며 하이든의 친구였던 리히노브스키(Lichnowsky)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럼에도 1794년 비엔나에서 만든 베토벤의 첫 작품 세 개의 피아노 트리오하이든에게 헌정되었고 오르간주자 봉급의 6배에 해당하는 수입을 안겨주었다. 1795년 발표한 첫 관현악곡 발레단을 위한 12개의 독일 무곡과 12개의 미뉴엣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1796년부터는 연주여행을 시작했고 1800년 4월에는 공식적인 첫 발표회를 가졌다. 이때부터 지히노브스키공은 베토벤에게 연금 600플로린을 해마다 지급했다. 그리고 1801년에는 두 번째 교향곡이 발표되었다. 

하지만 1798년부터 청각에 문제가 생겼음이 지각되기 시작한다. 증상은 점점 심해져 사실상 음악가로서 파산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1802년에는 의사의 권고로 소음을 피해 하일리겐 시타트 근교에서 요양을 시작했지만 1806년 오페라 <피데리오>를 지휘할 때는 사실상 지휘자로서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었다. 극심하게 좌절한 베토벤은 '하일리겐시타트 유서'를 남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몸상태와는 상관없이 걸작은 계속 만들어졌다. 1804년에는 나폴레옹 혁명에 감동 받아 3번 교향곡을 완성했고 1810년에 베토벤의 인기는 최고의 절정에 다다른다.

40세가 넘어서면서 베토벤의 귀는 더 이상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게 된다. 베토벤은 쪽찌와 필기로 타인과 의사를 나누었고 점점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했다. 알지 못하는 사람과는 전혀 가까워지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50이 넘어서는 아예 타인들과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고 외모적으로도 상당히 완고해 보이는 성격을 갖게 되었다. 베토벤의 뒤를 이어 음악계에서는 롯시니(Rossini)와 베버(Weber)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베토벤의 죽음은 갑자기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1826년 12월 동생 요한을 만나고 온 그는 오한에 시달렸고 폐염 진단을 받았다. 3월 중순까지 병상에 있던 베토벤은 호전증세를 보여 현악 4중주합창 교향곡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런던 필하모니 협회에는 제10번 교향곡을 보내겠다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3월 24일 헛소리를 하며 혼수상태에 빠져들었고 3월 26일에는 급성간장염으로 결국 세상과 작별했다. 

평생에 걸쳐 베토벤은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힘겹게 보냈다. 1815년에는 형이 죽자 조카 (Karl)의 교육을 맡았다. 베토벤은 조카를 끔찍이도 사랑해 교육에 전력투구했지만 형수와의 이견으로 항상 다퉜으며 그런 모습을 본 은 권총자살을 시도하면서 베토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사실 형제들도 아버지 못지않게 물심양면으로 베토벤을 괴롭혀 베토벤은 가정의 불화와 재정의 궁핍을 항상 고민해야 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보낸 그지만 한시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사람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비엔나에 있던 시절에는 엇갈린 신분으로 줄리에타(Giulietta Guicciardi)와의 가슴 아픈 사랑을 했고(그녀를 위해 월광 소나타(Sonata Quasi Una Fantasia)를 만들었다) 미망인 조세핀(Josephine Brunsvik)과 그녀의 딸 테레제(Therese Malfatti), 시인 브렌타(Antoine Brentano) 등이 생전에 베토벤이 사랑했던 여인들로 연구되고 있다. 베토벤의 사후에 '불멸의 연인'에게 보내는 서한이 발견되어 이후 역사가들은 편지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해야 했다. 

 

2011042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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