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은 UK 록밴드 딥 퍼플(Deep Purple)이 1969년 발표한 셀프 타이틀 제목의 3 번째 스튜디오 앨범 수록곡이다.
리치 블랙모어(Ritchie Blackmore)와 키보디스트 존 로드(Jon Douglas Lord, 19410609 ~ 20120716)가 만들고 데릭 로렌스(Derek Lawrence)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12분 10초의 대곡으로 클래식 음악의 컨셉을 도입했고 US 출신의 UK 시인으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유명한 T.S. 엘리어트(Thomas Stearns Eliot)가 1922년 발표한 434행의 시 The Waste Land(황무지)에 나오는 "4월은 잔인한 달(April is the cruellest month)“이라는 표현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존의 음악적 실험이 집대성된 곡이다. 록에 클래식한 접근을 시도하고자 했던 존은 리치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앨범의 Anthem에 이어 이 곡을 앨범에 실을 수 있었다.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고 첫 번째 부분은 리치가 어쿠스틱과 전기 기타를 연주하고 존의 오르간과 피아노 연주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부분은 풀룻, 클라리넷, 현악기 등 클래식 악기들을 사용해 존의 오케스트레이션만으로 꾸몄다. 세 번째 부분은 당시 보컬이던 로드 에반스(Rod Evans)의 보컬이 가세했다. 라이너 노트에는 "전체적으로 이 곡이 아름답지만 슬픈 달임을 각자가 환기할 수 있도록 어우러지길 희망했어요"라고 적고 있다. 하지만 팀의 창단 멤버인 닉 심퍼(Nick Simper) 같은 베이스 주자는 1983년 하이웨이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멤버들이 음악적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팀을 떠났는데 그건 존이 클래식 음악을 접목하고자 하는 생각 때문에 모든 걸 망쳤기 때문 이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사는 4월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고통을 말하려 하는 것 같다. 인생을 고통 덩어리로 보는 소승불교가 생각나기도 한다.
2016 / 2024022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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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is a cruel time
4월은 잔인한 시간
Even though the sun may shine
햇빛이 비추고
And world looks in the shade as it slowly comes away
햇빛이 천천히 사라지는 그늘 속에 있는 것처럼 세상이 보여도
Still falls the April rain and the valley's filled with pain
4월엔 여전히 비가 내리고 계곡은 고통으로 찰지니
And you can't tell me quite why
당신은 나에게 그 이유를 명확히 말하지 못하리
As I look up to the grey sky where it should be blue
파래야 하는 잿빛 하늘을 올려볼 때
Grey sky where I should see you, ask why, why it should be so
당신을 봐야할 곳인 잿빛하늘은 이유를 물어, 왜 그래야만 하는지
I'll cry, say that I don't know
난 울부짖을 거야,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Maybe once in a while I'll forget and I'll smile
아마도 언젠가 한 번쯤은 잠시 잊고 웃기도 할 거야
But then the feeling comes again of an April
하지만 그러고 나면 4월의 느낌은 다시 오겠지
Without end of an April lonely as they come
4월의 외로움이 끝나지 않아도 사람들이 오면
In the dark of my mind I can see all too fine
내 맘의 어둠 속에선 모두 다 괜찮은 걸 알 수 있어
But there is nothing to be done when I just can't feel the sun
하지만 해를 느낄 수 없을 때 끝내야 할 건 아무 것도 없지
And the springtime's the season of the night
밤에 봄을 느낄 수 없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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