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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s/2014

야생화 - 박효신 / 2014

by Rainysunshine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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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는 대한민국 싱어송라이터 박효신이 2014년 발표한 싱글로 멜론 1주 1위, 2014년 연말결산 2위, 2015년 연말결산 35위, 2010년대 결산 3위 등을 기록했다. 

 

박효신이 작사, 작곡하고 김지향이 작사에, 정재일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다. 박효신은 콘서트에서 "군생활이 너무 좋았어요. 정말 신기하게 너무 힘들었는데도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립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답도 구하고 2년을 보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요. 군 생활 하며 스케치했던 곡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곡이예요. 야생화가 너무 외로워 보였어요. 나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가사를 쓰고 싶었어요. 멋있는 장소에서 가사를 쓰고 싶었는데 며칠동안 한 소절도 못 쓰다가 화장실에서 1절을 다썼어요. 그리고 혼자 화장실에서 울었어요. 눈의 꽃만한 곡이 될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노래를 발표하고 나서 사실 좀 두려웠고요. 집에서 반응을 확인하고 난 후 너무 흐뭇한데도 그 며칠 많이 울었어요. 행복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했어요. 안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라고 말했다. 

 

JTBC <너의 노래는>에서 정재일은 "효신이 형이 음악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어요. 그 때 '안 될 것 같다', '침울할 것 같다'는 이유로 거절했죠. 제가 대중 친화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랑하면 망할 거라고. 하지만 새로운 음악,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결국 하게 되었습니다. 목소리가 가장 좋은 악기니까요. 그 결실이 이 곡이예요"라고 말했고 박효신은 "그때 소속사와의 상황이 다 해결됐을 때가 아니었어요.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했죠. 날 위로하려는 모습도 불편했고요. 이 곡을 발표하고 다이나믹듀오개코형이 나를 보자마자 박수를 쳐줬어요. '오죽하면 이런 노래를 썼냐'며 그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으니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된 거라고 축하해주면서요. 집에 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형들은 더 멀리 보는구나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GQ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만든 노래는 저를 제일 많이 표현할 수 있어요. 멜로디도 중요하고 코드워크도 중요하지만, 이 곡은 무엇보다 제가 가장 원하는 걸 했기 때문에 만족스럽죠. 이 곡은 내면까지 다 보여줘야 하는 노래예요. 마음으로 느껴야 되는 노래. 멋 부리거나 뭘 더 하려다 보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가사도 담담하게 쓰고, 곡도 그렇게 안 부르려고 표현을 다 해놨으니까요"라고 말했고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서는 "노래가 높아서 힘들다기 보다는 감정때문에 힘들어요. 이제 무뎌질때 도 됐는데 갑자기 훅 올라오고 그래서 그게 좀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제목에 대해선 "저랑 군대에 같이 있었던 정재일씨랑 작업을 한참 같이 하다가 와인을 한잔 거하게 마신적이있어요. 분위기가 거의 무르익었을 때 재일씨가 뒤에 침대에 딱 쓰러지기 전에 저를 보면서 '형은 야생화같은사람이야'하고 쓰러졌어요"라고 말했다. 정재일은 "지금까지 얘기한적은 없는데요. 스카일락(Skylark)의 Wildflower란 노래가 있어요. 그 곡의 후렴이 '그녀를 울게 두세요. 그녀는 여인이니까. 꿈꾸게 하세요. 그녀는 아이니까. 그녀에게 비를 내려주세요'라는 가사예요. 그때 형이 엄청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가사는 야생화가 지난날의 좋은 기억을 품고 현재의 아픔을 견디며 언젠가 다시 필 날을 기다리는 내용인 것 같다. 박효신은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기다려 다시금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와 희망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20240411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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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피어난 얼음 꽃 하나가
달가운 바람에 얼굴을 내밀어
아무 말 못했던 이름도 몰랐던
지나간 날들에 눈물이 흘러
차가운 바람에 숨어 있다
한줄기 햇살에 몸 녹이다
그렇게 너는 또 한번 내게 온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를 피우리라

 

사랑은 피고 또 지는 타버리는 불꽃
빗물에 젖을까 두 눈을 감는다
어리고 작았던 나의 맘에
눈부시게 빛나던 추억 속에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

 

좋았던 기억만 그리운 마음만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이렇게 남아 서있다
잊혀질 만큼만 괜찮을 만큼만
눈물 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다시 나는 메말라가는땅 위에
온몸이 타 들어가고
내 손끝에 남은 너의 향기 흩어져 날아가
멀어져 가는 너의 손을 붙잡지 못해 아프다
살아갈 만큼만 미워했던 만큼만
먼 훗날 너를 데려다 줄
그 봄이 오면 그날에 나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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