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dmills Of Your Mind는 영국 배우이자 가수인 노엘 해리슨(Noel John Christopher Harrison, 19340129 ~ 20131019)이 1968년 발표한 곡으로 영국 8위를 기록했다. 1969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고 AFI 선정 ‘100년간 최고의 주제가’ 57위에 올랐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호세 펠리치아노(José Feliciano)가 공연했다. 노엘은 “분명 아카데미에서 노래를 불러달라고 초정을 받았는데요. 당시 영화를 찍고 있던 제작사에서 보내주지 않아 가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노만 쥬이슨(Norman Jewison) 감독의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omas Crown Affair)>주제가로 사용되었고 영화음악을 맡은 프랑스 작곡가 미셸 르그랑(Michel Legrand, 19320224 ~ 20190126)이 작곡했다. 영어 가사는 앨런 버그만(Alan Bergman)과 마릴린 버그만(Marilyn Bergman)이 작사했고 프랑스어 버전 Les Moulins De Mon Cœur는 에디 마네이(Eddy Marnay)가 작사했다. 노만은 글라이더가 나오는 첫 장면에서 비틀즈(The Beatles)의 Strawberry Fields Forever를 넣어봤으나 그보다는 긴장감과 장난하는 느낌이 동시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미셸에게 오리지널 곡을 의뢰했다. 노엘은 “당시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부르라고 해서 오후에 가서 불렀죠. 뭣도 모르고 불렀어요. 나중에야 시대를 뛰어넘는 곡이란 걸 알았죠. 덕분에 인생곡이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1999년 영화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스팅(Sting)이 불렀다. 미국에서 가장 히트한 건 1969년 더스티 스프링필드(Dusty Springfield)의 버전이다.
마릴린은 “영화를 위해 만든 곡이예요. 매우 부유한 바람둥이가 세상 어디든 돌아다니며 스릴을 찾아 모든 것을 하는 이야기죠. 주인공이 은행 강도를 구상하면서 재미로 글라이더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요. 감독판으로 6~7분 정도를 글라이더로 도는 장면이 있어요. 영화음악 작곡가들에게는 아주 좋은 장면 이예요. 특수효과나 대사도 없고 약간의 바람 소리만 있는 장면이죠. 노만은 그렇게 줄거리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주인공을 노출시키고 싶어 했어요. 미셸은 6~7곡의 완곡을 만들어 왔어요. 우린 다음날까지 각자가 정해보기로 하고 잠을 자러 갔어요. 그리고 다음날 만났을 때 우리는 모두 이 곡을 골랐다는 걸 알았죠. 전날 우리가 생각했던 것들과는 정반대로 갔어요. 약간 이상한 멜로디에 바로크 느낌이 나는 곡이었어요”라고 말했고 앨런은 “제 생각엔 뫼비우스의 띠 같아서 고른 것 같아요. 글라이더의 비행을 잘 반영하는 원처럼 반복하는 멜로디라서”라고 말했다.
가사에 대해 앨런은 “의식의 흐름으로 썼어요. 우린 마음의 여행을 한다는 느낌을 줘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노래를 다 만들고 나서 제목을 무엇으로 할지 정해야 했어요. 그래서 The Windmills Of Your Mind로 했는데, 마지막에 다른 가사가 와서 좀 이상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목이 맨 마지막에 오도록 재배치를 했죠. 제목은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들을 표현한 건데요. 가령 밤에 자려고 하는데 생각과 기억이 끈임 없이 이어져 뇌가 계속 활동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라고 말했고 마릴린은 “‘Like a tunnel ~ never shone’ 부분에 노엘이 문제가 있었어요. 영국에서는 동사 과거로 'shone'이라고 하지 않고 'shon'이라고 해요. 그래서 노엘은 그렇게 부르고 싶어 했죠.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고 ‘shone’으로 발음하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노엘은 ‘그건 우리말이 아니예요’라고 말하며 그러길 거부했죠. 그래서 우린 ‘그래요. 하지만 우리 노래잖아요’라고 설득해 마지못해 불렀어요”라고 말했다.
가사의 주제는 반복되는 것들, 특히 자연의 반복 속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인 것 같은데, 뭔가 반복을 통해 그렇지 않은 부분을 인식하는, 깨달음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조영남의 물레방아 인생, 버즈(Byrds)의 Turn, Turn, Turn이나 전인권의 돌고돌고돌고, 불교의 윤회, 들뢰즈(Gilles Deleuze)의 <차이와 반복(Différence Et Répétition)> 등이 떠오른다.
20191113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Round like a circle in a spiral
나선형 속의 원처럼
Like a wheel within a wheel
바퀴속의 바퀴처럼
Never ending nor beginning
시작도 끝도 없이
On an ever spinning reel
영원히 돌기만하는 얼레(실패)처럼 도는
Like a snowball down a mountain or a carnival balloon
카니발 풍선 혹은 산에서 내려오는 눈덩이처럼
Like a carousel that's turning
도는 회전목마처럼
Running rings around the moon
고리 주위를 도는 달처럼
Like a clock whose hands are sweeping
바늘이 휩쓰는 시계처럼
Past the minutes of its face
시계 판의 분을 지나
And the world is like an apple Whirling silently in space
우주 공간을 조용히 휘도는 사과 같은 세상처럼
Like the circles that you find in the windmills of your mind
네 마음의 풍차에서 발견하는 원들처럼
Like a tunnel you can follow to a tunnel of its own
자신만의 터널을 쫓아가는 터널처럼
Down a hollow to a cavern where the sun has never shone
해가 비추지 않는 큰 동굴로 텅 빈 곳을 가며
Like a door that keeps revolving in a half forgotten dream
반쯤 잊힌 꿈속에서 계속 도는 문처럼
Or the ripples from a pebble Someone tosses in a stream
혹은 누군가 물속에 던진 조약돌의 잔물결처럼
Like a clock whose hands are sweeping
바늘이 휩쓰는 시계처럼
Past the minutes of its face
시계 판의 분을 지나
And the world is like an apple Whirling silently in space
우주 공간을 조용히 휘도는 사과 같은 세상처럼
Like the circles that you find in the windmills of your mind
네 마음의 풍차에서 발견하는 원들처럼
Keys that jingle in your pocket
주머니 속에서 짤랑거리는 열쇠
Words that jangle in your head
머릿속에서 땡그랑 거리는 말
Why did Summer go so quickly
왜 그렇게 여름은 빨리 갔을까
Was it something that you said?
그건 네가 말한 거였나?
Lovers walk along a shore
연인들은 해변을 걷고
And leave their footprints in the sand
모래에 발자국을 남기지
Was the sound of distant drumming
멀리서 들리는 드럼소리는
Just the fingers of your hand?
네 손의 손가락이었나?
Pictures hanging in a hallway
복도에 걸려 있는 그림들
Or the fragment of a song
혹은 노래의 조각
Half remembered names and faces
반쯤 기억나는 이름들과 얼굴들
But to whom do they belong?
그것들은 누구의 것이지?
When you knew that it was over
끝났다는 걸 알았을 때
Were you suddenly aware
너는 갑자기
That the autumn leaves were turning
가을 잎들이
To the colour of her hair
그녀의 머리색으로 바뀌는 걸 알았니?
A circle in a spiral
나선형의 원
A wheel within a wheel
바퀴 속의 바퀴
Never ending nor beginning
시작도 끝도 없는
On an ever-spinning reel
영원히 도는 얼레
As the images unwind
이미지들이 풀리면서
Like the circles that you find in the windmills of your mind
네 맘의 풍차에서 발견한 원들처럼
[1930's/1937] -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 Fred Astaire & Ginger Rogers
[1930's/1939] - Over The Rainbow - Judy Garland
[1950's/1952] - Singin’ In The Rain - Gene Kelly
[1960's/1969] - 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 - B.J. Thomas
[1960's/1968] - Everybody’s Talkin’ - Harry Nil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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