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Call The Whole Thing Off는 조지 거쉰(George Gershwin, 18980926 ~ 19370711)과 조지의 형 아이라 거쉰(Ira Gershwin, 18961206 ~ 19830817)이 마크 샌드리츠(Mark Sandrich) 감독의 1937년 영화 <쉘 위 댄스(Shall We Dance)>를 위해 만든 곡이다. US 영화협회(AFI) 선정 '100년간 최고의 영화 주제가 100곡' 중 34위를 차지했다. 영화에서는 기자들을 피해 센트럴 파크로 숨어든 프레드 아스테어(Fred Astaire, 18990510 ~ 19870622)와 진저 로저스(Ginger Rogers, 19110716 ~ 19950425)가 의자에 앉아 가사 부르고 간주 부분에서는 롤러스케이트를 탄다.
대부분이 그렇듯 개인적으로도 프레드와 진저의 버전보다는 루이 암스트롱(Louie Armstrong)과 엘라 피츠제랄드(Ella Fitzgerald)의 버전을 더 좋아한다. 뭐, 더 먼저 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루이와 엘라의 버전은 이들의 1957년 앨범인 <Ella And Louis Again>에 수록했다. 이 앨범은 1956년 나왔던 이들의 첫 합작품인 <Ella And Louis>에 이은 연작이다. 이 둘의 버전은 해중문(奚仲文) 감독이 2000년에 발표한 영화 <소친친(小親親)>에서 사용했다. 이 외에도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불렀는데 국내에서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에서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의 버전이 화제가 되었던 것 같다.
이 곡의 가사는 존 그레이(John Gray)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Mars And Venus Staring Over) - 김경숙 번역>처럼 차이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정으로 인해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주 사용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조금 더 들어가 보면 남녀의 차이라기보다는 US와 UK의 발음이 다르듯이 어떤 지역에서는 토마토를 ‘토마토’라고 발음하고 어떤 지역에서는 ‘토메이도(틈메이러 ~)’라고 발음하는 지역 간의 발음 차이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혹은 속된 말로 발음을 굴리는 상류층과 그에 비해 투박하게 발음하는 하류층의 발음 차이를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발음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의 행동과 어투, 분위기 등으로 미루어 대충 그 사람의 주위 환경을 짐작케 함으로 선입견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로인해 말을 더 잘하는 것, 특정 표현이나 최신 표현 등을 더 많이 아는 것 등이 우월감이나 권력이 될 수 있고 반대인 상황일 경우 US에서 영어를 못해 놀림을 받았다고 고백한 골퍼 최경주나 2012년 캘리포니아에서 총기를 난사한 고원일씨의 경우처럼 비웃음이나 조롱, 차별, 심하면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이 곡은 서로를 무시하면 결국 헤어지게 될 테니 한쪽이 다른 한쪽을 따르겠다고 말하며 화해를 권고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우아하게 상대를 인정하는 게 쉬운 일일까 싶다.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걸지도 모르겠다.
20210514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hings have come to a pretty pass our romance is growing flat
큰일 났네요, 우리의 사랑이 점점 단조로워지고 있어요
For you like this and the other while I go for this and that
내가 이러 저런 걸 좋아하면 당신이 이러 그런 걸 좋아해서 그래요
Goodness knows what the end will be, oh I don't know where I'm at
어떻게 끝날지 신은 알거야, 오, 내가 어디 있는 걸 까요
It looks as if we two will never be one
우리 둘은 절대 하나가 되지 못할 것 같네요
Something must be done:
뭔가 조치를 취해야 겠어요
You say either and I say either,
당신은 ‘이더’라고 말하고 난 ‘아이더’라고 말하죠
You say neither and I say neither
당신은 ‘니더’라고 말하고 난 ‘나이더’라고 말해요
Either, either Neither, neither,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이더, 아이더, 니더, 나이더, 그냥 신경 쓰지 말아요
You like potato and I like potahto,
당신은 ‘포테이토’를 좋아해고 난 ‘포타도’를 좋아하죠
You like tomato and I like tomahto
당신은 ‘토매이도’를 좋아하고 난 ‘토마토’를 좋아해요
Potato, potahto, Tomato, tomahto,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포테이토, 포타도, 토매이토, 토마토, 모두 잊어 버려요
But oh, if we call the whole thing off Then we must part
그런데 만일 우리가 계속 이런 것을 무시하면 우리는 헤어져야만 하겠죠
And oh, if we ever part, then that might break my heart
그리고 우리 둘이 헤어진다면 나의 마음은 산산조각 날 거예요
So if you like pyjamas and I like pyjahmas,
그러니 만약 당신이 파재머스를 좋아하고 내가 파자머스를 좋아하면
I'll wear pyjamas and give up pyajahmas
나는 파재머스를 입고 파자머스를 포기할 게요
For we know we need each other so we, better call the whole off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잖아요 그러니 우리 다 잊어버려요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모두 다요
You say laughter and I say larfter
당신은 '래프터'라 말하고 난 ‘라프터’라 말하죠
You say after and I say arfter
당신은 ‘애프터’라 말하고 나는 ‘아프터’라 말해요
Laughter, larfter after arfter,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래프터, 라프터, 애프터, 아프터, 그 말들은 다 지워 버려요
You like vanilla and I like vanella
당신은 ‘버닐라’(라고 말하기)를 좋아하고 나는 ‘버낼라’(라고 말하기)를 좋아해요
You saspiralla, and I saspirella
당신은 ‘쌔스피랠라’, 나는 ‘쌔스피렐러’
Vanilla, vanella, chocolate, strawberry,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버닐라, 버낼라, 초콜렛, 딸기, 그 모든 말들은 지워 버려요
But oh if we call the whole thing of then we must part
그런데 만일 우리가 계속 이런 것을 무시하면 우리는 헤어져야만 하겠죠
And oh, if we ever part, then that might break my heart
그리고 우리 둘이 헤어진다면 나의 마음은 산산조각 날 거예요
So if you go for oysters and I go for ersters
그래서 만약 당신이 ‘오이스터’라 말하고 내가 ‘얼스터’라 말하면
I'll order oysters and cancel the ersters
나는 ‘오이스터’를 주문하고 ‘얼스터’를 취소할 게요
[1930s/1936] - Let’s Face The Music And Dance - Fred Astaire
사이트가 마음에 드신다면
'1930s > 1937' 카테고리의 다른 글
Hell Hound On My Trail - Robert Johnson / 1937 (0) | 2023.06.02 |
---|---|
Sing Sing Sing - Benny Goodman & His Orchestra / 1937 (0) | 2021.06.01 |
애수의 소야곡 - 남인수 / 1937 (0) | 2017.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