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 Like A Baby는 박스 탑스(The Box Tops)가 1968년 발표한 동명의 앨범 타이틀곡으로 미국 2위, 캐나다 3위, 영국 15위에 올랐다. 셰어(Cher), 룰루(Lulu), 킴 칸스(Kim Carnes) 등이 커버했고 국내에서 펄시스터즈가 왜 날 울려놓고란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
곡은 댄 펜(Dan Penn)과 스푸너 올드햄(Spooner Oldham)이 만들었다. 스푸너가 송팩츠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댄은 당시 박스 탑스 프로듀서로 있었어요. The Letter를 맡은 것도 그였죠. 우리 둘은 멤피스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 제게 전화를 해서 알렉스 칠튼(Alex Chilton)과 박스 탑스를 도와주지 않겠냐고 물었어요. 작곡가들이 보내온 곡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떤 곡들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러겠다고 했어요. 곡도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요.
어느 날 저녁 우린 스튜디오에 앉아 10개 정도의 아이디어 혹은 제목을 놓고 하나씩 뽑아 의견을 검토한 뒤 맘에 들지 않으면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그렇게 했더니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끝나더군요. 그렇지만 결국 하나도 건지지 못했어요. 우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아침을 먹으러 길 건너에 있는 작은 식당엘 갔어요. 아무도 없었어요. 식사를 시키고 앉아 피곤해서 테이블 위에 머리를 기댔어요. 그리고 잠시 팔을 머리 밑에 대고 있다가 머리를 들고는 댄을 바라보았어요. 그는 녹음할 곡이 필요했어요. 미안했죠. 우린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거였어요. 그래서 ‘댄 나 애기처럼 울 수도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댄이 ‘뭐라고? 뭐라 그랬어?’라고 다시 물었어요. 그래서 전 그대로 다시 대답했죠. 그랬더니 ‘그거 맘에 드는데?’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렇게 부지불식간에 곡 작업이 시작되었어요.
스튜디오로 돌아왔을 때 우린 이미 1절을 만들었어요. 녹음기와 불을 켜고 전 하몬드 오르간을, 댄은 기타를 켰어요. 그리고 90분짜리 테이프에 데모를 녹음했어요. 그리고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인가 알렉스가 왔어요. 전 데모 테이프를 틀어주었어요. 그랬더니 다 듣고 난 그가 미소 지으며 다가와 제게 악수를 청했어요. 맘에 들어 한다는 의미였어요. 우린 스튜디오로 가서 바로 녹음을 했어요. 그날 바로 녹음했던 거 같아요.“
프로듀서는 칩스 모만(Chips Moman)이 맡았고 전기 시타는 레지 영(Reggie Young)이 연주했다. 가사는 사귀던 연인을 함부로 대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그녀가 떠난 후 비탄에 빠져 있다는 내용이다. “left the water running”는 눈물을 의미하는 것 같다.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의 곡 중에도 똑같은 제목이 있는 것으로 봐서 당시엔 이 표현이 유행이었던 것 같다.
20171026 현지운 rainysunshine@tistory.com
When I think about the good love you gave me I cry like a baby
네가 준 좋은 사랑에 대해 생각하면 난 애기처럼 울어
Living without you is driving me crazy I cry like a baby
네가 없는 삶은 날 미치게 해서 난 애기처럼 울어
Well, I know now that you're not a play thing, not a toy, or a puppet on a string
이젠 알아, 넌 갖고 놀 것도, 장남감도, 줄 위의 꼭두각시도 아니란 걸
As I look back on a love so sweet now I cry like a baby
너무나 달콤했던 사랑을 되돌아보면서 이제 난 애기처럼 울어
Every road is a lonely street I cry like a baby
모든 거리가 외로운 길이여서 난 애기처럼 울어
Well, I know now that you're not a play thing, not a toy, or a puppet on a string
이젠 알아, 넌 갖고 놀 것도, 장남감도, 줄 위의 꼭두각시도 아니란 걸
※
You left the water running now I cried like a baby
넌 물을 틀어놓은 채 떠났고 이제 난 애기처럼 울어
[1960's/1967] - The Letter - The Box Tops
[1970's/1972] - Thirteen - Big Star
[1970's/1974] - September Gurls - Big Star
차 한 잔으로 이 사이트를 후원해요
'1960s > 1968'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arly Shells – Connie Francis / 1968 (0) | 2017.11.11 |
---|---|
Delilah – Tom Jones / 1968 (0) | 2017.11.06 |
Rain And Tears – Aphrodite’s Child / 1968 (0) | 2017.09.20 |
Stand By Your Man – Tammy Wynette / 1968 (0) | 2017.09.12 |
Games People Play – Joe South / 1968 (0) | 2017.08.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