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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Don't Cry - Rumer / 2012 문득 기시감이 느껴지는 친숙한 느낌의 장소를 발견할 때, 혹은 자신의 성향을 일깨워주는 사람을 만날 때, 디지털로는 도저히 체계화할 수 없는 아날로그 정서를 경험한다. 음악도 그렇다. 시대를 따라 성향이 변하고 새로운 조류에 취하게 되지만 잊혀져가는 과거를 일깨우는 스타일과의 조우는, 막역한 친구처럼 거리감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최근 인디 씬에서 신스 팝이 좋은 평가를 얻는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음악을 글로 표현해 내야만 하는 이들에겐 고민이다. 음악은 좋은데 할 말은 없고 뭔가 전해야 할 텐데 들어보라는 말밖에 최선의 언어 선택에 여지가 없으니. 얼핏 보면 약간 나이든 아델(Adele)의 풍채를 떠올리게 하는 루머(Rumer)는 파키스탄에서 태어났다. 예명인 루머는 영국의 유.. 2015. 9. 12.
연결고리#힙합 - 바비(Bobby) / 2014 M.net의 을 시즌 2만큼 재밌게 봤다. 우승은 YG 연습생 이었으나 이제는 데뷔가 결정된 바비(Bobby, 김지원)가 차지했다. 저스트 뮤직은 2명이 4강에 올랐으나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맞이했고 준결승전에서 바비가 불렀던 연결고리#힙합과 아이언(Iron)의 독기는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의 화제성을 인지시켰다. 일리네어 레이블과 프로듀서 도끼(Dok2), 더 콰이엇(The Quiett)은 음악계에 완전하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고 특히 도끼는 음원으로 발표된 바비의 모든 곡들과 아이언의 독기를 차트 1위에 올려 가장 큰 수혜자 중의 한 명이 되었다. 대진표를 짤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지만 저스트 뮤직에선 씨잼(C Jamm)이 전략적으로 바스코(Vasco)와 대결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2014. 9. 11.
Madonna - Secret / 2010 TS ent. 작사 / 강지원, 김기범 작곡 / 강지원, 김기범 편곡 / 강지원 하나의 성공은 규범을 가져온다. 규범은 복제되어 널리 퍼지고 성공을 꿈꾸는 모든 작곡가들에 의해 레퍼런스 해야 할 품목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실상 이 틀은 무엇보다도 그 모범을 창출한 본인에게 다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옥죄어 온다. 우리는 그런 경우를 많이 봐왔다. 꿍따리샤바라를 못 잊은 도시탈출, 낭만 고양이의 아이디어를 살짝 비틀어 도용한 오리 날다, 솔로로서 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다의 V.I.P.와 Queen 연작 등에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이의 어제처럼과 빛도 그렇다고 본다. 물론 모든 작곡가는 자신만의 성향 있고 즐겨 사용하는 음계와 편곡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성향과.. 201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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